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예정했던대로 대형마트에 들렀다.. 아마도 꽃게가 끝물인 듯 많은 양은 보이질 않고 팩으로 포장된 몇 개가 매대 위에 있었다.
살펴보니... 오늘 포장된 생물꽃게.. 해서 그 위에 있던 4팩 모두를 싹~ 쓸어 담았다.. 추가로 새우장 맛이 궁금하다던 막내녀석을 위해
생물새우도 한 팩 담았다.. 국물요리를 위해 홍합과 생백합까지 추가로 바구니에 담고...
집에 와 꽃게를 씻고.. 양파, 사과, 후추 등등을 넣어 짜지않게 물과 섞은 간장을 끓이고.. 한소끔 끓은 간장을 .. 불을 끄기전에 약간의
계피가루를 아주 조금 털어 넣고... 완전히 식은 간장을 꽃게와 새우가 담긴 통에 찰랑찰랑 부었다.. 이제 한 이틀 후 다시한번 간장을 덜어내어
한소끔 끓여 식힌 후 다시 붓고 4~5일 쯤 지나면 맛있는 간장게장이 완성된다..
발라먹기 귀찮다는 사유로 쪄먹는 꽃게를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 나와는 달리 꽃게라면 아주 환장을 하는 막내넘 소원에 따라 3마리 쯤은 따로
빼서 쪄 주었는데.. 어찌나 부지런히 속속들이 파내어 먹던지.. 앉은 자리에서 올킬~.. 속으로 하..이녀석 진짜 꽃게 좋아하네... 싶었다..
나중에.. 주머니 사정이 좀 나아지면 그 때는 킹크랩 한마리 정도 안겨줘야 겠다.. 생각이 들었다..

근데 사실..나는 그 맛은 좋다만.. 세상 모든 갑각류들이 입고 있는 딱딱한 외피 때문에.. 그 껍질을 부수고 깨고.. 속살을 발라먹고.. 그러는거
자체를 무척 싫어라 하는 사람.. 킹크랩이나 대게, 홍게 시리즈들 모두 똑같다.. 귀차니즘의 대표 음식... ㅡ,.ㅡ
그리고 이것도 나이가 드니 점점 더 싫어지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아무리 맛있어도 먹기에 번거롭고 귀찮으면.. 에잉 말지 머~.. 하는 현상
아들넘에게 물어보니.. "이게 머 귀찮다고~ 없어서 못 먹지~ 귀찮아서 못 먹는다는게 말이 되요? 쫌 더 줘봐요~" ... ㅡ,.ㅡ;;;
새우와 꽃게는 크게 보면 같은 절지동물문에 속하고 작게 보아도 갑각강 - 십각목(다리 열개)에 함께 속하는 지라 똑같지는 않아도 유사한
맛이 있다 더욱이, 글리신, 알라닌 류의 아미노산과 껍질의 키틴 성분.. 아스타잔틴 색소 성분 등이 똑같아서 그 맛이 유사한게 정상이라고...
그럼 문득.. 챗GPT에게 물었다.. 사람도 그러냐고.. 황인, 흑인, 백인... 그냥 생각나는대로 물어본건데..
윤리적으로 어쩌고 저쩌고.. 비인간적인 질문이네 어쩌네 구박을 하더니.. 사람은 그렇지는 않다고 유전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그렇지는 않다고... 아울러 끝으로.. 상식적으로 성립할 수 없는 질문 임을 다시 한번 쐐기를 박으며 답변을 마친다... ㅡ,.ㅡ;;
아니 머.. 내가 먹어 본 것도 아니고.. 먹어 볼 것도 아니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툭 던져본건데... 사람을 양아치 취급하는지 원....
그래서 질문을 바꿔 당초 의도대로..아니 영화에서 처럼 만일에 사람을 잡아먹는 외계인이 있다면 어떻게 느낄까..싶어서 물어본거 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아하.. 하더니 자세하게 알려준다.. ㅜㅜ.. 이런 닝기리... 보고나니 정작 알고 싶지는 않은 TMI.... ㅡ,.ㅡ;;; (괜히 물어봤네... 쩝...)
십수년 전부터 세계적으로 동물복지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여.. 이를테면 갑각류(게, 가재, 새우같은...)나 두족류 (오징어, 문어) 같은 경우에도
고통을 느낀다하여 산채로 잡아먹거나, 끓는 물에 넣는다거나 하기 전에 전기충격 등을 이용 고통없이 뇌를 파괴한 후 요리하도록... 그렇게
변화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 국가 .. 스위스나 영국 같은 곳에서는 법령화 하여 시행 중인 곳도 있고...
내가 알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동물학대 케이스...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라는 푸아그라... 일명 거위 간 요리... 의 경우 강제급이 방식을 통해
거위가 고통스러워할 수록 더 큰 푸아그라가 생산되는 지라.. 셰계 곳곳에서 그 생산과 유통 혹은 수입을 금지하는 국가가 점차 늘고 있는데...
이게.. 사실 그 전세계 생산량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한편.. 또한 최대의 소비국가가 프랑스인데.. 자신들의 전통음식 임을 이유로 여전히
전세계에서 논의 중인 동물복지에는 전혀 협조적이 아니라 한다.. 스페인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강제급이 방식을 금지하고.. 대신 거위들이
알아서 자발적으로 사료를 많이 먹게 끔 유도하는 방식을 쓴다는데... 음.. 그게 잘 될리가 있나.. 사람이든 동물이든 배부르면 거기까지이고..
땡이지.. 그래서 거위가 배가 부름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연구도 정말 열심히 진행 중이라 한다.. 근데.. 거위가 자발적으로 비만해 지더라도
전통적 푸아그라 품질에 못 미치는 중요한 이유가 존재 했으니... 그 좁은 공간에서 옴짝달짝 할 수 없이 갇힌 채.. 강제로 벌려진 목구멍
사이로 먹이가 밀고 들어와 거위 뱃속으로 쌓일 때.. 그 고통에 몸부림치는 과정이 있어야만 가장 훌륭한 푸아그라.. 즉, 간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 진다는 사실... 거위가 감내하는 잔혹한 고통 없인 훌륭한 식재료가 생산되지 않는다는 불편한 진실...
생각해 보니 웃긴다.. 수많은 거위들의 피눈물나는 고통 속에 피어나는 푸아그라를 먹으면서.. 예전에 우리나라한테는 개식용 국가라고 겁나
미개하고 야만적인 국가다... 비난을 퍼부었던게.. 저 프랑스라는 나라라서.... ㅡ,.ㅡ 근데 그나저나 거위도 비록 병든 간이 지만 간이 맛있고..
순대..돼지간도 맛있고.. 천엽.. 소 간도 맛있고... 한걸보니.. 우리나라 고전 설화 속 구미호.. 누님들이 선비, 머슴 가릴 것 없이 간을 빼 먹었다는
전설이.. 그저 근거없는 썰.. 만은 아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근데 왜 얘기가 여기까지 왔지??.. 아무튼 나는 푸아그라를 먹어 본 적도 없으며..
앞으로도 먹어 볼 일도 없겠다.. ㅡ,.ㅡ;;
다시 결론으로 돌아와.. 오늘은 어제 그토록 아쉬워한 막내넘을 위해 추가로 꽃게 몇 마리쯤 구입해다가 또 한번 쪄 줄까 싶다... 나는 귀찮아
안먹지만.. 저렇게나 좋아하는데.. 더 없냐고 징징대던 모습이... 음.. 그래야겠다.. 킹크랩은 못 사줘도.. 꽃게야 머... ㅡ,.ㅡ
분실 후 재발급 신청한 카드가.. 빨리도 왔다.. 잘 작동되는지 ..결제는 잘 되는지.. 오늘 다시 마트에 가서 써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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