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착한 청년..

작성자
vi*****
작성일
2025-08-14 09:19
조회
389

어제 저녁...   당근마켓을 통한 그래픽카드 매수자를 만나기 위해 다녀온 아들녀석으로부터 거래가 잘 되었다고...  젊은 남성인데 매너도 좋고

커피도 한 잔 주문하여 기다리고 있더라고...  하였다..   음.. 커피도 사주더라고? 요즘 보기 드문 착한 사람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로부터 수 시간 후..  그 청년으로부터 연락이 왔더란다. 그래픽 카드를 꽂았는데 아무 것도 안나타난다고...   흐음..  그럴리가 없는데...

어제까지 사용하던 걸 바로 뺐던 것이라...  아무튼 중간에 아들놈을 통해 이것 저것 확인하다가..   아무래도 답답하여 내게 전화를 하도록

해라 라고 했고.. 잠시 후..  전화가 왔다..

"안녕하세요?"...  "아~ 네 안녕하세요?..  오늘 아들녀석이 커피도 사주시더라고 하던데 감사합니다." 

"아..ㅎㅎㅎ 아녜요~"       "근데 뭐가 잘 안되신다고요?"

"네.. 그래픽카드를 꽂고 전원을 넣어도 아무것도 안나타나요"

"아, 그래요? 부팅시 화면표시가 어떻게 나타나던가요?"

"아.. 그게..영어라..제가 영어는 잘...  사진 찍어서 보내드릴께요~"

"네~"

하고 잠시 후..  날아온 사진을 보니..  화면 상 메시지는 영 엉뚱한 부팅 디바이스를 찾을 수 없다는 메시지....  ㅡ,.ㅡ?? 

다시 통화를 통해 대화를 나누어 보니..   자신은 컴퓨터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으며...  금번에 온라인 게임을 위해 컴퓨터를 구입하였다고... 

"응? 기존에 사용하던 컴이 아니라고요?"    .. "네~"

"음.. 혹시.. 윈도우 깔려 있어요?"  ..   "아뇨~ 아직.. 근데 윈도우 깔라고 usb는 갖고 있어요"

"아...ㅋㅋㅋ..  그거 윈도우 안깔려 있어서 그래요~"    "아하.. 그래요?"

"네~ 자.. 다시 컴퓨터를 껐다가 키시구요~"...

이어서..  부팅 초기화면에서 셋업 화면 들어가는 법..  셋업 화면에서 부팅 디바이스 순서를 잡아 usb에서 윈도우를 설치하는 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플러그 앤 플레이 기능에 의해 기본적으로 깔리는 범용 그래픽드라이버 말고.. 제조사 제공 제품별 그래픽 드라이버를

다운 받아 설치하는 법... 까지 알려주고 통화를 마쳤다...    그래픽카드와 관련되지 않은 엉뚱한 내용에 까지..  도움을 준 셈...   ㅡ,.ㅡ;;; 

잠시 후..   문자가 왔다..  정상으로 뜨고 잘 된다고..  아울러 밤 늦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아니 머.. 죄송할껀 없고.. 통화 상 목소리로 들으니..  상당히 예의 바르고 심성 착한 청년이라는 것이 느껴졌었다..  근데 좀 여성스럽긴 했다..

목소리만 빼고 여성이다 생각하고 들으면.. 영락없는 여성이네..할 정도로...   그건 좀 의아했다.. 아들녀석 얘기로는 덩치도 큰 건장한 청년

이라던데...  ㅡ,.ㅡ..  아무튼 그건 그거고..   남이사 여성스럽거나 말거나..  내가 느끼기엔 착하고 반듯한 청년인게 느껴져서..  성심성의껏

도와준 거니까...  

매수자의 갑작스런 질문에..  어쩔 줄 몰라 당황했던 아들놈은... "아.. 이 형.. 뭐가 안된다고 연락왔을 때.. 환불해줘야 되나.. 그냥 연락 끊고

잠수탈까.. 고민스러웠다니까요?"  ..  "에라이~...  얌마 그러면 안돼지  입장 바꿔 너라면 그런 상황이 좋겠냐? ㅡ,.ㅡ+"

"ㅋㅋㅋ 아뇨~ 농담이에요 농담~"

어쨌든 밤 10시 가까운 한 밤의 해프닝은 그렇게 잘 일단락 되었고...


지난 번에 구입한 10% 환급대상 가전제품 관련..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에 환급신청도 접수 완료 하였다..  어제 사이트가 오픈했다더니

사용자가 몰려.. 한동안 서버 다운까지 되었었다 한다..   아닌게 아니라 그 때 설치기사 말로..  10% 환급 때문에 구매건이 엄청 몰려서..

출장 다니기 버거울 정도로 힘들다 하긴 했었는데...   


아..  알리익스프레스.. 중국 판매자..   어제 물품을 발송했더라구? ..  오잉?..   나는 내가 주문한 후 곧바로 2배도 넘는 가격으로 가격 정정을

해 놓은걸 보고.. 아..  판매자 착오가 있었구나.. 물건 안보내겠네..   했었는데...    오늘 아침 국제발송 송장이 떡하니.. 날라왔다.. ㅡ,.ㅡ

중국사람 중에도 신의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긴 있나 보다...  메시지로 내게 이래저래해서 주문취소를 부탁한다거나.. 아니면 추가 차액결제를

요청해 와도.. 그리해 줄 의사가 있었는데...   아무튼..머.. 본의 아니게 나 때문에 판매자가 적정 이익을 못보고.. 또는 손해를 감수하고 팔은건

아닌가 싶어서 쪼매 미안스런 마음도 있기는 있다..    치나..따거~.. 쎄쎄~

휴가철이라 그런지 조용하던 차에.. 내일은 80주년 광복절..  휴일이다..  어차피 조용한데 잘 되었다.. 싶다... 

근데 지난번 상속세건.. 모 지역 모 관할 세무서 조사반장.. 상당히 쫌스럽다..  보아하니 이제 경력 갓 5년 전후 이지 싶은데...   통이 크지 못하고

자잘하다...   고객이 불만이 많던데.. 어쩔 수 있나..  공무특성 상.. 그럴 수 밖에 없는 점이 있다고.. 넓게 이해하시고 그래도 적극 협력하시라고

당부를 드리면서 다독거려 드렸다....근데 고객입장도 이해가 가는게.. 조사기간 끝난지가 언젠데.. 아직도 종결을 안하고 계속 소명요구... ㅡ,.ㅡ

..하아....   이러면 안되는거 아니냐는 고객의 말에 틀린게 없어서..  아무튼  좋은게 좋은거다..  유종의 미를 거두시는게 낫다고 말씀을 드렸다..

 

어쩜..  지금의 그 반장의 모습에서 지난 날의 내 부끄럽던 모습을 보았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아는 것이 전부인 양.. 우물안 개구리 같던

시절...  하지만 그렇지 않나..  누구나 그런 시절을 거쳐.. 배우고 또 성숙하고...   법전에 새겨져 있는 글자 보다 더 중요한 세상의 이치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고...  그러면서 또 느끼는게 있는거고...    과도기... 질풍노도 같은 과도기가 있는 거다.. 누구나 다... 

 

언제나 변함없는 불면의 진리....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거다...   역시..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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