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충북 괴산 고추축제

작성자
vi*****
작성일
2026-09-06 18:54
조회
48

토요일 밤 뉴스에서 보았다.. 충북 괴산에서 고추축제가 열리고 있다고..  '저기나 가볼까?' ..  네비앱을 열고 확인해 보니 그리

멀지 않은 1시간 반 거리..  그래 내일은 저기나 가보자 즉흥적으로 결정하고 잠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대충 준비를 끝내니 오전 9시...  적당하겠다 싶어 출발을 했다. 네비상으로 11시 경 도착 예정.. 

다행히 고속도로도.. 국도도.. 가는 길은 막히지 않았다.   괴산유기농엑스포 광장에서 열린다는 행사장 앞에 도착해 보니..

오늘이 마지막날 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차가 많았다..   행사장 건너편에 괴산군청에도 주차가 가능한데...

이미 만차여서  입구에 주차요원들이 진입을 막고 있었다..   다른 차들을 따라 갈까..하다가..  주차요원에게 앞에서 기

다리겠노라고 양해를 구하고..   기다린지.. 10분여 만에 주차 자리가 났다.

널찍한 군청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와 길건너 행사장에 진입하니..  저 멀리 요란스러운 행사 진행 소리가 꽤나 시끄럽게

들려온다..  수많은 사람들이 아주 큰 볼풀에 가득찬 공을 골라.. 뭔가를 찾는것 같은데..  뭔진 모르겠으나 대충.. 

특정한 공을 찾으면 경품을 받는 .. 그런 행사임이 짐작이 되었다.




저어기 멀리.. 볼풀 행사장이 보인다..  수천개 빽빽한 공들 사이에서 뭔가를 다들 찾고들 있더라...



괴산 특산품 고추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특산품 (버섯, 옥수수, 사과, 옥수수빵..등) 매장이 즐비했다.. 



고추판매 매장이.. 60~70여개 정도 되는 걸로 추정이 되던데..  매장마다 고추를 담아 놓은 비닐 포대가 똑같아서.. 눈에는

똑같은 물건이 여기 저기 쌓여 있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꼭지를 따지 않은 고추가 1근에 16,000원, 꼭지를 딴 고추가 1근에 18,000원..   사진에 보이는 1포대가 10근 들이..즉 6kg

한 포대에 18만원 이었다..   설명을 들어보니 세척기로 깨끗하게 세척을 한 후 말린 고추라고...  



인심 좋게 생기신 어느 농부 아저씨 매장에서 1포대를 구입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고추를 빻아가야

한다는 부분에서..  행사장 현장에 마련되어 있는 방앗간 기계가 턱없이  모잘랐다는데에 있었다.. 

1포대 가루로 빻는데 7천원 공임이 들지만..  이미 방앗간 앞에 대기 줄은 50여 미터에 이를 정도로

길었다..   행사요원에게 물어보니 시내 어느곳 방앗간으로 가면 빨리 빻을 수 있을 거라는 얘기를

듣기는 했는데..  그 말을 듣는 사이 줄이 조금씩 줄어들길래..  그냥 여기서 기다렸다 하는 것으로... ㅡ,.ㅡ



바깥 줄에서 벗어나 천막 안으로 들어왔더니...   이런 닝기리..   이 안에도 줄이 길었다.... ㅜㅜ 

좌우 각 한 대씩 총 두 대의 기계 뿐이니.. 작업이 더딜 수 밖에 없었다..   천막 바깥에서 기다린 시간이 30분 쯤... 

그리고 이 천막안에서 기다린 시간이 50분 쯤... 



드디어 내 순서..  앗싸~..   마른 고추 한 포대를 다 털어 넣고....  ( 나중에야 알았는데..  고추가루 빛깔을

곱게 하기 위해 고추씨를 따로 빼는 사람들이 많더라는...  나는 뭐.. 해봤어야 알지..  그냥 통째로 다 갈아

달라고 했음  ㅡ,.ㅡ;;; )


마른 고추를 빻기 전 6kg 이었는데..  고운 가루로 나온 것도 6kg  (씨를 안 뺐으니...) 그대로 나왔다.. ㅡ,.ㅡ 

근데 여기서 방앗간 비용 7천원 결제하려다..신용카드 결제가 안된다고 해서 핸드폰으로 계좌이체 해주는

사이에....  나중에 알았는데 카드를 분실했다..  (이런..닝기리...)

서둘러 카드사에 이용정지 및 분실신고를 하고..  다시 현장을 샅샅이 찾아 봤는데.. 없었다..   

아마도 누가 줏어간  모양..   신용카드라서.. 뭐 지가 쓸라고 줏어가진 않았겠지만..  이게 재발급 받은 지

1년이 안된 카드라...  .. 허허참..  어이가 없고.. 속도 쓰리고...    아무튼 그랬었다..   



실내에 무슨 전시물들도 보이고... 



세계 여러나라의 고추 모종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내 앞에 있던 관람객이 진짜 고추(?) 같이 생겼다며 신기하다고 핸드폰 촬영하길래..

나도 한 장 찍어 봤다... ㅡ,.ㅡ;;  앞 사람의 진짜 고추 같다는 한 마디에 아줌마들은 박장대소를 하며 손사레를

치던데.. 왜 그런걸까?...   (아.. 착한생각..  착한생각...)



이 것도 고추인데 보랏빛 고추.. 빛깔이 예뻐보여 한 장 찍었다...



전시장을 나와.. 이번엔 먹거리 풍물마당으로 접어 들었는데..  옥빵이..라는 옥수수가 든 빵을 5개 15,000원에

팔고 있길래 사 봤다..  먹어보니 맛이 좋은데..  옥수수 알맹이가 들은 찹쌀 도넛? 딱 그 느낌이었다..


어슬렁 돌아다니다 보니.. 눈에 띈  신품종 사과를 사고..   버섯을 사고..  그 유명한 대학 찰옥수수를 사고..

기관지에 좋다는 배도라지 젤리..도 한봉지 사고..   이거 젤리 먹어보니... 맛있었다..  1봉지 3만원인데...

장 끝물이니 2만원에 주겠다해서  그러자..했다.. ㅡ,.ㅡ 

내가 워낙에 버섯을 좋아하다 보니.. 참송이라는 생으로 먹는 버섯도 한 팩 구입을 했는데..   여기에서는

커다란 비닐봉지 하나에 푸짐하게 담아놓은 표고버섯 등 각종 버섯들이 모두 한 봉지에 1만원에 팔리고

있었다..   구매하는 입장에서는 가성비 짱이다.. 싶더라... 

아.. 미루나무버섯도 한 보따리 1만원에 사긴 샀는데..   이게.. 느타리버섯의 일종인데 미루나무에서 

자라면 미루나무 버섯이라고 부르는가 보더라구...  


아무튼..  그냥 갑자기 즉흥적으로 결정해서 다녀온 괴산 장마당이었는데..  어쨌든 재미는 있었다... 

무엇을 만나게 될지.. 무엇을 맛보게 될지..  전혀 알지 못하고.. 예측도 못하고 출발한 .. 그런 여행의

묘미가.. 참 재미있었다...  아.. 충청도 사람들이라 그런가...  상인들도 모두 사람이 좋고.. 인심도 좋고..

그렇더라구..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방문해보자..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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