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 날씨다.. 체감느낌은 쌀쌀하다.. 비 온 뒤 기온이 급강하 할꺼라고 그러더니.. 정말 그렇다.. 오늘 아침에는 걸쳐 입은 쟈켓에도 불구하고.. 덥다는 느낌이 없었다.. 시동을 거니 저도 추웠는지.. 이내 따뜻한 바람을 송풍구로 내보내고 있었다..
징검다리 연휴 탓인지 확실히 도로에 차량도 많이 줄었다.. 교통사고는 차량이 혼잡할 때가 아닌 이처럼 도로가 여유있고 널럴할 때 더 자주 발생하는 법.. 다른 때보다 더 조심히 운전을 한다..
오늘은 왠일로 아침부터 톡이 바쁘다.. 뭔 요청 사항이 이리 많은지... 알았다..그러면 또 다른 요청이 들어올까봐 일단 잠시.. 지켜만 보기로... ㅡ,.ㅡ
어제는 세계 5~7위 사이를 오가는 군사강국의 면모를 과시하는 국군의날 기념 열병식이 있었다.. 광화문 빌딩 사이로 나즈막하게 아파치 헬기가 위세도 당당하게 날고.. 막상 하나 하나 따져보면 가히 세계 최고성능을 자랑하는 첨단무기들도 보이고.. 전쟁억지력이 거저 달성되는 건 아니겠지만.. 결국은 전쟁을 위한 가공할 위력을 가진 무기들을 보면서.. 그저 뿌듯함... 보다는.. 저 무기들이 실제 사용된다면.. 얼마나 무섭고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하게 될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었다.. 무시무시한 벙커 버스터인 현무5 미사일을 실은 발사대 겸 이동 트럭은 횡으로도 움직이더만... 깜짝 놀랬다.. 엄청 큰 바퀴만 20여개 달린 거대한 트럭이 전후는 물론 횡으로도 기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선... 오늘날의 다연발 로켓발사대 쯤에 해당할 조선시대 신기전.. 을 개발한 한국인의 창의력이 현대에도 녹슬지 않고 그대로 면면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았다.. 뭔가 개발하고 만들고 뜯어 고치고 개량하는데 있어서 한국인의 능력은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로 탁월하다 싶었다.. 원본 보다 나은 개량형 무기를 양산해 내곤하는 우리의 집중력과 기술력에 우방이면서도 항상 예의주시하는 천조국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고...
내게 가을은 미래지향적이기 보다는 과거지향적인 사색의 시간.. 사색의 공간인 것도 같다.. 문득 문득 떠오르는 사건들과 얼굴들... 회한으로 얼룩지고..아쉬움으로 점철된 시간들도 있고... 여전히 따뜻하게만 떠오르는 기억들도 있고... 물론 곰곰히 생각하다 차갑게 식는 기억들도 있고...
오늘 아침에는 문득.. 오래전 기억 속에 어처구니 없던 일(?).. 하나가 기억의 지평선 위로 떠올랐다.. 사실 어처구니 없다..라고 표현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그런 기억... 어찌 보면 사실 내 기억도 아닌 그런 기억... 그 기억의 끝에 늘 달라붙는 물음표가 오늘도 여전히 변함은 없지만.. 그래도 세월이 흐른 탓에 많이 희미해진 듯 하다.. 궁금하거나.. 알 수 없는 세상일을 모두 다 알고 지낼 수는 없는거니까... 왜 그랬을까? 보다는... 그저 그러려니.. 그리 된 연유야 있었겠지.. 하고 세월에 묻고 지나가는... 그런게 인생 아닐까 싶다.. 언제고 또 떠오르면.. 갸웃갸웃 묘해 하다가.. 내가 어찌 알 수 있겠어.. 그저 그런거겠지.. 하고.. 지나게 되는... 그러다 어느날인가에는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은 부양동력을 잃고 기억의 지평선 아래에서 영원히 잠들어 버리기도 하겠지... 하나 하나씩.. 잊거나 지워가는 세월 속에.. 그렇게 시간은 가겠지..머... 왜냐고 묻게 되지 않을 순간이 올 때까지.... 그렇게.... 어떤 이야기들은 올 가을의 지평선 아래로.. 완전히 퇴적되어질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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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공동인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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