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보다가 갑자기 들려온 노래.. 이게 언제적 노래더라? 생각해 보니 어언 30여년 전 자주 들었던 노래
담담히 그러나 애절하게 이별을 노래하는 가사가 또 다시 심금을 울려왔다.
그리고 주마등처럼 떠오르는 몇 몇 기억들..
아주 오래전 지난날의 노래가 문득 이렇게 갑자기 들려오는 날이면 그 노래를 듣는 동안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기억들이 있다. 노래를 듣던 당시의 모습들과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 떠오르고... 이제는 닿을 수 없는 인연들..
그저 어디선가 잘 살고 있을 것만 같은 환한 표정의 모습들이 낡아 바래진 흑백 사진처럼 떠오르고는 한다.
누군가를 떠올릴 때면 아.. 그랬었는데 그 사람이 좋아하던건 어떤 어떤 거였었는데... 아 맞다 그 사람은 그 때
이렇게 얘기 했었는데.. 가끔은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 지난 날의 모습들도 있고.. 가끔은 나와 같이 고민을 함께
해주던 모습들도 있고..
어느 추운 겨울날.. 긴 계단을 내려간 지하철 승강장에서 서울로 향하는 지하철을 타는 모습을 보며 마치 길고도 먼
이별을 하는 기차를 태워 보내는 아련한 마음으로 한동안 지하철이 멀어져간 철길 위를 하염없이 바라보다,
문득 차갑게 얼굴에 부딪히는 흰 눈송이에 어느덧 발 밑에 깔린 하얀눈으로 덮힌 승강장을 비로소 알아챘던 순간..
지금 생각하니 한편의 그림같던 그 순간이 그 때는 너무도 아파서 그 후로도 오랫동안 기억에 애써 떠올려보지 않았던
그런 날들이 있었다.
문득.. 마음 속으로 안부를 전해본다. 잘 살고 있느냐고... 내리는 하얀 눈에 대비되는 빨간 겨울코트를 입고 떠났던 사람..
오늘 들었던 그 오래전의 노래는.. 이와 같은 기억과 함께.. 추억이라 할 만한 많은 기억들을 불러 일으켰다.
마치 밀린 숙제를 하듯 하나 하나 시간대가 서로 다른 기억들을 빨래 널 듯 마음속 추억이라는 빨랫줄에 널어 놓고..
아직도 뽀송히 마르지 않은 .. 그래서 생각하면 아직은 촉촉한 추억 하나를 쫓아 세세히 기억들을 떠올려보다
그만 피식..하고 쓴 웃음을 짓게도 되었었다.
노래가 그대로여서인지 생각하면 씁쓸한 마음도 이만큼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그대로인게.. 한편으론 신기하고도..
다시 또 서운하기도 하고 그렇다.
잘 지내지요? .. 다시 한번 나 혼자 맘 속으로 슬그머니 건네는 인사..
세월따라 노래따라.. 어느덧 늙어진 나의 삶은.. 지금보다 조금 더 먼 어느날 이 모든 기억들을 더욱 더 희미하게
조금 더 흐릿하게 만들어.. 언젠가가 되면 그 때는 애써 생각하려 해도 떠오르지도 않는 날이 올 것만 같다.
또 다른 노래 속 과거는 흘러갔다는 가사처럼 그렇게 딴에는 찬란했던 내 과거는 이제 모두 다 흘러가 버렸다.
문득 오늘 온 밤을 밝히고 사그러져 희미하게 꺼져가는 양초처럼 사그러져 버리고 이제는 없는 내 모든 지난날이
.. 서럽기도 한 기분이다. 한 평생을 살아 보면.. 이 아닌 한 평생을 살아 보니.. 라고 말 할 수 있는 시기에 접어들고
보니.. 더더욱 마음이 스산해지기만 한다.
그러네.. 한 평생을 살아보니 산다는 게 결국 별거없는 어수선함.. 그런 것에 불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이제 겨울이 오면 모든 것이 움츠러드는 세상.. 나의 한 때도 그와 같이 움츠러드는 시기임을 자각하고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해도 어디로든 돌아가고 싶지는 않은 ..그런 나의 애매한 한 시대가..
이제 확실히 저물고 있다.. 아디오스 .. 나의 지난날들이여..
|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 281 |
세월따라 노래따라
vi*****
|
2026.10.04
|
추천 0
|
조회 18
|
vi***** | 2026.10.04 | 0 | 18 |
| 280 |
Site Content Publisher 본격 사용기
vi*****
|
2026.10.02
|
추천 0
|
조회 20
|
vi***** | 2026.10.02 | 0 | 20 |
| 279 |
바이브코더의 하루
vi*****
|
2026.10.01
|
추천 0
|
조회 20
|
vi***** | 2026.10.01 | 0 | 20 |
| 278 |
오늘 만든 프로그램
vi*****
|
2026.10.01
|
추천 0
|
조회 21
|
vi***** | 2026.10.01 | 0 | 21 |
| 277 |
스마트폰 앱 ..app.. APK
vi*****
|
2026.09.30
|
추천 0
|
조회 18
|
vi***** | 2026.09.30 | 0 | 18 |
| 276 |
Better Tomorrow
vi*****
|
2026.09.28
|
추천 0
|
조회 16
|
vi***** | 2026.09.28 | 0 | 16 |
| 275 |
추석이면 찜갈비...
vi*****
|
2026.09.26
|
추천 0
|
조회 17
|
vi***** | 2026.09.26 | 0 | 17 |
| 274 |
가을의 소리
vi*****
|
2026.09.21
|
추천 0
|
조회 21
|
vi***** | 2026.09.21 | 0 | 21 |
| 273 |
crm 코딩 정산
vi*****
|
2026.09.18
|
추천 0
|
조회 21
|
vi***** | 2026.09.18 | 0 | 21 |
| 272 |
물리치료사
vi*****
|
2026.09.15
|
추천 0
|
조회 38
|
vi***** | 2026.09.15 | 0 | 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