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캐롤과 소년들...

작성자
vi*****
작성일
2025-12-05 15:28
조회
253

엊그제.. Nas 서버에 Lan 전구가 심하게 깜빡거렸다..  뭔가 네트워크 연결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신호..  외부적이든 내부적이든 뭔가 원인이 

있다는 소리..  해서 내부적인 점검과 외부적인 점검을 해보았으나.. 이상이 없다..   그렇다면?..  물리적인 연결선에서 뭔가 이상이 발생했다는

소리 일 수도 있겠다 싶어 예비로 가지고 있던 cat6 랜케이블을 교체해 보았다..   다시 안정적으로 떨어진 신호.. 깜빡거림이 멈추고... 

.. 그랬다.. 랜케이블의 물리적인 손상 탓인 것으로 추측이 되었다..   늘상 달려있는 이깟 전기선이 뭔 이상이 생길까? 싶었는데...  아니었다..

전기선에도 물리적인 감가 현상은 존재하는 것이었다..  허긴..  이 낡은 연결선이 벌써 10년이 되어가니..  이상이 생긴게 이상한 일은 아니지...


관공서에서 전화가 왔다.. 지난 번 종소 기한후 신고를 했던 건인데..  경비내역 중 복리후생비 7만원을 빼고 결정하고자 한다고..  ㅡ,.ㅡ;; 

인적용역 사업자라서 복리후생비 지출은 곤란하단다..  설명은 했다.. 혼자 일하는게 아니라 밑에 일꾼들 데리고 다니면서 일하다보니 소소하게

지출한 금액이 있어서 그런거라고..    그래도 안된단다..  ㅡ,.ㅡ   해서 알았다고 그리하시라고 하였다..  소액이라 그거 뺀다한들 머 대세에

영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뭐.. 그렇다면.. 지금도 한 건 진행 중인 기한후 신고 건에 있어서..  복리후생비 관련 내역은 모두 빼버렸다.. 

업무 감사 시.. 빡빡하게 따지다 보니 어쩔 수 없다는데... 거따 대고 뭐라 하기도 그렇고...   


어제는 밤에 눈이 왔다.. 즉, 첫 눈이었다..   조금 있다가 번개도 치더니.. 눈비가 섞여 내리기도 하고... 아주 중구난방이었다..  날이추워 도로에

쌓인 눈이 채 다 녹지도 못하고 거의 결빙으로 변했다..   눈이 오겠다는 일기예보를 다 보았음인지..  지하주차장에 이중주차로 차들이 빼곡했다..

비록 첫눈이 왔지만.. 볼품없이 내린 탓에..  거리마다 지저분함만 돋보일 뿐..  눈내린 날의 감성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군데 군데 얼룩덜룩.. 하얗게 인도를 물들이고 있는 흰눈이 마치..  오래되어 낡아 벗겨진 페인트 자국 마냥 남아있는 거리는.. 추운 날씨 덕분에

더욱 을씨년스럽게 느껴지기만 한다..  

기시감...   언젠가 이런 똑같은 풍경을 보았던 것 같은 느낌...   작년 겨울이었을꺼다.. 그 때도 이렇게 스산한 거리의 모습은 있었다... 

어제 본 듯..겨울은 발 밑에 하얗게 차갑고...   그렇게 또..  한 해가 다 갔구나.. 싶다.. 


어제 문득 유튜브에서 크리스마스 캐롤 모음집을 듣고 있노라니..  그야말로 시즌의 마감 분위기가 여실히 느껴지는데..  캐롤을 부르는 이름모를

합창단의 청아하면서도.. 엄숙한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노래를 통해 은혜를 받음이 느껴졌었다.. 

응? 듣다보니.. 소년합창단의 목소리인데..  하이 소프라노 영역의 소리가 왠지 ..뭔가 거룩한 느낌?.. 그런 느낌을 더 강렬하게 전달해 왔다.. 

그렇게 듣다가 궁금했다.. 왜 이런 미성의 소년의 목소리여야 했을까?  같은 음역대라면 남성보다 음역대가 높은 여성의 목소리도 있는데.. 

아울러 세계적인 합창단 중엔..  빈소년합창단이나..  파리나무십자가합창단 처럼.. 변성기 전 소년들을 주축으로 한 합창단들이 있고...  ㅡ,.ㅡ? 

그렇게 변성기 전 나이어린 소년들로 특별한 합창단을 구성하는 이유가 존재하고 있었다..  

이유는.. 변성기 전 소년의 성대는 같은 또래 여성의 성대와 비교하여 훨씬 얇고 짧아서..  같은 하이노트의 음을 내더라도.. 더 맑고 깨끗한 소리가

난다고 한다..  음성에 섞이는 일명 배음..이라는 것도 여성에 비해 거의 존재하지 않아서..  맑고 투명한 소리가 나며.. 여성도 아니고 남성도 아닌

그 중성적인 특색있는 목소리가..  변성기 전의 소년들의 목소리에는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사실...  

해서 예로부터 유명한 작곡가들도 이러한 맑고 청아한 소년의 음색을 선호하였으며..  또 다른 사유로는 중세 유럽의 교회에선 여성들이

합창단에 설 수 없는 그런 규율이 있었다 한다... 그 때문이기도 하다고...  

아무튼..이러한 변성기전 중성적 보이스의 경우..  1년에서 길어야 3년을 넘지 못하기 때문에.. 그후론 변성기로 변해버리니까..  상대적으로

희소성도 있고...  그렇게.. 귀한 소리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아.. 그러고 보니..   카스트라토..라고 해서 중세시대 변성기 전

거세된 소년 카운터테너에 관한 일화들이 떠오르네...   카스트라토 하면 파리넬리...가 있었고...   ㅡ,.ㅡ   결국은 여성도 남성도 아닌 중성의 

신비함 때문에..  그토록 오랜세월 Boys Choir가 선호되어 왔던 거구나...   아 맞다.. 그러고보니..  거세는 되었는데 노래는 못해서 그냥 그렇게

시대의 불우한 기억으로 잊혀져 갔던 수많은 선조들의 웃지못할 애달픈 사연이..  있었지...  흠...     나도 그 시절에 태어났더라면.. 십중팔구..

카스트라토 아닌 비자의적 의사로 불우한 환관이 되어 살았겠넹...   


기온이 살~짝 영상인 탓에.. 어느덧 창 밖으로 보이던 하얀 눈들이 다 녹고 없다..    축축하게 젖은 시멘트 보도블럭 위로 롱패딩을 단단히

입고 길을 걷는 사람들이 보이고...   중무장한 사람들의 복장에서 불과 몇 개월전 가벼웠던 옷차림이 대비되어..  계절의 변화가 .. 느껴진다.. 

2025년의 겨울은..  따뜻했었네..  라고 훗날 기억될 수 있도록 남은 며칠이나마...  탱자..탱자... 열심히 놀아봐야.. 겠...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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