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샤인머스켓

작성자
vi*****
작성일
2025-10-21 18:01
조회
372

점심을 먹고..  신고서 작업에 열중해 있는데..  누가 찾아왔다... 뜬금없이...  

주로 작년 중.. 수 차례 상담을 청해왔던 분이셨는데..  샤인머스켓 포도 큰 상자를 하나 들고 와서는 자기 어머니꺼 사면서 생각나서 추가로

구입해 왔노라고..  선물로 주고가려 하였다.. 

아니 멀..이런걸..  ㅡ,.ㅡ..   갑작스럽기도 하고.. 내가 뭘 그리 잘해준게 있어서.. 싶어서 한사코 마다하는데도..  굳이 놓자마자 빠르게 

달아나시는(?) 통에..  어쩔 수 없이 그 분의 뒷통수에다 대고..  "아이고..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인사드릴 수 밖에 없었다..

왜지?  왜 갑자기 이 시국에 포도를?..  나야 물론 감사한 마음 그지 없으나..  사실 저 분도 그리 형편이 넉넉치는 못한 분 임을 알기에

막무가내로 놓고 가다시피 하는 포도를 받아 먹어야 하는 마음이 마냥 편하지 만은 않았다.. 

생각해 보니..  뭐야? 벌써.. 지난번 얼굴 본지도... 8개월도 넘게 지나있는데...   그 때 우연히 마트에 장을 보러 온 모습이 눈에 띄어

내가 뒤에서 갑자기 끌어안는 장난을 치긴 쳤었는데...  그게 마지막 본 모습인데...  

그 때 저 분의 배우자 되시는 분은 깜짝 놀라는 남편을 보고 배꼽 떨어져라 웃기만 하고..  나 인것을 알아채고는 본인도 박장대소를 하긴

했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고...  

나야 머.. 단순히 아는 사람을 만난 반가운 마음에 그리 장난을 치긴 쳤었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그렇게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내가 좀

심했나? 하는 생각을 한동안 하긴 했었더랬다..

아무튼...   오늘 이처럼 오랫만에 찾아와 그저 별말없이 맛있는 포도를 한 웅큼 주고 간 그 마음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어머님 드릴 포도를 사러 왔었다고?..  그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효자는 효자네... 


오늘 아침에 보니..  지난 토요일 널어 놓아던 둥시감들이.. 상당히 부피가 말라 줄어 있었다.. 한 1/3 쯤?..  벌써 꾸덕꾸덕하니 마르고 있는 모습이

..  가만 보니 요즘의 일교차 심한 날씨가 곶감 만들기에는 최적의 날씨가 아닌가 싶다..  

부피가 줄어 서로 맞닿아 있던 감과 감 사이 간격도 손가락 두 개는 더 들어갈 만큼 벌어져 있고...  아직까지는 모든 것이 순조로운 상황.. 

지난 6월에 담근 매실청도 앞으로 한달 쯤 후면..  매실액을 빼내도 될 것 같고...   이게..    나이가 먹으니 이런게 다 재미있다..  ㅡ,.ㅡ 

사실 계산기 두드리는 것 보다..  깎고.. 자르고.. 재우고...  널어 놓는.. 그러한 1차적 생산과정에서 더 재미를 느끼게 된다..  

내친 김에 조그만 텃밭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농사에 농 자도 모르기 때문에 농사 수준이 되어서는 안되고..

아무튼..  내가 해보지 않은..  어디선가 눈구경만 했던 그런 작업들을 소소하게 직접 해보는데에서..  많은 재미가 묻어나고는 있다... 


연말 송년회 관련..  고명하신 회계사 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투표에 빨리 참여 하라고.... ㅡ,.ㅡ;; 

그 달에 내 병원 일정이 있어서 날짜를 보고.. 가능한 날짜로 투표하겠노라고..  얘기를 하였다..   이렇게 추이를 보다가 남들 선택이 적은

날짜로 찍어 보려는... 심산이기는 하다..    아 . .. 이거 안타깝네..   어쩔 수 없지 머..   니들끼리 재밌는 시간보내도록 해~~  라고 할라고... 


헐.. 근데.. 뭐 이리 여유가 넘치는 사람들이 많아?..  니미..  날짜마다 가능하다고 체크해 놓은 인간들이 꽤 보인다.  ㅡ,.ㅡ+ 

고민의 깊이가 ... 깊어질 것 .. .같...다.... 덴장...


날이 추워 오늘은 얇은 패딩잠바를 입고 나왔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그래도 춥다...    겨울에는 어쩔라고 이런다냐?.. ㅡ,.ㅡ 

참새 발바닥 마냥 손은 차갑고...    내 손이 내 피부에 닿을 때 내가 깜짝 놀란다  앗 차가워...  이렇게...   내가 알기로는 분명 사람의 몸 속에는

따뜻한 피가 흐른다고 그랬던 것 같은데..  이거 아무리 봐도 36도 커녕 오륙도..도 안될 것 같다...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 마다~~ 지난

추석 KBS 가왕 콘서트를 보고 누군가 그랬다..   자기는 팬은 아니지만.. 가만히 쇼를 지켜보도라니.. 그런 생각은 들었다고...

제 아무리 유명한 가수도..  주구장창 본인의 힛트곡을 불러 제끼고 있으면.. 나중에는 그 노래가 그 노래 같고..  노래마다 비슷비슷한 그런

느낌이 드는데..  저 분은 그게 아니라고...  노래 마다 확~ 확~ 달라지는 그야말로 다양한 장르의 노래때문에...   그 덕분에 결국...

음...  TV 프로그램을 2시간 넘게 채우면서 보는 사람이 지루하지 않게 하려면..  결국.. 방송국의 선택은..  이렇든 저렇든 저 분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겠다고...  왜 저분에게 3시간 가까운 시간을 할애해 방송을 맡기는지..  알 것 같다고...  

나야 원래부터 팬이니까.. 그런 생각을 못했는데...  아..그렇게 느껴지기도 하는구나..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래 맞아 그러고 보니 왠만한

난다 긴다 하는 가수들도..  콘서트에서 10곡은 커녕 대여섯 곡 넘어가면 그때부터 벌써...   뭐야 이거 앞에꺼나 이거나 비스무리... 한데?.. 라는

생각이 들기 쉽상이거덩...   


벌써 창 밖은 어둠에 잠겼다..  요즘은 해가 지는 속도가 정말 빠르다...  즉, 겨울에 접어들었다는 이야기...  

겨울날.. 기나긴 밤...  할 것도 없는데...  까만 밤은 벌써부터 길게 늘어져..  그 긴 어둠 속에서 눈만 말똥 말똥하게 한다...  

자.. 이제 어둠에 가리워진 세상 속으로...  퇴근을 위해 나가 볼 시간이다..  가자.. 가자....  지금쯤 교통 체증도 풀렸을테니...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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