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만족을 모르면.. 개, 돼지..지 머..

작성자
vi*****
작성일
2024-08-23 10:18
조회
1319

어제는 11시도 되기 전에 곯아 떨어졌다..

퇴근길...  다 떨어진 열무김치를 담그기 위해 마트에 들렀다..  열무 2단, 얼갈이 1단.. 그리고 홍고추, 깐 쪽파, 마늘 등 재료를 사고 귀가하자 마자 열무씻고.. 절이고..  양파, 홍고추 갈고 마늘 갈고...   설거지까지 다 끝내고 난 시간이 9시..  이번엔 유난히 흙이 많이 나와 5번을 씻어 내느라고 시간이 많이 걸려 총 3시간 반 만에 작업을 완료했다.. 

에고 허리야..  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잠에 빠졌다..  열무김치 담그는 것 조차 개피곤을 동반했나 보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벌써부터 익기 시작한 맛있는 냄새가 올라왔다..  이번에도 잘 되었을까..  궁금해 맛을 보니.. 음... 맛있다...    역시 김치는 남자의 손 맛이 들어가야 한다..  어제 밤에 후다닥 해치운 것에 대한 혼자 만의 뿌듯함(?)이 올라온다..

그리고.. 창 밖에 제법 세차게 뿌리는 빗방울...   덕분에 간밤에 열기가 식은 듯 조금은 선선한 느낌이 든다..  

아.. 어제 그 전날 예스24에서 우연히 보고 흥미가 동해 구입한 '한국사는 없다'란 책을 보다 잠들었던 기억이 났다..  한국사 하면 따분하기 일쑤인데..  작가의 특이하고 새로운 시각 때문에 재밌기 그지 없었다..  특이한 시각이지만 그렇다고 외전.. 쯤에 해당하는 내용은 아니고 정설을 나름 과학.. 그 중에서도 특히 기후변화와 접목하여 작가 나름의 합리적인 해석을 제시한다..  그래서 재밌다..   어쩌면 작가 자체가 역사에 통달한 학자나 교수가 아니라는 점이 이렇게 특이한 접근방식을 제시함으로써 책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다 보니.. 손에 잡자마자 절반의 내용을 읽어내려간 것 같다...  

날씨가 희한하기 짝이 없다.. 조금전까지 세차게 비를 뿌리더니 어느새 반짝하고 날이 개었다..  그래서 비 내리는 거리를 감상하는 것도 빨리 빨리 부지런히 후딱 해야만 한다..  요즘의 날씨는 마냥 느긋하게 늘어질 틈을 주지 않는다..  


오늘은 그간 약간의 게으름을 피우며 조금씩 미루어 왔던 일 몇가지를 정리를 해야 하는데..  그러고 보니.. 어느새 주말이네...   요즘은 하는 것도 없이 눈 감았다 뜨면 주말이고..  눈 감았다 뜨면 주말이고...   그러는 것 같다... 

아.. 어제 마트에서 김치재료와 같이 샀던 킬로 당 12,900원의 활꽃게는.. 값이 너무 저렴하지 않나 .. 싶은 우려와는 달리 달달한 살이 꽉 차고 정말 맛있었다..  다 먹고나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 이렇게 맛있는데 왜 이렇게 값이 저렴할까나?... 라고... 인터넷에서 사도 택포.. 2만원은 다 넘어가던데...    더 사올껄 그랬나?..   맛있게 먹고 나서도 쓸데없이 찾아드는.. 욕심...   아니다.. 한번 맛있게 먹었으면 됐지... 머....  

생각해 보니.. 맛있다고... 맛있는데 게다가 값도 저렴하다고.. 욕심부려 구입했다가 채 다 먹지도 못하고 냉장실이나 냉동실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가 버려졌던 것들도 꽤 있었음이 생각이 났다...   그래..  모름지기 다음을 기약하는 마음의 여유도 갖추고 있을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마치 오늘 다 먹고 죽겠다는 듯이 욕심을 부려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 배가 부른데도 맛있다는 이유로..  더 샀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배부름 이후의 욕심은...  생각해 보니.. 부끄럽다...   이미 족하였으나 만족함을 모르는 상태...    이런 욕심을 다스리지 못하는 凡人의 삶이 괜히 피곤한게 아니리라...   아..   갑자기 졸라 공자(?)스럽다는 생각에  멋쩍게 혼자 웃게 되네.... 미친넘 처럼... ㅡ,.ㅡ;;; 

아무튼 뜬금없이.. 갑자기.. ㅡ,.ㅡ..  1+1, 2+1.. 이런거에 현혹되지 말자는 다짐으로 오늘 아침을 시작하게 된다..   정작 내가 사는 오늘 하루에는 1분..1초라도 덤이라고는 없는데..  사실 제값 다 받으면서 생색내는 원플러스원, 투플러스원... 이라는 잉여의 자원엔 왜 그리 현혹되며 살아왔는지 모르겠네... ㅡ,.ㅡ;;;  흔히 당장에 필요한건 1+1... 2+1 이런 것들 중에는 없는데.... 

전체 253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253
망할.. 공동인증서...
vi***** | 2026.06.08 | 추천 0 | 조회 12
vi***** 2026.06.08 0 12
252
옛친구...
vi***** | 2026.06.04 | 추천 0 | 조회 18
vi***** 2026.06.04 0 18
251
오늘은 정리 작업...
vi***** | 2026.06.01 | 추천 0 | 조회 18
vi***** 2026.06.01 0 18
250
한 해 마무리...
vi***** | 2026.05.28 | 추천 0 | 조회 26
vi***** 2026.05.28 0 26
249
바쁜 와중에
vi***** | 2026.05.26 | 추천 0 | 조회 28
vi***** 2026.05.26 0 28
248
미니 압력밥솥..
vi***** | 2026.05.17 | 추천 0 | 조회 48
vi***** 2026.05.17 0 48
247
귀차니즘
vi***** | 2026.05.14 | 추천 0 | 조회 49
vi***** 2026.05.14 0 49
246
화장실에서...
vi***** | 2026.05.11 | 추천 0 | 조회 55
vi***** 2026.05.11 0 55
245
모른다는 대답..
vi***** | 2026.05.07 | 추천 0 | 조회 86
vi***** 2026.05.07 0 86
244
지시거부?.. 아니라던데...
vi***** | 2026.04.29 | 추천 0 | 조회 113
vi***** 2026.04.29 0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