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오래된 습관.. 습관?

작성자
vi*****
작성일
2024-08-30 16:35
조회
1287

일전에 신고를 대행해 드렸던 사장님이 찾아 오셨다. 납부는 하지 않은 관계로 독촉 서류를 받으신 모양...   첫 만남에 말씀드렸던 바 대로..  납부를 하시라고 말씀드렸다..  첫 만남시 안낼꺼 같으면 신고고 뭐고 관두고 배째라 하던가.. 신고를 할 것 같으면 납부까지 같이 하는게 맞다고 말씀드렸던 바,  지금와서 몇 년 치를 한 번에 내려니 힘은 좀 들겠지만..  신고까지 다 해놓고 내야 할 것을 안내는 건..  처음부터 아무것도 아니함 만 못하다고....  

알아들으시고는...  에휴~ 네 알겠습니다. 내지요 머..  하시곤 가셨다.   나름 유복한 집안에서 부족함 없이 생활했던 분이라 그런지..   꽤나 영혼이 자유로운 분 이시다..   아무튼 돈이 없는게 아니라 갑자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요..라며 솔직히 말하며 웃는 모습을 보며 그 심정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었으나..  어쩌랴.. 낼건 내야지...  ㅡ,.ㅡ   내.. 그러면 안되지만 첫 만남시 돈 안낼꺼 같으면 신고도 하지 마시라고..  그랬었는데..     머 어찌 어찌 마음을 다잡고 신고도 하고 돈도 내고 마음 먹었다가.. 당장 내 주머니에서 적지 않은 돈이 지출되려니 번민에 쌓이는 인간적 고뇌를...  이해는 한다...    그치만 처음 맘 먹은대로 하시라고 왔다갔다 하지 마시라고 강하게 말씀드리니..  멋쩍었는지 수줍게 웃더라...

그건 그렇고...   9월에 가기로 한 낚시는 서로 일정이 안맞아 10월로 미루어 졌다..  동행이 한 명 늘었음을 얘기하자.. 머 좋다고 흔쾌히 동의하던 안균이 녀석이..갑자기..  "근데 너 이상한 습관 하나 있는거 알아?" 라고 물어왔다.. 

"이상한 습관?.. ㅡ,.ㅡ?  머?"

"지금 문득 생각이 났는데..  너 학교 때부터 나랑 둘이 머 하기로 하거나 만나기로 한 날이면 꼭 누굴 하나씩 달고 왔더라구~  기억나냐? 너?"

"오잉?..내가?  뭔 소리여~ 전혀 기억이 없는데?"

"으이그.. 그래.. 너야 기억이 없겠지.. 근데 옛날부터 너 그러는 습관있었어~"

"고뤠?..  음.. 야 모르겠다 야.. 전혀 떠오르는게 없다~~ 아님.. 내가 너랑 안친한가보지~" 

"에헤이~ 죽을래?... 하여간 알았따~  날짜하고 장소 다시 정해서 알려줘~"

"오냐 알았따~"

음.. 진짜 기억에 없다..  쟤 말로는 저랑 나랑 둘이 만나기로 한 날이면 종종 그랬다는데...

ㅡ,.ㅡ??...   근데 머 사실 내 기억력 보다는 녀석의 기억력에 신뢰가 더 가는 편이어서 녀석이 없는 말을 했을리는 없구...  

전화를 끊구..   곰곰히 되짚어 생각해 보니..  녀석의 말이 완전 틀린 말은 아닐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녀석이 말하는 구체적인 사례는 당근 떠오르는 기억이 없지만... 

스스로를 돌이켜 보니...  짚히는 부분이 쪼오금.. 있긴 있었다... 

나는 살아오면서... 지금 나만 아는 내 친구라 하더라도.. 얘를 모르는 내 다른 친구들에게 줄곧 소개시켜 주거나 해서.. 어떻게든 내 친구는 곧 니 친구.. 이런식으로 다 같이 친구삼는 환경을 어떻게든 만들면서 살아왔던 것 같다..  

극단적인 예를 회상해 보면.. 내 고등학교 동창 어떤 녀석은  절대 지 여친을 우리에게 보여주거나 소개시켜 주는 일 없이 철저히 비밀에 붙였더랬다..결혼식장가서 처음 봤다.. 그 귀하디 귀한 그 녀석 여친의 정체를...   근데 나는 ..  인사해 내 여친이야~ 하는 타입이었다.. 

안균이가 어떤 부분을 내 습관이라고 말했는지..  이제사 정리가 좀 되었다.. 아.. 그랬구나..

무튼...  녀석과..  녀석에게 소개시켜 줄 또 한 녀석..  이렇게 우리 셋의 첫 낚시 출조는 10월달로 미뤄지게 되었다... 

근데.. 습관? ..  그런 것도 습관이라고 명명될 수 있는 건가? ㅡ,.ㅡ?..   아니 머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찌~..   별 쓰잘데기 없는 지적을 해서..  십대시절 중반기에 이르기 까지 거슬러 숱한 세월들을 다 뒤집어 보게 만들어 만들기를.. ㅡ,.ㅡ+  ...    근데..머  그럴 수도 있찌.. 암암..   잘못 된 건 아니잖아? 누이좋고 매부좋고 님도 따고 뽕도 따고..아니..님도 보고인가??. 아무튼 기타 등등...  기타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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