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로또 꽝...

작성자
vi*****
작성일
2026-08-12 16:04
조회
74

가방을 정리하다가...  로또 용지 8장이 나왔다...  가만보니..  25년 하반기에서 올 2월 무렵 경까지 구입했던 것들..

사놓고 까맣게 잊고 있다가.. 발견한 것이었다..

평소와 같이 별 기대없이 QR을 켜고 하나 하나 맞춰보는데.. 아니나 다를까..  첫번째 꽝.. 두번째 꽝...  꽝...

그러다가 다섯번째 5천원 당첨..  여섯번째 5천원 당첨..   어랏? 이게 웬 횡재?  하며 7번째를 맞춰보는데 ..  5만원 당첨...@.@

나머진 꽝..  8장에 한해 단순 산수로 계산해보면.. 4만원 투입, 6만원 획득.. 이니..  이익은 이익이었다.. 물론 그동안 잡손실로

처리될 수 밖에 없었던 수많은 구입건들을 고려하면 얘기가 180도 달라지긴 하지만...  

5만원짜리 당첨은 지급기한이 올 11.16일인 바..  오늘 가방정리를 안했으면 까딱했으면 그냥 날라갈 뻔 했을 것도 같다.. 

머 여하튼 그래도 꽁돈 생긴 기분에 기분이 좋아  쩌~~~어기 멀리 있는 로또 판매점엘 갔다..  2장은 교환...5만원은 현찰로...

교환을 하고..  누런색 5만원권 하나 주머니에 넣고 돌아오는 길..   이거 재밌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구입했던 기억 자체를 까맣게 잊고 있다가 우연히 발견하여 맞춰본 바, 소정의 소득이 있으니 더더욱 재밌게 

느껴졌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원래 미신을 믿는 구석이라곤 1도 없는 나이지만..  이 5만원권은 행운의 상징으로

쓰지않고 보관할 작정이다.. 


얼마전 유선 상으로 양도관련 문의를 해왔던 사람이 방문을 했었다..  통화 상 느낌이 쎄..해서 굳이 나한테 안오셔도 된다고

했던  그 분이..  ㅡ,.ㅡ 

앉자마자 하는 소리가 대충 자신이 납부할 세액이 얼마나 되겠냐는...  (이 뭥미?)..  

선생님의 건이 신축 후 5년이내 일방환산 양도에 해당하여 양도건 중 계산이 가장 복잡한 건에 들어간다고..그리 대충 머릿

속으로 감 잡을 수 있는게 아니라고..  얘기를 했는데도..   아니 그래도 그 동안의 경험 상 어느 정도 견적은 나오지 않냐는

둥..  계속 답답한 소리만 해댄다..    아 모르겠고.. 이거 계산하려면 복잡하다고..  신고수수료도 얼마 정도 나온다고

얘기를 하니..  세액이 어느정도 인지 알아야.. 신고를 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다고 세액만이라도 먼저 알려달라고... 한다..

(사실  이 때 감잡았어야 했는데... 쓰파..)   그래서 그랬다.. "아니, 이미 팔아놓으시고는 세금 많이 나오면 신고안하고 세금

적게 나오면 신고하실꺼에요? 어차피 이렇든 저렇든 신고는 하셔야 하잖아요"  하니. 그건 그런데.. 그래도 대충 세액이

어느 정도인지는 먼저 알아야 수수료도 주고 신고위임도 하겠다는거다..   

이래저래 나보다 10년은 더 나이가 많은 능구렁이 분과 실갱이를 하다 일정 금액 선불만 받고 개략적인 윤곽이 나오면

알려주기로 했었다..  


며칠 후..  양도세가 어떻고..환산취득 가산세가 어떻고..지방세가 어떻고..   계산결과 내용을 알렸다..   그러자.. 그렇게나

많이 나오느냐며..  사실 다른데에서도 계산을 해봤는데.. 거기서는 얼마 얼마가 나온다고 그랬다고 얘기를 한다... 

대충 내가 계산한 금액보다 2~3백만원 작은 금액이긴 한데..  사실.. 계약서 금액의 안분 변동없이 원칙적으로만 계산했을 때

그 금액이 어떻게 나오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래요?.. 그 쪽 계산이 어떻게 나왔는지..모르겠구요.. 그러면 그 쪽에가서 신고하세요~ 선금받았던 건 돌려드릴께요~" 


결국 돌이켜 생각해 보니..  몇 군데 사무실을 돌며 일명 세금 쇼핑을 했던 것...  ㅡ,.ㅡ   그 중에서 가장 산출세액이 작은

곳을 택해 신고를 하겠다는 전략인데...  

사실 이게.. 당사자의 입장에선 합리적인 선택인지는 몰라도..  나같은 세무대리인 입장에선.. 두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부류의 고객 되시겠다..   사실..양도세 신고의 90%가 적정 내지 적법한 산출세액의 도출 과정이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 세액 산출 결과를 마치 얼마에요? 견적물어보듯이 적정한 수수료지급없이 날로 먹으려는 분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고..    내 경험상으로도 ... 그렇게 얼마입니다 하면  네 알겠습니다. 연락드릴께요 하고 연락온 사람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렇듯 세금쇼핑을 하려는 부류들은 진짜...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  네버...  ㅡ,.ㅡ+


그래서 이 분의 경우에도 내가 계산한 것과 얼마 차이 안나는 결과가 나오면 내게 일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했었으나..  

내가 싫다고 했다. "그럴거 뭐 있으세요? 한푼이라도 적게 나오는 곳에서 하시는게 낫지.. 선금 받은 거 돌려드릴테니까

계좌번호 주시구요.. 이 서류는 시간날 때 들러 가져가세요~"  하고 전화를 끊었다.. 잠시 후 상대의 계좌로 환불을 하고...  

오늘..   본인이 아닌 그 부인 되시는 분이 서류를 찾으러 오셨다.. 서류 뭉치를 돌려드리고.... 

내가 이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깃들게 된 이유는 사실 따로 있었다..  나도 예전에 공적으로 겪어본 바 있는

건설업자 생활을 오래 한 사람의 유형....  경험적으로 관습적으로..  취득 후 5년이내 일방환산 양도가.. 늘상 더 유리해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사람이라는 점..   이번에도 그런걸 예상하고 몇 군데 이미 계산을 돌려본 사람이라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치미 뚝떼고 처음 온 것처럼 능청스럽게 행동했다는 점..   그 동안의 소소한 법령개정으로

인해 어떤 특정 물건은 일방환산 적용시 옛날처럼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그걸 알고도.. 옛날처럼 어떻게든 세액

산출이 적게 되는 곳을 찾아 다녔다는 점..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건설업을 하시는 사촌형님 덕분에 대충 알고

있는 평당 건설 단가로 비추어 볼 때..  이분은 취득가액을 못 밝히는게 아니라 안밝히는 사람이라는 점..  등등의

여러 정황을 종합해보면..    진짜 능구렁이 중에도 이런 능구렁이가 없다 싶다..    생각해 보니... 거칠고 삭막한

건설현장에서 수십년 싸워 몸으로 익힌 야전 경험이 풍부한 건설 장수를 ..  ..그래...내가 어떻게 이기겠노..싶다.... 졌다..

잘먹고 잘 사시길... 

가방을 정리하다 눈에 띈 낡은 로또뭉치가 보였었다.. 하나 둘 셋.. 총 8장...    얼핏보니 지급기한이 26년 10월..11월인 것들도

몇 장 보였다..   첫번 째.. 꽝..    두번 째..  꽝...   세번 째..  꽝... 읔....  안맞아 안맞아.. 진짜 나랑 너무 안맞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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