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먹 만큼 밖에 안남은 열무김치를.. 더 담그기 위해 어제는 퇴근 길에 마트에 들러 열무 두 단과 홍고추.. 마늘.. 쪽파, 대파 등 재료들을 샀다..
집에가자마자 다듬고 육수 끓이고 생감자 갈고.. 양념 만들고.. 열무 씻어서 소금에 절이고... 최종적으로 모든 작업을 끝마친 시간이
저녁 8시 경... 벌써부터 맛있는 냄새가 난다.. 날이 따뜻해 한층 발효 속도가 빠른 듯 느껴졌다..
친구놈은 전화가 와서는 부동산 매입건이 원래 가야할 정석대로.. 수순을 밟기로 했다고.. 매도인이 자신의 담당 세무대리인에 문의를
해 본 결과... 그런식으로 하면 나중에 세금폭탄 맞을 수도 있다는 답변에 따라.. 정석대로 처리하기로 마음을 바꿔 먹었단다..
다행스럽다.. 내 일찌기.. 그렇게 하면 그쪽에서 세금폭탄 맞을 수도 있는데 감수하고도 한데? 라고 물어봤을 때.. 그거야 머 우리가 상관할
바 아니고.. 했었는데... 다행히 정식계약이 체결되기 전에 모든 상황을 파악을 하고.. 일체의 편법없이 적법 절차에 따르기로 하였으니...
나로서도 괜히 신경 쓸 일이 없어져서.. 마음이 다 홀가분하다.. 한참 통화로 나를 괴롭혔던 부사장도... 나한테 무지하게 고맙다고.. 뜻을
전해왔고... ㅡ,.ㅡ... 근데 얘기를 들어보니... 상대 매도인은 그렇게 막가는 사람이 아니더라구.. 상식도 있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 문제는 그 중간에 있던 중개인과 법무사... 정확히는 법무사 사무장이 문제였더라구.. 지들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수수료 받아 먹으면
그만이다 라는 식의 주먹구구식 영업방식으로 거래를 밀어 부치다 시피 했던 인간들... .. 내가 지랄한 부분을 계약 자리에 나와서 지가 아는
어느 세무대리인에게 통화 한답시고 통화하더니.. 곤란할 수도 있겠다.... 그 때서야 그러는 통에.. 친구넘과 그 매도인이 한참을 빡쳤더랜다..
그래서 그 양아치같은 중개사와 사무장 빼고 매도인과 친구 녀석이 직접적으로 합의를 보았고.. 일정금액 밀고 땡기는 금액은 서로 적정한
선에서 타협하고 양보하는.. 머 그렇게 좋은게 좋은거다...는 식으로 좋은 결과를.. 서로가 만족하는 계약을 맺었더라구... 어쨌거나 다행이다...
정석과 원칙을 지키는 일이 참..중요한 것 같다.. 아무리 친구라지만 그래도 고객인지라.. 내심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아무리 싸도 그딴
계약을 머하러 해?" 라고 하고 싶던 말은 못했었는데... 당사자들이 잘 대화를 나누니.. 이렇듯 한방에 해결이 잘 되었다..
그런 그렇고.. 없는 형편에.. 몇 년 전에 내가 수리해서 계속 사용중이던.. 세탁기가.. 이제 그러니까 26년째 사용중인 구형 세탁기가.. 숨이
꼴까닥 넘어가기 직전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 아무래도 조만간.. 아무리 돈이 없어도 세탁기는 교체를 해야할 듯 싶다...
이것 저것 검색해서 물어보니.. 건조기 일체형 말고.. 트위워시라고 해서.. 상하 용량이 다른 세탁이 가능한 세탁기를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라..
그걸로 찾아보고 있다.. 요즘 구입하는 절전형 전자제품의 경우 8월 중 신청하면 구입가격의 10%를 환급해 주는 그런 제도도 있어서...
실제 부담액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는 않았다.. 머 물론.. 3천 몇 백억 예산이 책정된 한도내 우선 신청자 지급기준이라... 만일의 경우 환급
못 받을 가능성도 있기야 있지만... 그렇게 되면 그거야 머 어쩔 수 없는 거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지금 사용 중인 오디오도 32년 째 사용중이고... 세탁기 26년... TV 14년... 겁나 오래쓰긴 오래 썼네...
저 구형 오디오 좀 바꾸라고 하는데도 미적거리고 안 바꾸고 있었던 이유가.. 내 첫월급으로 구입했던 제품이라서.. 인데...
94년도 당시에.. 첫 월급이 나오자 마자.. 아니지.. 그 때 할부로 샀으니까.. 첫 월급도 나오기 전이었구나.. 대구 어디에 위치한 롯데매니아라는
매장을 찾아 들어 갔었다.. 거기에서 이 녀석이 마음에 들어 구입하기로 하고.. 카드 결제한 금액이 당시 금액으로 120며 만원...
당시 내 월급의 4배 가량 되는 금액이었다.. ㅡ,.ㅡ;; 12개월 무이자 할부... 그렇게 다음날.. 서너평 될까 말까한 내 하숙방에 오디오가
들어왔고... 볼륨을 높여놓으면 시끄럽다고 앵앵거리는 선배들의 항의를 후배라는 지위를 이용해 묵살해 가면서.. 오랫동안 음악을 잘도
들었었다... 퇴근하고.. 방에 들어와... 어슴프레 땅거미가 질 무렵.. 창 밖으론 타는 노을이 비추고.. 어느덧 어두 컴컴해진 방안에...
울려퍼지는 음악과.. 반짝이는 오디오의 불빛들.. .. 방불도 안켜고 그 불빛들을 보며 음악을 듣다가.. 눈을 감고.. 더 예민해진 귓가로 들려
오는 소리들을 감상하며... 내 젊은 날의 상당 시간을 난 그렇게 즐겼었다.. 아..이거 이제와 생각하니 또 그 때가 그리워지네... 헐....
그 때는 참 심심하고... 방안에 틀어박힌 독수공방 노인네 같다는 생각도 가끔 하곤 했었는데.... 그렇게 내 젊은 날의 추억을 함께 만들었던
오디오인지라... 카셋트플레이어가 고장나고.. 턴테이블이 멈춘지 오래되고.. 했어도 여태 버리지를 못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버리는 조건으로 적당한 오디오를 구입하는 선에서 합의를 보았다... 근데.. 스피커 자체는 그 오랜세월 에이징을 시켜온터라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ㅡ,.ㅡ;;; 머 물론.. 지금 나오는 스피커들이 이 스피커 보다야 당근 좋은 소리를 뽑아 내겠지...생각은 하지만...
이 녀석에 길들여진 귀가... 또 적응을 하려면... 그러다 보면..또 어느날.. 지금의 이 스피커 녀석들이 들려주던 소리를 그리워 할 날이 있을지
모르겠다.. 국내 컴포넌트 제작사는 물론 단품 제작사 마저 싸그리 절멸하고 없는 지금.. 선택이야 비교적 저렴한 ONKYO 등 외산기기 일 수
밖에 없는데.. 언제가 되었든.. 머지않은 시기에.. 메인앰프와 스피커의 조합에 고심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될 날이 있을 것 같다.. 그래 머..
이제 이 나이에.. 하이앤드급 값비싼 고급오디오에 대한 욕심도 없으니... 선택의 폭이 어쩌면 더 넓어 졌는지도 모르겠다...
아.. 생각해 보니.. 이번에 오디오를 구입하면.. 이건... 내.. 끝까지 같이 가겠는걸?.. 생각을 좀 많이 해봐야 겠다.. 신중하게.. 최대한 골라도보고..
... 근데.. 32년... 크하.. 32년 이라니... 매장에서의 첫 만남이 아직도 생생한데... 키햐... 거참 거시기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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