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영생불사..

작성자
vi*****
작성일
2025-10-31 14:48
조회
305

베란다에 널어 놓은지 10여일 쯤 된 곶감 전부를 걷어 들였다..  반건조 보다 조금 덜 마른 지금이 먹기에는 딱..일 것 같아서...  

겉은 쫄깃하고 속은 말랑 촉촉한 상태..   막상 걷어보니.. 60여개 곶감이 두 봉지 분량...  당장에 먹을 몇 개를 빼고 전부 냉동실로... 


어느덧 김장 시즌이 다가오는 관계로 절임배추를 찾아보니.. 20kg 단위로 대략 4~5만원 선..  배추는 추울 때 딴 것이  단단하고 맛있는 법이라

11월 중후반으로 예약을 하려 하는데..  배추에도 종류가 있더라구..  휘파람이 있고.. 추광이 있고..   휘파람은 좀 더 단단하고 잎이 두꺼운.. 

해서 쉽게 무르지 않고 아삭한 맛이 오래가는 품종..  추광은 잎이 비교적 얇고 부드러운..  따라서 양념이 베인 깊은 맛을 선호할 때 선택받는

품종..   가격은 추광이 약간 더 높은 편..   절임배추 시장은 거의 두 종류로 나뉘는데..  해남산과 강원도산..   강원도 고냉지 배추가 대부분

가격이 더 높다..   작년에는 해남절임배추를 주문했었는데.. 올 해는 강원도 고냉지 배추를 주문해 볼까..  생각 중... 

예전에 어르신들이..  왜 꼭 날 따뜻할 때 안하고 날 추워지면 김장을 하는지.. 의아했었는데..  알고보니.. 추운날.. 추운시기에 한 김장이 더

맛있는 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배추도 날이 추워야 적당히 수분을 품고.. 조직이 단단해 지는 법...  아.. 그렇구나... 

올 해 김장은 묵은지가 다 떨어져 가는 관계로 여느때보다는 많이 해야할 것 같은데...   음.. 이런 고민을 벌써부터 내가 하고 있는 이유는..

나는 김장 담그는 작업이 재미있다..   그래서 무 채썰기부터 양념 버무리기.. 무치기 까지 거의 내가 전담하다시피 하는데...   

사실.. 절임배추를 살게 아니라 배추를 사서 내가 직접 절여볼까.. 하는 생각도 있기는 있다..    근데 또 사실.. 배추를 절이는 과정이 은근 김장

담그기의 핵심이.. 되는 부분이라..  잘못해서 고염으로 절이면..  쉽게 배춧잎이 물러지는 현상으로 한해의 농사를 망칠 수도 있어서...  고게 쫌

마음에 걸려 머뭇거리고는 있다.. ㅡ,.ㅡ 


친한 사무장 동생이 유관기관에 질의 응답 신청을 넣은 내용이 생각나서 전화를 걸어 답변이 왔느냐 물었더니 왔다고 내게도 한 부 보내주겠다

해서 받아 보니..   당초 우리가 합리적이다 생각했던 내용대로 답신이 왔다..    

다만, 과세관청의 담당자는 소득별로 안분할 것을 요구했는데...  생각해 보면..   전체에서 네모를 빼나...  전체를 쪼개어 거기서 쪼개진 네모를

빼서 합치나..  결과는 같기에.. 뭐하러 안분을 해?.. 이런 생각은 들었다..    어차피 전체의 소득으로 퉁쳐서 하나의 세율을 적용하여 과세할

꺼면서...  ㅡ,.ㅡ..    아무래도 이론적으로 그게 맞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 생각에 따른 발언이겠지만..  안그래도 질의 응답내용에 따르면

그렇게 안분하라는 내용은 법령상 규정된 바 없다고...    그렇다면.. 이는 과세관청 담당자의 개인적 의견 표명에 불과한 바,  과연 그렇게

해달라는 대로 할 것이냐의 문제가 대두된다..   머 물론 해달라는대로 해주는게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나같으면 일단 담당자에게 설명을 하고

이해를 하도록..  할 것 같다..  거 필요없다고...   왼쪽궁뎅이나 좌측볼기짝이나 똑같은거 아니냐고...    ㅡ,.ㅡ 


일전에 양도세 상담을 하고 갔었던 고객이 오늘 찾아왔다.  신고의뢰를 하고 싶다고..   간단하게 상담을 마치고..  일전에 말씀드린 수수료는

세액 비교를 위한 공임이 포함된 가격이었으나.. 이 건 내용은 비교하나마나 일 것 같아서 그냥 일반적인 수수료를 받겠노라 말씀드리고

당초 합의된 금액에서 30% 할인된 금액을 제시하니..  너무 고맙다며 좋아라 한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개인적으로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기도 하고..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은 아니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흔쾌히 앉은 자리에서 수수료 입금을 마치고 잘 부탁한다는 얘기와 함께 돌아가셨다.  

이제 겨우 30대 후반의 건실한 청년인데..  회생절차 진행 중이라 하니...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는 했다..  겉보기에 인상도 선하고.. 

더군다나 대략 미남형의 얼굴..  대화 중 어휘선택에서 느껴지는 고상함도 갖추고 있고..  예절도 깎듯하고..   아무쪼록 개인회생 절차가 

순탄하게 마무리 잘 되고..  다시 비상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이제 갓 마흔도 안되었으니.. 잘되겠지...  

생각해 보니 마흔이면.. 아직도 뭐 창창하구만... 그런 생각이 들어 그래도 아직 젊다는 게 다행이다.. 그게 좋은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요즘 부쩍.. 주변에 혹은 가끔 만나는 사람들 중에 개인회생이다 머다... 하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곤 하네?..  그 만큼 세상이 살기 어려워

졌다는 소리겠지?..  

안타깝다... 어제 모 뉴스에 보니 세기의 갑부들이 호프집에 모여 앉아 치맥을 함께 먹으며 세계를 좌지우지 할 당찬 포부와 함께 호연지기를

키우고..나누고 그러고 있던데...    세상의 다른 한 쪽에선...  그 몇 백만원, 몇 천만원 때문에 개인회생이다 파산이다.. 그러고 있는 것을 보자니...

누구나 다 한번 사는 세상인데..  사는게 이렇게나 다를까 싶어..  마음이 스산해 온다...   

전에 부터 느낀거지만..  똑같은 땅덩이를 밟고 똑같은 세상에서 사는 것 같지만.. 아니라니까..    시간적으로 너와 내가 한 공간에 있고.. 대한

민국이라는 한 나라에서 살고 있지만..   그네들이 사는 세상과 우리들이 사는 세상은 실질적으로는 전혀 같은 세상이 아니라니까...   

생각해 보면 참 신기한 일이 아닐수가 없다..  눈으로는 똑같은 세상을 보고 있지만..  살아내는 세상은 전혀 다른 세상이라니....   

그네들과 우리들이 만나는 유일한 접점은.. 오직..  요단강 건너갈 때..  그 때 뿐인 듯 하다..  그네들도 빈 손으로 가고..우리들도 빈 손으로 갈

테니까..    세상에 만민이 평등하게 진짜 공평한 건 오로지 인간이면 누구나 다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죽음.. 이란 단어 뿐인 듯 하다..

어느 영화에서 처럼 막강한 재력을 가진 이가 과학의 힘을 빌어 영생불사하는 세상이 오지 않는 한은....   음.. 근데 만일 진짜 그런 세상이 온다면?

그 때가 되면 진짜 이 세상은 더더욱 살 맛 안나는 세상이 될 것 같다..   진시황의 꿈이었던 불로장생의 세상은..  영원히 도래하지 않아야 한다..

근데 왜 생각이 이렇게까지 번졌을까나..  음 모르겠넹...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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