Cinematic Score

주말에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귀에 와 닿는 음악을 듣게 되었다. 작곡가의 이름이 Adrian Berenguer …
실존인물일까?..아니면 Ai 인물일까? 궁금해 하며 음악을 듣다보니…
전체적으로 악기는 클래식 편성인데.. 현악기가 연주하는 주테마 뒤로 간간히 드럼 등 타악기의 소리가 얹혀있고 자세히 들으면 베이스로 깔리는 묵직한 신디사이저(?)의 음향같은 소리도 들렸다..

즉, 얼핏들으면 정통 클래식 음악인가..싶지만 곡의 구성과 악기의 구성.. 음악을 말하는 어법이 정통클래식 음악과는 상당히 결이 달랐다. 흡사 듣다보면 듣기좋은 유행가 한 곡 듣고난 그런 느낌이 있었다..
기승전결과 클라이막스가 있었고.. 이런 어법은 클래식의 형식과는 일면 유사하기도 한데..
어쨌거나 심플함고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곡조는 맘에 들어서 … 문득 과연 누구인가..가 궁금해졌다..

찾아보니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의 현역 작곡가이며 다행스럽게도 Ai는 아니었다.
정통 클래식 수업을 받은 유능한 작곡가인 것은 사실이지만.. 직감했던대로 정통 클래식 작곡가는 아니고 소위 말하는 네오클래식 또는 시네마틱 스코어 분야에서 유명한 사람이었다. 쉽게 예를 들면 게임 등에서 장엄하고 근사한 클래식컬한 음악을 들어본 기억이 있다면.. 그런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다. 에픽 음악 같은 그런것들…

네오클래식의 특징이 정통 클래식의 악기구성 주로 스트링 악기가 주가되는 거기에 때로는 건반악기와 관악기 등도 첨가가 되긴 하지만… 어쨌든 그런 언플러그드 악기에 플러그드 된 전자음향을 엠비언트 텍스춰로 얹고.. 드럼도 가미하고.. 해서 가장 큰 특징은.. 곡의 웅장한 효과를 위해 대형 오케스트라 홀에서의 음의 반향 효과를 곡에 전자적으로 반영한다는 것이었다. 즉, 듣는이 들에게 마치 거대한 음악홀에서 연주되는 음악을 듣는 듯한 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것..

따지고 보면.. 그 옛날 프로그레시브 락 그룹이 곡의 배경으로 깔던 몽환적인 안개 사운드 효과.. 즉, 멜로트론 효과와 비슷한 효과를 가미하고 있었던 것.. 차이 점이라면 멜로트론 효과는 샘플링된 사운드를 키보드에 배정해 끊임없이 재생하는 효과라면 네오클래식의 엠비언트 효과는 신스, 패드 등을 통해 전자적으로 만들어진 소리를 바로 하나의 악기처럼 재생해 낸다는 사실.. 정도 되겠다..

마치 거대한 콘서트홀에서 듣는 웅장한 음악같은 효과를 기본으로 깔고있는 시네마틱스코어 음악의 단점은.. 결국.. 실황연주가 불가하거나..또는 설사 가능하다 하더라도.. 용이하지 않다는 점 이다.. ㅡ,.ㅡ
그렇게 본다면.. 순수 음악으로서 시네마틱스코어의 존재는.. 기만인가?.. 사기인가?..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오늘날 쏟아지는 수많은 레코드 물의 정체(CD, LP 등)도 사실.. 녹음 과정에서 출력과정에서 인위적인 증폭과 신호의 변조를 겪는…
진짜 순수 실황연주의 그것과는 다른 것이 거의 대부분인 현실…

그렇게 본다면.. 네오클래식 음악과 정통 클래식 음악을 그런 인위적인 구분 잣대를 들어 차별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이란.. 듣는 귀에 ..마음에 와 닿는 감동이어야 한다.. 내 나름의 원칙에는 어긋나지는 않는 바, 시네마틱 스코어라고해서 일부러 배척할 필요는 더더욱 없겠다 하는 결론에 도달했다.

쟝르 불문 음악을 즐기는 내가.. 듣지 않는 음악이 하나 있다.. 뉴에이지계열.. 주로 명상,힐링용 배경 음악으로 쓰이곤 하는 이쪽 계열 음악은.. 내 생각에 음악이라기 보다는 단순히 기능적으로 쓰이기 위해 조작된 사운드..라는 인식이 강한 바, 스토리가 없는 뉴에이지 계열은 좋아하지도 않고.. 듣지도 않는다..
처음에 이 네오클래식을 들으면서 순간.. 뉴에이지 인가? 하고 헤깔리기도 했었다.. 끝까지 듣다보니.. 기승전결이 있고 클라이막스가 있고.. 뉴에이지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른 곡의 구성에.. 뉴에이지는 아니구나.. 생각했었는데…
어쨌거나 화성진행의 정체, 리듬의 실종 또는 무의미, 반복과 루핑, 멜로디의 뱡향성 부재, 리버브 등 공간계 이펙트의 과다사용.. 같은 특성을 보이는 뉴에이지 계열이 아니라는 것에 일단 만족을 하고.. 몇몇 음악을 끝까지 들어보았다..

결국.. 영화에서 쓰이는 오리지널 사운트 트랙 처럼.. 그와 같은 음악 쯤으로 여기고.. 내 귀에 와닿는.. 마음에 와 닿는 감동이 있다면. .그걸로 족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기로 한다.. 따라서 시네마틱스코어..라고 해서 일부러 폄하 하거나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고.. 어쨌거나 아드리안 베렌구에르.. 라는 작곡가는 정말 나같은 범인들은 헤아리지 못할 천재적 재능을 가졌음은 분명하다..고 느꼈었다..

오늘의 결론.. 그의 음악은 하나같이 독특하다… 그래서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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