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전 구식 영화를 보고.. 흘러간 옛노래를 듣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흑백영화를 볼 때 느껴지는 아련함과 포근함.. 처음 영화를 보았었던 그 시절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 어쩌면 그 느낌을 더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흘러간 추억 속 영화를 보는 내내 들었던 생각이다.
노래도 마찬가지.. 요즘의 유행가에 적응을 못하는 이유도 있지만 되살아오는 그 시절 그 때의 감성.. 옛노래들을 들으며 아.... 이 노래가 한참
들려질 때.. 그 때의 나는... 이라는 생각이 줄기차게 옛기억들을 떠올려 줬던 것도 같다.
지금의 이 나이에 이르른 것이 처음이다 보니 지금 느끼는 이러한 감정들은.. 그 때는 전혀 예상 조차 하지 못했던 감정들... 이래저래 어차피
세월에 대한 낯설음은 늘 있다.
어제는 이 게시판에.. 어떻게 된 영문인지 내가 작성하지도 않은 스팸성 광고글이 달렸었다. 깜짝 놀랬다.. 서둘러 삭제를 하고...
어디, 어느 곳의 빈틈을 파고 들었던 걸까.. 여기저기 점검을 하고 설정을 고치고 문단속을 철저히... ㅡ,.ㅡ
아니 왜 보는 사람도 없는 극히 개인적인.. 그리고 별 볼일 없는 사이트를 그리 열심히 해킹하여 광고를 올려 놓은 것일까.. 생각해 보면
그 상대의 노고가... 웃기는 한편 어이가 없기도 했다..
뭔 광고였지? 서둘러 지우는 통에.. 뭔 내용이었는지 보지도 못했네...
어제 본 영화속 대부분의 배우들은 이미 고인이 되신 분들이 많았고 그 중에 한 분은 아직까지 건재하시나 이제는 활동이 뜸하신 분...
기분이 묘했다... 영화속 젊은 날의 그들의 모습은 .. 그토록 사랑스럽고 생생한데.. 이제는 모두 고인이 되신 분들이라 생각하니...
영상 속 그들의 젊은 날의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빙긋이 웃다가도.. 때로는 밀려드는 안타까움에 정작 영화의 줄거리는 뒷전으로 밀리기도
하였었다.. 이렇게 영화 속 그들에게 감정 이입이 되어서는 안되는데.. 자꾸만 그리 되는건.. 나 또한 늙어서 임을 모르지 않기에..
기분이 따블로 묘해지곤 했었다.. 흘러간 모든 것들이 추억이 되는 .. 추억이었구나..느끼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도 같다..
어렴풋이.. 사람은 추억으로 사는거..라는 말의 의미를 흘러간 옛 영화를 보며 떠올렸다.. 왜? 모르겠다.. 그저 수십년 전 오래된 케케묵은 영화를
보며.. 본래 영화가 담고 있는 재미 보다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한 하루 였다고나 할까... ㅡ,.ㅡ
늦은 오후 무렵.. 학원에 간다는 막내아들놈이 딱해 보여.. 학원에서 배고프면 사먹어 라며 3만원을 주었는데..
이 녀석... ㅡ,.ㅡ;; 집에 오자마자... 뭘 그리 배달을 시켰는지 한 시간 간격으로 뭔가가 계속 집으로 배달이 왔다.. 무슨 도시락.. 뭔 치킨... ㅡ,.ㅡ
밥을 먹어야지~ 녀석아~ 라고 하니.. 아니 이거 아빠가 사먹으라고 준 돈으로 사먹는 거에요~ 하며 뭐가 문제냐는 듯이 동그랗게 쳐다만 본다..
하.. 말이야 맞는데.. 내말은... 하아.. 관두자 싶어 더 이상 말은 않고 냅뒀다... 그래 머.. 사먹으라고 준 돈으로 홀라당 다 사먹고 만다는데..
뭐라 그래... 라는 생각도 들어서...
아니 근데.. 얘가.. 세상 무서운줄도 모르고... 왜 이렇게.. 철없이 해맑기만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녀석이.. 사실 지 주머니에 돈이
모여 있는 꼴을 못 보는 습성이 있는 녀석이긴 하다.. 조금이라도 돈이 있을라치면.. "뭐 드시고 싶으세요? 사드릴까요?".. 라는 말로
종종 어이를 상실하게 하곤 하는 녀석... 지가 돈버는 것도 아닌 녀석이 틈만 나면 "치킨 사드릴까요?" "피자 사드릴까요?" .. 해맑게 물어 올
때면.. 어처구니가 없어.. 그 반짝이는 눈을 보며.. 어이없음에 실소가 터지기도 한다.. 뭐 정작 그렇게 지가 사주겠노라..하고 시킨 음식이
도착을 하면.. 절반 이상은 지 혼자 먹어치우기는 한다.. 결국.. 지가 먹고싶은데 혼자 시켜 먹기는 뻘쭘하니.. 사드릴까요? 라는 말로..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을 모면하는... 뭐 그런 나름의 지 생존방식이라 여겨져.. 더더욱 웃기기는 한다...
그나저나.. 지 누나들에 비해 쓸데없이 통만 크고 씀씀이가 헤퍼서... 확... 용돈을 끊어볼까나??.? .ㅡ,.ㅡ? 쥐뿔도 없는 놈이... ㅡ,.ㅡ+
오늘 아침... 문 밖을 나서니.. '어라? 이거 겨울이잖아?' 싶게 날이 쌀쌀했다.. 엊그제 다이소에서 산 이중 보온의 3천원짜리 털장갑을 끼고
있다보니 손시려운건 없는데... 체감 상 느낌은 이제 갓 가동되기 시작한 냉장고 안에 들어온 느낌... 겨울의 냉매가 이제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려는걸까?...
하필 내 차 앞에 이중주차된 대형차량이 하나 떡하니 버티고 서있다.. 아 ..닝기리.. 아침부터 힘쓰게 생겼네.. 투덜투덜...
밀고 났더니.. 손목이 뻐근하다.. 이 차 타는 인간을 내 가끔 본 기억이 있는데.. 이중주차라는게.. 꼭 항상.. 하던 차량들이 한단 말이야?..
사실 머.. 주차면적 부족이 일상화 한 오늘날의 세태에.. 이렇듯 이중주차라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가끔은.. 그 많은 자리를 두고.. 하필 내 앞에 이중주차된... 운 없음(?)에..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궁시렁 거리게 되고는 한다.. ㅡ,.ㅡ
그 동안은 생각을 못했었는데.. 가만 보니.. 이중주차가 일상화 된 한쪽 라인이 눈에 들어왔다.. 올커니.. 오늘부터는 주차를 해도 이중주차로
막힐 일 없는 건너편 라인에 차를 대야겠구나..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사무실이 냉기가 도는게.. 썰렁하니.. 좀 춥다.. 라디에이터를 켜야겠다.. 따숩게.. 훈훈하게... 아... 연로해지니 추운건 더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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