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모른다는 대답..

작성자
vi*****
작성일
2026-05-07 16:26
조회
84

또 하나의 중요한 신고기간이 다가오니...   이래저래 궁금하다고 물어오는 사람들이 꽤 있다..   매년 똑같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고...    어디서 줏어들었는지 이렇게 하면 안되나요? 되나요?..  묻는 사람들도 있고... 

그 중에서도 가장 피곤한 상대는...  요즘 Ai의 영향으로 이것 저것 검색해 본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결론을 내놓고..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싶어서 연락을 해오는 사람들이다.. 
대화 중에도 느껴진다..  나.. 많이 알고 있어.. 그니까 내가 확인하고 픈 거는 이거야  그러니까 빨리 맞다고 대답만 해줘.. 이런 태도가...

확인을 위해 몇가지를 물어 봤을 때...  본인들이 잘 모르는 내용일 때..  당황하는 모습을 보면. ..알게 된다.   아.. 그저 확인만 받고 싶어서

연락했던거구나..  하는 걸...   뭐 어쨌거나 그렇다고 한들...  그들이 원하는대로 그죠 그죠..네 그래요.. 할 수는 없는 일...

이러저러 해서 이것도 봐야 하고 저것도 봐야 하고.. 그러면 그들의 반응은 십중팔구.. 약간 신경질 적이 된다.. 왜냐면..  본인들의

기대와 나름 똑똑하게 문제 해결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 그 어떤 프라이드에 금이 가게 되니까....  

오후에 통화한 여성분은.. 그런 반응이 여실히 느껴졌었다...  확인을 위해 몇가지를 질문하려는 내 말을 막고 나보다 더 많은 말을 하면서

이렇죠? 저렇죠? 그니까 이거 괜찮은 거겠지요?.. 라며 내가 괜찮다는 답변을 하기를 기대하는.. 그리고 또 그 대답이 나와야 당연한거

아니겠느냐... 하는 무언의 포스...가 느껴졌었으니까.... 

그래 어쩌면 이 모든게.. Ai 의 발달에 힘입은... 부작용일 지도 모르겠다...   

웃기는 경우도 있었다...  뭐라 한참 설명을 하고 난 후..  상대 여성이 그랬다..  "오~ 지금 말씀하신 내용이  Ai 답변하고 똑같아요~"

라고..   그러면서 나를 꽤나 실력있는 사람처럼 추켜세우면서 너무 좋아라 하는거였다...  ㅡ,.ㅡ 


대화를 해보면.. 정작 가장 상대하기 힘들고 피곤한 사람들은..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고..  챗GPT 등 검색 결과를 통해 어느정도

알고 있노라... 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검색해서 얻어 낸 정보가... 그저 참고자료가 아닌 분명한 사실로 믿고 오는 사람들은

더더욱 피곤한 존재들이다...    지금까지의 상담 경험을 되살려 보면.. 가끔 그런 사람들도 있었다..  '아니 이럴꺼면.. 지 원하는 대답만

듣고 싶을꺼 같으면..  왜 왔어? 그냥 Ai 검색이나 하고 있을 일이지' .. 이런 생각이 들게 하던 사람들.... 


왜 .. 그런 말 있지 않나?..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그렇게나 무서울 수가 없다고...    겪어보니 정말 그렇다... 


어떤 부부내외가 같이 왔는데..  어떤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중..  아내 되시는 분은 궁금한걸 묻고.. 이것 저것 묻는데.. 남편되는

사람은 자꾸 말을 자르고 그런걸 머하러 묻냐는... 즉, Ai를 통해 자신은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물어볼 필요 없다.. 가만 있어라..내가

궁금한 것만 묻겠다...  는 그런 태도였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그 아내 되시는 분의 접근과 질문이 오히려 더 정확하고 효율적이었다

사실 상담 중에도 남편은 핸드폰을 손에 쥐고 계속해서 GPT 검색을 하고 있던데...   

물론 gpt의 답변을 무시하는건 아니고..때로는 더할 나위 없이 정확하기도 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마치 GPT와 3자 대면을

하면서 상담을 진행하는 듯한 내 기분은.. 사실 별로 좋지는 않았었다...    다만 GPT말을 맹신할 것 같으면 차라리 상담한다고 오지를

말지.. 이런 생각은 들었었다..


전에는... 누가 그러한 정보를 잘못 알아듣고 얘기를 하면...  기꺼이 장시간에 걸쳐 설명을 하고... 그래서  바로잡아 주고 그랬었는데....

한번 신념이 심어진 사람을 그 신념을 무너뜨리고 다른 정보를 주입하는게 얼마나 어렵고..  긴 시간이 소요되는 일인가..를 알게되어서

그 뒤로는 정말 나랑 상관없는 이..같으면..  그래 너는 그래라.. 하고 냅둔다..  ㅡ,.ㅡ   그래 그래 네 말 다 맞아..까지는 아니더라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무응답으로 외면해 버리고 만다..  

이 세상엔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 많다..   그 어떤 이야기가 나와도 모르는 주제가 없고.. 참여하지 못할 대화도 없고...  무슨 화두를 

던져도 꼭 한두마디 씩은.. 때로는 그 어떤 주제에도 열마디 정도 씩은 흔쾌히 던질 줄 아는...  잘난 사람들이 정말 많다... 

정말 인류 진화의 속도가 빠르다...   인간의 하드웨어 적인 측면에서의 진화는 마무리 단계인지는 몰라도... 그 어깨 위에 놓인 자연산

CPU.. 즉 뇌...  그 소프트웨어 적인 측면으로는 진화 발달의 속도가 진짜 어마무시하다...  @.@

그런 사람들이 떠드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다 보면...  정말 경이롭기까지하다..   어쩜 저렇게 하나도 모르는 분야가 없고 박식할까...

내지는  어쩜 저렇게 만물박사일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얼마전에 일행 4명이 다 같이 차를 타고 가는데 A가 B분야의 전문가인 C에게 물었다.. 그러자 C가 대답도 하기전에 그 분야와는 전혀

무관한 D라는 사람이 그 간 어디서 줏어들은 썰을 바탕으로 장황한 연설(?)을 늘어 놓았다...   물론 맞는 말도 있고 아닌 말도 있었지만..

그 분야의 전문가인 C는 그 뒤로 아주 입을 다물었다...   ㅡ,.ㅡ  그 모습을 제3자인 E로서 직관하던 나는...   피식...터져 나오는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  내가 들어도 개소리가 태반이었는데...  끝까지 입을 꾹 다문 C의 내심의 의사는 어떠했을까?..   말안해도 묻지 

않아도 능히 헤아림이 있었다.. ㅡ,.ㅡ...    그 뒤로 나도 D 앞에서는 가벼운 날씨 얘기 외에는 하질 않는다...  세상 모든 만물의 이치에

통달하고..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전지전능한 사람하고는... 말도 섞고 싶지 않아서...  

요즘 사람들 중엔...   돌이켜보건데...    모르면..   모른다는 대답을 시원하게 하는 사람을 못 본거 같다.. Ai가 몰라도 모른다는 대답을

할 수 없게 설계가 되어 어떻게든 추론에 의해서라도 대답을 내놓는다던데...  그래서...

Ai 시대에 사람도 Ai를 닮아가는가 보다...   그래서 Ai처럼 몰라도 모른다는 대답을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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