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비오는.. 그림...

작성자
vi*****
작성일
2024-09-12 10:39
조회
1293

출근을 위해 잠시 내리던 비가 소강상태인 틈을 타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어라? 차가 없....  아.. 맞아 어제는 지상에 주차했지..    다시 기어올라와 시동을 건다..

신호등 하나 건너는 사이 이번엔 제법 비가 쏟아진다. 앞 유리창에 별처럼 빼곡히 박혀 있던 작은 물방울들이 이내 굴곡진 유리면을 타고 흘러내릴 무렵.. 그제야 와이퍼가 작동이 되고..   순식간에 맑아진 유리창 너머 선명해진 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비오는 날의 수채화...


정확히 공단 출근길과 맞물린 시간...  게다가 비까지 내리니 오늘은 차가 혼잡하다..

평소 한 두번 이면 건넜을 신호를 너댓번 대기하고 나서야 굴다리를 지나 늘 건너는 큰 다리에 진입할 수 있었다...  일단 건너오기만 하면 여기부턴 막힘이 없는 도로... 

사무실에 도착하고 나서도.. 제법 비는 내렸다..   이게 쫌 뭔가 약하지만..  이 정도만 해도 근래 보기드물게 제법 오는 편...   허나 시각적으로 시원한 느낌... 에 비해 날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덥다..  잠시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면서 에어컨을 틀어야 돼.. 말아야 돼...  고민을 했었으나...  이내 자연스럽게 스위치..온....  

고민하는 머릿속과는 달리 몸이 덥다고..  뭐하고 있냐고 얼른 안키고..  그러는 듯 해서....  

비가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건..  오다가 본 심수봉님의 콘서트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었기 때문인가 보다... 

요즘의 젊은 사람들은.. 누구야?.. 가수라고?..   하며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기만 하던데...  흥행이 되려나?...   내 또래 이상의 어르신들이 많이 찾아줘야 할텐데...  그렇게 보면...  여간해선 움직이지 않으려 하는 연령대가 주 타켓층인 바,  과연 흥행이 될런지.. 알쏭달쏭 하다.... 


그건 그렇고..  엊그제 주문한 정수기 필터가 오늘 도착한다..  인터넷을 뒤져 가장 저렴한 곳에서 1년치 필터 9개에 3만원이라는 가성비 쩌는 가격으로 2년치를 주문했는데...   

게으름에.. 근 2년 넘게 필터 교체없었던 정수기의 물맛이 아무래도 이상해 귀차니즘을 무릅쓰고 주문을 했었다..   어찌보면.. 사실...  물맛 보다는 워낙에 이런거 뚝딱 거리길 좋아하기에...  재밌겠다.. 하는 생각이 앞선 던 것도 사실이다.. ㅡ,.ㅡ  

알칼리 필터라고 하나.. 비싼 필터 있던데..  물 PH농도를 8.0이상 알칼리수로 바꿔준다고...  하지만 그건 주문하지 않았다..  사람 몸이 산성인데.. 알칼리수 먹는다고 뭐가 바뀔까 싶기도 하고...  물이 넘어 들어가는 위장은 약간 강한 산성인 편인데..거기다 알칼리수를 쏟아 붓는다는 것도.. 좀 언밸런스한 느낌이고 해서....   그냥 중성인 수도물기준으로 먹지 머..  그랬다..  알칼리수가 좋았으면 수도물도 알칼리로 보내줬겠지..  어려운 것도 아니고 필터처리 하나만 더 거치면 되는데....   그렇게 안하는건 다 이유가 있는 거다...  생각이 들었다...  ㅡ,.ㅡ 

요즘들어 시시때때로 떠오르는 건...    살 빼야겠다..는 생각이다...   음... 그래서 많이 먹지도 않는데..  빠지기는 커녕.. 쪼매씩.. 쪼매씩... 슬금 슬금 저울 눈금이 올라만 간다..  희한한 일이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찌나?...  싶기도 하고.... 

이런 내 생각과는 달리 가족들은 뭔.. 물만 먹냐고.. 어이없다는 반응인 걸 보면 먹는것에 대한 시각차가 현저하게 존재하는 것도 같다.. 그치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넹...  쪼매 억울하네...  


사정이 딱해 보여서....  돈도 안받고 상담을 해 드렸던 어르신께서 미안해 하시며 또 전화를 하셨다...   괜찮다고..  궁금한거 있으시면 게의치 마시고 전화하시라고 했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정보를 바탕으로 검증하듯이...  테스트하듯이 질문을 하곤 하는 요즘의 똑똑한 젊은 사람들 보다는..  차라리.. 이런 분들이 더 편하다... 

젊은 사람들 게중엔...  무식한 자가 신념을 가지면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이 없다... 는 말처럼 줏어들은 얄팍한 정보를 바탕으로 굳어진 신념(?) 하에 말 같잖은 얘기를 처씨부리는 이들도 많은데...  이런 어르신들은..  마치 백색의 도화지 같아서..  이런 이렇고 저건 저렇고... 6하 원칙에 따라 순차적으로 건네는 이야기들이 차곡 차곡 그 내면에 잘 그려지고는 하니까...    앞서의 사람들 속내에 잘못된 그림을 지워내고 ..또는 벗겨내고(? 벗겨지지 않아요~♬ 변하지도 않아요~♪ 제비...) 다시 그려야 하는 경우보다는 훨씬 양반인 편에 속한다..  

스스로 새겨 넣어 문신처럼 각인된 마음속 그림을 벗겨내는 것 만큼.. 피곤한 일이.. 잘 없다...   ㅡ,.ㅡ;;   어렵기도 하고...   예전에 모 영화에서 어느 여인이 그러더라구..  내 옷은 벗겼지만 마음은 주지 않았다고...  ㅡ,.ㅡ?...    오호..그런가? 했었는데 ..  아니 더라구..   실험에 의하면 마음을 주고 옷을 벗는 것 보다 옷을 벗으면 마음이 자연히 가는 경우가...  본능이래...   즉, 몸을 준 상대에게 아무런 마음이 없었노라는.. 주장은 남자건..여자건..  어불성설이라는 얘기지..    화류계라고 다르지도 않아서...  댄서의 순정.. 같은 가사처럼...    어쩌면 사람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이성과 본능의 순서대로 움직이지 않을 지도 몰라...   

음..  머야 이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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