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내 껀.. 블랙홀..

작성자
vi*****
작성일
2024-09-03 16:05
조회
1300

지난번 2차 시험을 보고난 후 멘붕에 빠져 있었다며 영욱이 녀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이제 다시 보니 어떤 부분은 어떻고 어떤 부분은 어떻고.. 머라 머라 얘기를 하는데..   불과 몇 년 전이었는데도 ..들어는 본 것 같은데.. 하얗게 날아가서.. 하나도 못 알아 듣겠다..   ㅡ,.ㅡ..  

아무튼.. 그래 그래 다행이네..  옳커니.. 얼씨구 절씨구 동의하며 격려를 해주고..  

아직 결과도 안나왔는데 미리부터 낙담하지 말자고.. 기다려 보자는 말로 전화를 끊었다..  녀석이 견뎌내는 이 즈음의 조바심과 초조함을 .. 나 또한 겪어 보았기에 지금 한없이 작아만 지는 녀석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는 한다..   적지 않은 나이...

인생에 있어 그 어떤 갈림길에서 속으로 끙끙 앓으며 나름의 방황을...  녀석은 겪고 있다..   이 힘든 타이밍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관건인 셈...    지금은 탑티어 중 탑티어급에 속하는 어느 유명 강사가 한 말이 있다..   지금 죽어라 죽어라 하는 시련이 있을 수록.. 내가 이 시련을 견뎌내고 나면 얼마나 잘 될라고 이렇게 힘든거냐 하며 끝끝내 견뎌냈다는...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어차피 불공평하다는 걸 모르지도 않는데.. 왜 공평하지 않을까에 촛점을 맞추기 보다는..  그래도 지금 죽어라 죽어라 한다고 납작 무너지는 것 보다는..  뭔 선물을 주려고 인생이 내게 이럴까?.. 하며 실날같은 희망이라도 부여잡는게 낫다고 본다..    녀석에게는 지금 암담함 속에서 멀리 실날같은 희망이 보일 듯 말듯한 심정이겠지만..   천신만고 끝에 얻은 더 값진 결과로..  부디 몇 개월 뒤 반전을 이루기를 바래어 본다... 

사람좋고..  인심좋은.. 이런 애들이 승진도 빨리하고..  부와 명예도 쌓고.. 머 그렇게 잘 살았어야 했는데..   세상이 그렇지를 않았다...  

동기 중에도.. 지극히 약삭 빠르고 교활한 놈...  계산 빠르고 이리 저리 착착 잘도 붙어먹는 놈들이 고속승진을 했더랬다..   빨대..라는 별명에 걸맞게.. 여기저기 빨대도 잘 꽂고..잘 빨아먹고...  ㅡ,,ㅡ  

우리나라 공직이라는게 그래..   일만 하는 놈은 늘 일만 하게 되더라구...   언제나 어느 사무실이건..  단물빨고 생색내고 오냐 오냐 하는 놈들은 따로 있더라구...    그러질 못해서 패배자가 되고.. 루저가 되고...   다만, 얘나 나나 그리 살았던 것에 대한.. 피차 후회는 없으니..   그걸로.. 족하다면 족한거 아닐까 싶다.. 

그래도 생각해 보면..  영욱이 보다는 내가 좀 더 교활했던거 같아서.. 조금 더 낫다(?)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왜냐면.. 나는 그런 잘 나가는 간교한 간웅들에게 잠시라도 붙어서 호가호위(?)해 본 적은 있거덩.. ㅡ,.ㅡ;;;   음..이거 왜 갑자기 자기비하로 흐른다냐... ㅡ,.ㅡ;;;

아무튼...  시간지나면...어떻게든 다 해결이 돼...  거꾸로 매달아 놓은 국방부 시계도 시간은 잘만 흘러 간다는 말처럼..  시간이 지나면...    

지금 이 나이에..  우리 나이에...  남들 눈 의식하며 살 필요도 없고..    이래라 저래라 얇은 귀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나이이고 보면...    이렇게 라도 시간이 구르고 흘러감은....   다 이유가 있을꺼야...   

머.. 니나 내나..지금 나이엔..  운명을 개척하겠다..하는 투사의 기지는 이미 잃어버린지 오래이고..  어떻게든 가늘고 길게..  운명이 시키는대로 말 잘듣는 순응 지향적 소박한 삶을 영위하겠다는 ..  머 그런 하찮은 삶을 살기에도 버거운 나이니까....

그저.. 우리는 운명이란 새끼가 메가지 끌고 잡아 이끄는 대로.. 휘청이고 일렁대며.. 끌려가 보자고~~   씨바조또...

어제 다큐멘터리 보다가 갑자기 든 생각인데..   저 별은 내별 쩌~어기 별은 니별..  이런게 정말 실제가 될 수 있다면...   그니까.. 음..  지금 우리 은하계에 별이 3천억개 쯤 있다고 그러고...  우리 은하같은 은하계가 1천억개가 있다고 그러니까... 

3천억개 곱하기 1천억개..면 얼마..야..이거?..??..   아무튼....  우리 내세의 삶은 그 많은 별들 중 하나 하나 마다 진짜 그 별의 주인이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 

즉, 서로 뚝뚝 몇 백광년, 몇 천광년  심지어 몇 수십억 광년 떨어진 별 하나 마다 하나의 주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어린왕자처럼 별 하나에 혼자만 있는...   서로 왕래도.. 대화도 안되는 .. 별 하나에 하나의 주인으로...    

공평하게...   완죤히  공평하게....  뺏을 수도 뺏길 수도 없이.. 완벽히 공평을 이룬 별나라 세상...   음.. 나는 블랙홀의 주인이 되고싶다... 오나홀 말고 블랙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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