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쯤 예약구매 해 놓았던 곶감용 둥시감이 도착했다. 올해 감농사는 질병 유행으로 인한 흉작이라하여 조금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균일한 크기의 괜찮은 품질로 잘 도착을 하였다. 근데 .. 확실히 재작년 구입품에 비해서 전반적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었다.
아무튼 도착을 하자마자 껍질을 까고... 그렇게 준비한 90개의 감을 건조를 위해 베란다에 걸어 놓았다. 다시보는 익숙한 정경... 노란감들이 주렁 주렁 걸린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감껍질 벗기는데.. 지겨워 죽겠는거 빼고 이렇게 작업을 다 끝낸 후 주렁주렁 걸린 예비 곶감들을 보면 뿌듯하기 그지 없다. 까짓거 사먹고 말지..싶다가도 이렇게 하루 하루.. 마르고 곶감이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 그 재미에 이렇듯 거의 매년 똑같은 수고를 군말없이 반복하게 된다.
8개 정도.. 단감으로 첫 시도를 했던 몇 년 전 기억이 새롭다.. 그 때 가족들 모두.. 안된다고.. 아파트에서 곶감이 되겠느냐고.. 했었던 기억..
그러나 어느덧 짙은 갈색으로 쪼그라들더니 제법 곶감 본연의 자태를 보일 무렵.. 맛있다며 한알 씩... 한알 씩.. 곶감 빼먹던 기억...
그 이듬해에는 본격적으로 곶감 만들기 작업을 위해 떫은감을 대량 주문했었지.. 지금은 걸이 핀 마다 젖은 무게가 상당하지만.. 잘 건조되고나면 무게는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제는 해마다 가을이면 곶감용 감을 예약 주문걸어 놓고.. 그러는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근데 올해는 주문하고 보니.. 우연찮게 작년에
주문했던 곳에 또 주문을 했더라구?.. 몰랐었는데..
아무튼 저 상태로 한달 반 쯤?.. 기다리면 맛있는 곶감이 탄생하게 된다.. 물론 그 전에 가족 중 누군가가 하나씩 하나씩 반건조 상태에서
맛있다며 빼 먹지만 않는다면.. 머 저 정도 갯수면.. 양도 충분하고... 곶감.. 기다리는 재미가 있다.. 하루 하루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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