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리뉴얼 작업..

작성자
vi*****
작성일
2025-12-23 17:23
조회
264

오랫만에 강표녀석과 만나 저녁 식사를 했다..  다가올 금번 인사 이동시 경기도 소재 모처로 전보 발령이 예상된다고...  당초 녀석이 말했던

세종시로 내려가려던 계획을 수정해서 목적지를 바꿨다 한다..  

저녁 식사를 하는 내내..  나 또한 예전에 많이 보고 경험했던..  그런 수신 통화들이 오고 갔다..   누가 지원을 했네...  누가 안들어오겠다네..등등

인사이동 철이면 늘상 보아오던 부산스러운 모습을 실로 오랫만에 목도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맞아..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 싶어서...   

그건 그렇고.. 소주 한 두잔 들어갈수록..  녀석은 옛날 생각이 많이 나는지.. 나는 까맣게 잊어버려 기억도 안나는 일화들을 그렇게나 주절 주절

이야기하기 시작하였다..  '머 그런 일이 있었다고?'..  ' 뭐?  내가?'..  기억력이 비상한 녀석의 상세한 부연 설명을 듣고나서야 떠오르는 기억도

있고..   뭔 소리래.. 별나라 토끼 절구 찧는 소리같은.. 전혀 기억에 떠오르지 않는 이야기들도 있고...   

녀석과 나는 같은 사건을..그리고 같은 시간을 보냈음에도.. 나는 전혀 모르겠는 일화들이 정말 많았어서...   조금...   신기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고..   한편으론.. 이상하기도 하고...   묘한 기분이 들었었다. 

그렇게 녀석과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다가..  갑자기 뭔가 비상 상황이 발생한 듯하여 녀석은 다시 사무실로...   나는 귀가를

하였다...     얘랑 나랑..  같은 직장으로 묶이기 전 새파랗던 어린 시절에.. 그저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고.. 식당 앞 공터에서 쓰잘데기 없는

이바구로 하하 호호 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벌써 녀석은 퇴직 자리를 염두에 둔 인사이동을 고려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 그렇게.. 우리가 늙어 간다는 것은..  진짜.. 별거없다..  눈 깜빡할 사이에 우리는 이 자리에 마주 앉아 오래전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으며..

지금에 나누는 대화 내용도 그 옛날의 그것 만큼 재미있지는 않다..    세월은.. 참으로 많은 것을 우리에게서 앗아 가는 것 같다...  


한편.. 밥을 먹으면서.. 우리는 서로의 늙어진 모습에 서로를 놀리고 희롱하며...  그렇게 세월 무상을 절감했다.... 


AWS에서 실행 중인 웹사이트 하나를 최근 며칠동안에 걸쳐 테마 리뉴얼 작업을 했다..   전에 없던 기능도 추가해 보고..  이전보다 깔끔한

GUI 환경도 추구해 보고...    이번 작업을 통해...  또 하나의 괄목할 만한 실력 배양 시간이 있었다..  물론 어김없이 챗GPT의 도움을 받아...

이전에 인터넷 여기저기서 듣던 말..  차일드 테마를 통해 테마를 수정하라... 는 말...    그전에는 이게 뭔소린가 싶었어서.. 차일드테마?..

그게 뭐야? 했었는데..   이제서야 차일드 테마를 이해했고...  만드는 법을 알았고...  활용하는 법을 깨우쳤다..  

차일드테마를 만들어 쓰는 이유는...   테마 파일의 잦은 업데이트 결과 CSS 설정 및 PHP 변동 등..  내가 필요에 의해 추가해 놓은 모든 인위적

작업이 업데이트에 의해 덮어쓰기 되어 무력화 되는... 머 그런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기껏 심플하게 보기좋게 인터페이스를 꾸며 놓았는데..  업데이트로 인해 확~  초기화 되어지는 현상을 겪게 되어서는 안되니까...   

그럼 그 지리하고 지루한.. 작업들을 또 해야 하니까....   이를테면 일종의 백업 개념인 것이다.  날라가면 안되는 파일들을 따로 모아서 별도의

장소에 보관해 놓음으로써 같은 작업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 

이번에 오랜 시간 챗GPT와 작업을 해 보면서...   정확히는 3개의 사이트 리뉴얼 작업을 해보면서...    한군데는 흡족.. 한군데는 그저 그런.. 나머지

한군데는 망하다 시피 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을 동시에 겪을 수 있었다...  

대화를 통해 하나 하나 일을 처리해 나가는 동안..  이 녀석 이거 사람인가? 싶은 느낌을 종종 받았었는데...  망하는 사이트 작업을 해보면서

느낀건.. 역시 AI는 프로그램일 수 밖에 없구나..하는 점....   

명확한 해답이 없는 그런 걸.. "자 이번에는 이렇게 해봐 이번에는 확실히 될꺼야~".. 라든가.."아하 원인을 알았다 이제는 될꺼야. 이렇게 해봐~"

라는 식의 무한 루프를 여러 시간 동안 겪으면서...  뭔가..  어디쯤에서 안된다고 포기해야 좋을지.. 그 지점을 캐치 못하는 듯한 느낌... 

그리고 마치 여우에 홀려 같은 산길을 빙글빙글 돌고 또 돌게 되는 것 처럼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그게 아까 겪었던 무한 루프의 한 고리

임을 알아채지 못하고 계속해서 단순 노가다 작업을 시키는 것을 보고...   AI는 무조건 옳다... 와... 때로는 무조건 틀리기도 한다.. 라는 두가지

생각을 동시에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함을 깨달았다..  

뭐 물론 정확히는 길고 상세하고 자세한 요구문 형식의 프롬프트를 넣어야 최적의.. 그리고 최선의 결과가 도출되기야 한다만은...  

AI에겐.. 알아서 잘.. 눈치껏 잘...   이런 영역들은 아직도 멀고 먼 영역들 임을.. 느끼게 되었다..   즉, AI에겐 촉..이라는 제6의 감각이 절대적으로

... 없다...    그런것 같은데 아닌것 같은....   맞는거 같은데..한편 틀린.. 뭔가 찜찜하고 석연치 않은 감정의 영역이 활동하는 영역에선 지피티는

거의 무용지물이나 다름이 없다.. 아직은...   


엊그제 오셨던 양도세 손님..   양도가액 안분에.. 일부 일방환산에...  단순 입력만으로는 양도세 결과물을 도출할 수 없는 복잡한 사례의 대표적인

케이스 였다..   이럴 경우.. 나는 마인드맵에서 일종의 타임라인 같은 흐름도를 그려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하고 일에 임하는 편인데... 

결과적으로는 이번에도 마인드맵을 통해 전체적인 윤곽을 먼저 특정지어 놓은 것이.. 양도세 계산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하나의 실수를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었다..   분필되어 3필지로 나뉘어진 토지 각각이 양도시점에 공시지가가 각양 각색이었던 것....   ㅡ,.ㅡ;;;   

며칠 간의 노고 끝에 고객에게 1차 서면 통지했던 내용은 부랴 부랴 전화를 걸어 취소를 시키고...    다시 작업을 했다.. 

다행히도 세액 차이로는 많은 차이가 나지는 않았지만..    하마터면 고생해서 일 봐주고.. 나중에 듣기 싫은 소리 들을 뻔 했다...   

꼼꼼히 생각하고.. 꼼꼼히 챙기고 확인해야 할 것들이.. 진짜 많다..  하나라도 방심하면 안된다...    이번에도 이럴 줄 어떻게 알았겠어?..

인접도 아니고 한몸에서 갈라져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땅이.. 기준시기가 그렇게 천차만별일 줄이야....    

전화를 걸어 최종안을 통지하고.. 혹시나 모를 일에 대비해 내일까지 추가 검토를 하겠으니 그 때까지는 그냥 잠정안으로 보류하고 들고만

계시라고.. 말씀을 드렸다..  .. 이건 또.. 엑셀.. 없었으면 어쩔 뻔 했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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