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Sound of Music

작성자
vi*****
작성일
2025-08-06 10:43
조회
401

지난 일요일 도착한  Wiim amp ultra에 이어..  어제까지..   주문했던 스피커와 서브우퍼.. 각종 케이블 등이 속속 도착을 했다.. 

메인스피커가 도착을 했을 땐.. 깜짝 놀랐다...  박스가 하도 커서...  @.@;;  스피커 높이가 1m 조금 넘는 것에 반해 박스크기로는 .. 1m 50cm는

되어 보였다.. 알고보니 충격방지를 위한 완충재 때문에 부피가 커진 것..  크기도 크기지만 개당 무게가  26kg에 육박하는 지라.. 딱히 어디 손

잡을데 없는 박스를 두팔로 끌어안고 들어 옮기는데..  너무 무거워서 한번에 쑥~.. 못 들겠더라구..  2차로 놀랜 지점이다.. ㅡ,.ㅡ;; 

서브우퍼의 무게도 20kg에 상당하고...   아무튼 들어서 옮기고.. 빼내고..  설치하는데까지 더운 날 땀이 쏙 빠지게 고생을 했다..  

대충 자리를 잡고..  윔앰프에서 간단히 설정을 하고..   테스트를 위해 TV와 연결해 케.데.헌...을 틀어 보았다 

서브우퍼의 존재감이 확실히 체감되어 왔다..  극장 사운드의 재현..  가슴까지 물리적으로 전달되어오는 진동은 양 고막에 와닿는 탄력있고

묵직한 저음과는 또다른 느낌이었다.   메인스피커의 주파수대가 32hz ~ 40khz 인 바, 자연스런 크로스오버가 되도록 서브우퍼의 크로스오버

영역을 60hz대로 설정을 맞추고..  이번엔 베이스 테스트를 위해 쿵짝거리는 아이브의 노래를 걸어 보았다.. 

그 전에 듣던 북쉘프 스피커와는 차원이 다른게 느껴졌다.  그 전에는, 어느 정도 볼륨을 키운 음악 소리가 그저 내 귀에 쨍하게 와 닿는 느낌

이었다고 한다면..  이건 마치 콘서트 장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소리에 파묻힌 느낌..   근데 그게 혼동되고.. 혼란한 소리가 아니라.. 좌우

스테레오 및 고음, 중음, 저음에 따른 구분이 정갈하게 지어지는...  그래서 귀르가즘이 느껴지는 그런 소리였다..  나로서는 신세계.... 

밤이라 소리를 높게 키우지도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노래를 들었을 때.. 전에 못들었던 소리들이 들려왔다..  아..  이런 소리가 나는

노래였구나...   이런걸.. 해상력.. 분리도..  명료성 등의 성격으로 혼합하여 규정지을 수 있겠는데.. 아무튼..   기분좋게 소리에 파묻혀 있는 듯한

그 느낌이 좋았다..  

  

근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서브우퍼의 위력이 대단한 바,  여기에서 발생하는 저음진동 때문에 층간소음을 유발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부랴부랴 서브우퍼용 방진판과 방진스파이크.. 스파이크 슈즈..  등을 쿠땡..에서 검색하여 주문을 하였다..   

한개의 방진판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겠다 싶어.. 4cm 높이 방진고무판을 추가하였다..  통상 하나씩 깔아놓고 쓰는 방진판을 2개로... 즉, 이중

으로 보완했다. 


생각해 보면.. 나 어렸을 때에는 (또 옛날얘기 ㅡ,.ㅡ;;)..  거의 집집마다 오디오.. 일명 전축이라 불리는.. 그런 오디오 기기 하나씩은 가지고들

있었는데..   그 때에는 오디오기기 생산 회사도 많았어서..   삼성에서도 나오고..   럭키금성에서도 나오고.. 대우에서도 나오고...  아남전자..

태광 에로이카.. 인켈..  롯데파이오니아 (뒷날 롯데 매니아)..  등등.. 인티에서 하이엔드급까지 다양한 컴포넌트 제품들이 정말 많았었는데... 

아.. 맞다..  우리 동네에만 해도 서너군데의 오디오 판매점이 있었고...  

  

근데 요즘엔 보면.. 오디오 있는 집이 잘 없다...   앰프와 패시브 스피커를 연결한 구성은 거의 찾아 볼 수 없고..  제일 흔한게...  블루투스

스피커...    세상이 편해진 결과...   오 이건 뭐야?  앰프 어디꺼야?..  스피커 출력 파워가 어떻게 돼? 등등.. 대화를 나눌 소재도 없다..


어쨌거나..  그 많던 오디오 제작사들도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이 땅 위에 오디오 제작사는 전무하다 시피한데..  근데 머 찾아보면..

중소기업급 군소업체들이 자체 상품을 들고 고군부투하는 곳이.. 몇군데 있기는 있다..     스피커 쪽으로 나름 유명한 가락전자..라는 곳도

있고..   가락전자..  상호가 처음 듣곤 너무 웃기다는 생각이 들긴했었다 ㅡ,.ㅡ;;     근데... 상호는 재밌을지 몰라도.. 여기서 만드는 일명

모티브(Motive) 스피커 시리즈가 가성비가 뛰어난 수작으로 아주 호평이 높았다..    PC용 스피커로 관심가는 모델이 하나 있기는 한데..

지금 있는 것도 나름 괜찮은 제품이라..   자중하고 있다.. 


알고보니.. 그 유명한 하만카돈, JBL이 모두 삼성 계열사로 흡수된지 오래더라구?..   오디오 분야에서 손을 떼었던 삼성이..  해외 굴지의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오디오 제조 명가로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셈..   하만카돈은 너무 비싸서 모르겠고.. JBL..  좋긴 좋은데..  국내

소비자를 위해선 좀..  착한 가격으로 물건 좀 풀지..  ㅡ,.ㅡ..    나도 JBL의 박력있는 소리.. 좋아하는데...   쩝... 

  

언제야? 1992년도 쯤이었나?..  대구에 초임 발령시 들렀던 녹향..이라는 음악다방 2층 홀에서 들었던..   탄노이 웨스트민스터로얄.. 스피커의

사운드를 잊을 수가 없다..   그 거대한 몸집에서 울려 나오던.. 영롱한 소리를...   

그 때.. 내가 주인장 할아버님께 신청했던 드볼작 교향곡 8번..  3악장이 우아하게 흘러나올 때..  순간 온 몸을 짜르르르...  훑고 지나가는 마치

감전된 듯한 경험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내가 소리에 미치게 된 첫 경험...   

그 후로도 어쩌다 한번씩 해서.. 서너번 그 곳을 방문한 적이 있기는 했는데..   그 때 ..그 주인장 할아버지께서 그랬었다..  여기 2층 홀에서

한 달에 한번씩 지역 대학 음대 교수님들.. 그리고 가끔 초빙되는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정기 음악회가 열리니..  시간 있으면 꼭 와서 보라고..

"아~ 그래요? 네~~감사합니다. " ..  대답은 잘도 했는데..   한 번을 못 갔다..   아니 안간거지..  게을러서... ㅡ,.ㅡ;;  시내까지 나가는게 귀찬

아서..  차 댈 곳도 마땅치 않고...  

지금 생각하면 그 때..  그 음악회 한 번을 못 가본 것이..  무척이나 후회스럽다...  아참..안간거지...  그래 안가본 것이 너무나 아쉽다.. 가볼껄...

  

아마도.. 그제..어제.. 내가 셋팅한 금번 오디오 시스템은..   별일이 없다면 앞으로도 한 30년 또 나와 같이 하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죽을 때까지 함께 하게될 아이들이지 싶다..  막내 아들놈은...  내가 뭔가를 이렇게나 열심히 열정적으로 하는걸 처음 본다며 ..놀랍다고..

나를 놀리더니...   언젠가..  돈 많이 벌게되는 그 때..   그 때가 오면..  한번 더 업그레이드를 하시라고..  이번이 마직막이다.. 생각치 마시라고

말은 예쁘게 하는데...    글쎄다..  그럴 일이 있을까 모르겠다..    이번 생에... 내가 돈을 많이 벌어서.. 나름 원하는 구성으로 삐까번쩍하게

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런지...     힘들지 않을까?..  힘들겠지?..  그래 머.. 그건.. 그냥 꿈으로...   꿈으로 간직하는게 맞겠다..

싶은 생각이다...  뭐 어때? 이 정도면 족하지 아니한가?..  됐지 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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