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 때면 나를 애먹이는게 하나 있다.. 바로 공동인증서 갱신...
정부기관을 비롯해서 여러 유관기관에 로그인을 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것이 바로 공동인증서인데... 이게 유효기간이 1년 단위
이다 보니까.. 매년 같은 시기에 갱신 문제로 머리를 싸매게 된다.
작년에도 그렇게 고생을 했는데 .. 올 해도 그랬다.. 30일 이내 갱신 필요 메시지가 뜬 것을 보고 바로 하지 머.. 하고 갱신작업에 착수
했는데.. 공동인증서 갱신을 위한 OTP 입력에서 장기미사용등록으로 등록해지가 필요한 상황.. 할 수 없이 은행에 가서 장기미사용
등록을 해지하고.. 이번엔 OTP 서버 시간 어긋남 문제 발생... otp 시간 재설정을 위해 은행 홈피에 로그인 하였으나.. otp시간
재설정을 위해선 공동인증서 로그인하라고... 로그인 할랬더니.. 이번엔 범용 공동인증서가 아니라 전자세금계산서용 용도제한 공동
인증서라고 로그인 거부.. ㅡ,.ㅡ;; 다른 로그인 방법을 찾기 위해 이번엔 금융인증서를 발급받고 다시 시도해 보았으나.. 결국은
다시 제자리 걸음.. 공동인증서 갱신을 위해 키보드를 두드린지 여기까지 무려 3시간이 흘렀다.... ㅜㅜ
불친절하기 짝이 없는 농협은행은 다시 가긴 싫어서 콜센터에 전화를 했다.. 10여분 기다려 가까스로 통화가 되고.. 이러저러하다
설명을 하였으나 상담사도 은행에 가보셔야 할 것 같다는 소리.... 그러다 얼핏 otp시간 재설정이 핸드폰 농협기업뱅킹앱에서도
가능하다는 실날같은 희망의 소리를 듣게 되었다..
알았다고.. 거기서 해보고 안되면 은행가지요 머..하고 전화를 끊었다.. 핸드폰 농협기업뱅킹앱에서도.. 로그인 부터 시간 재설정까지
결코 순탄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결국엔 성공.. 거기서 공동인증서 갱신을 하고.. PC로 보내고
정부기관을 비롯 각종 유관기관에 공동인증서 재등록을 하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 끝나고... 안도의 한숨을 쉴 때 쯤에야.. 불현듯 짜증이 확 밀려왔다.. '아니.. 니미 닝기리.. 머 공동인증서 하나 갱신하는데
이 따구로 개고생을 하게 만들어?'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생각해 보니... 작년에도 이와 똑같은 고생을 한번 했던 터...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다시 살아남과 동시에... 궁시렁 궁시렁.. 있는 욕 없는 욕... 나즈막히 흘러나왔다...
옛날에 모 정권시절 불편하기 짝이 없는 공인인증서 없애라고 개혁과제로 추진한 결과 .. 그 대체로 나온것이 공동인증서 인데...
이거 니미... 명칭만 바뀌었지... 공인인증서나 공동인증서나... 불편하고 더럽게 복잡하기는 매한가지.... ㅡ,.ㅡ++
하아.. 언제쯤이나 이 공동인증서 발급 및 재갱신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런지... 이거 혹시 공동인증서 발급수수료 나눠 먹는
금융결제원과 은행때문에 안없어지려나?.. 그런 생각도 잠시 들었었다..
우리나라는 뭐든 유통단계에 중간단계에 끼인 업체가 있으면... 그런게 잘 개혁이 안되더라구... 일례로 홈택스에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만도 그래... 그냥 간단하게 전자세금계산서 발급용 API 열어주면 되는데... 그게 이런 저런 사유를 들어 아직까지도 개방을
안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전산에 있어서는 후진국이라던 멕시코를 비롯해서 세계 각지의 여러나라에서는 이미 이런 API를
개방하고 있는데...
API개방을 거절하는 명분이야.. 혹시 모를 가짜 대량 TI의 발급이 우려되어서..라지만... 이미 발행단계에서 각종 금융인증서 및
공동인증서를 통해 발행주체를 너무도 명확히 특정하는 판에.. 저러한 사유는 설득력이... 전혀 없다...
내 생각엔 아마도.. 이 전자세금계산서 관련 대행업체로 등록되어 건당 100원 꼴의 대행 수수료를 챙기고 있는 ASP 업체들의
농간 때문이지 않나.. 싶다..
그냥 서버하나 임차해서 국세청 API 승인 얻어서 사업자들로부터 전자세금계산서 대리 발급해주고 건당 100원 꼴 챙겨먹는
수수료가 사실.. 은근 표안나게 짭짤하거덩... 매출에 따른 원가 부담도 거의 없고...
내가 거래처에 발행하는 세금계산서 관련 홈택스 로그인 없이 발행해 보려고 내가 만든 CRM에 연결할 API가 있나 찾다가 알게 된
사실들이다...
나같은 개인사업자가.. 홈택스 APi 등록업체가 되기란.. 사실 하늘에 별따기 ...보다 불가한 실정... 내가 이걸로 장사를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몇 건 안되는 내꺼라도 자동으로 발행해 보고 싶다는 건데.. 작금의 현실은 그게 불가한 실정이다... 답답하다...
O빌..이나 XX빌 같은 중간 ASP 업체들이 이런걸로 벌어먹고 살고 있다보니... 그래 우리나라는 중간에 뭐라도 중간업체가 끼면 .. 그게
변화하기를 바란다는건.. 언감생신 말도 안되는 현실이라는 걸 다시 한번 새삼 절감하고.... 사실 거 뭐 별거아닌 Api 가 없어서..
CRM에의 기능 추가는 포기....
지난 주말 내내.. 바이브 코딩에 의한 결과물을 리팩토링 하며.. 개선하고.. 버그를 잡고.. 혹시 모를 시한폭탄을 제거하며 보냈다..
이제와 생각 해보면 아마도 이런 과정들이 있게 될 것이라는 걸 미리 알았다면.. 아마도 나는 바이브코딩을 .. 시작도 하지 않았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보람찬 면도 있지만.. 지리하고.. 힘들고... 머리 아픈 작업들... 이제 보니 그 작업을 5개월 째 하고 있더라구... ㅡ,.ㅡ;;;
오늘 다듬어진 결과물을 가만히 보고 있다가.. 다시 지금부터 이러한 것을 새롭게 만드는 작업이 있다면.. 나는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 지레 질려서.. '아니..' 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디버깅..리팩토링.. 순간 순간의 장면들을 회상해 보면..
나는 운이 좋았던 순간들이 진짜 많았었다.. 뭔지도 모르고 했던 순간의 판단이.. 진짜 감에 의존해서 결정했던 판단들이.. 이제와서 진짜
우연찮게.. 그렇게 하기를 정말 잘했구나... 깨닫게도 되고... 아무튼 이제와 내 입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전에는 아는 이 들한테
바이브 코딩 해보라고 추천하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바이브 코딩? 그게 뭐야? 모르는척 입 꾹다물고 .. 아무 말도 하지 않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내 생각은 이래.. 코딩은 역시 전문 프로그래머들이 해야 맞아~... 진료는 의사, 약은 약사, 코딩은 프로그래머....
그게 .. 정말... 맞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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