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불쑥 전화가 와서는.. 지금 찾아가도 되냐..해서 오시라 했더니.. 신원불상의 한 남자가 찾아왔다.. 양도세 관련 상담 때문에 왔다는데...
첫 인상부터가..썩.. 내키지 않았다.. 들어오면서 눈이 마주칠 때의 그 어떤 분위기... 그런게 있는데.. 느낌이 상당히 싸~ 한.. 그런 느낌...
아니나 다를까.. 자리를 권하고 마주보고 이야기를 하는데... 냉소적이고 툭툭 던지듯 내뱉는 말투... 왜 그... 사람들하고 말다툼에 이골이 난
그런 분위기를 시종일관 풍기고 있었다.. 방문 요지는.. 지가 알아보고.. 계산해 보고... 한 바, 납부할 세액이 OO원으로 예상되는데 이걸
줄일 방법이 없냐는 것... ㅡ,.ㅡ .. 당연히 없지... 그리고 몇가지 얘기를 더 나누다가..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하길래..
아 그런게 있냐고.. 그건 모른다고... 하니.. 잠시... 모른다고?의 표정을 짓다가... "아..네 그럼 머.. 모르시면...." 하면서 주섬주섬 펼쳤던 노트를
접고 돌아갈 채비를 하길래.. 잽싸게.. "혹시, 지하에 차 대셨어요? 차번호 말씀해 주세요~" 하고.. 서둘러 보냈다...
이런 유형의 사람은 실로 오랫만에 만나보는 유형... 대화 중 계속 분위기 싸~하고.. 묘하게 기분이 안좋아 지는 그런 화법의 소유자... 해서
길게 말 섞으면 안될 사람인 것 같다는 느낌이 하도 강해서... 최대한 단답형 그리고 요약형으로 답변을 했다.. 아울러 모르는 부분 얘길 하길래
바로 모른다고도 하고.... 머.. 말하는 그 기분나쁜..뉘앙스로 미루어 짐작컨데... 지금 어쩔 수 없이 팔려고 하는 부동산이.. 대출 빼고 보증금
빼고.. 머 그러면 대충 OO원이 남는데... 그게 다 세금으로 나가고 나면 지 손에 남는게 하나도 없는.. 머 그런 분위기가 읽혀 졌다.. 그래서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고 몇 번씩 물어본 것도 같고....
(있겠냐? Seed See아~) 하는 소리가 목구녕까지 밀고 올라오는데... ㅡ,.ㅡ ... 계산과정도 복잡할 것 없는 단순한 구조에서.. 도대체 뭘로
줄인다는 말인지.. 저 정도 알아봤으면 뻔히 없는거 지도 다 알껀데...
하여간에 오랫만에 만나보는.. 같이 마주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나빠지는 손님.. 불쾌한 손님을 보내고... 그 삐딱하고.. 냉소적인
썩소와.. 그에 어울리는 양아치스런...그리고 건들건들하지만.. 역시나 불쾌한 전체적 분위기를... 빨리 잊어버리려 노력을 했다.. 요즘들어
안마시던 커피도 한 잔.. 마시고.... ㅡ,.ㅡ... 정말 희한한 생명체이긴 했다...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덩달아 나빠지는 사람이라니....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된 걸까?.. 어떤 삶을 살아온걸까?... 하지만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기로 했다... 그냥 빨리 지워버리는게 더 낫겠다 싶어서..
사람들... 흔히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마다...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깐깐한 넘.. 독한 넘... 나쁜 넘... 또는 착한 넘.. 아주 착한 넘...
성실한 넘... 못믿을 넘.. 등등.. 대개 이러한 시그널들을 알려주는 지표, 그 사람이 발산하고 있는 분위기.. 그런게 있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숫자 만큼 무수히 많은 개성들..특성들... 곰곰히 생각해 보면.. 그 많은 사람들을 각각의 분위기에 따라 채색을 하게 된다면... 비슷할 수는 있어도
정말 똑같은 색으로 칠하여질 사람이 하나도 없을 만큼.. 진짜 다양한 사람들이 이 지구 상에는 존재한다...
그렇게 나와는 너무나 다른 주파수를 뿜뿜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제 아무리 내게 이득이 되고.. 머 그럴 사람이라 하더라도.. 나는 도저히
친밀감을 느낄 수가 없다.. 해서.. 사회에서 마주치는 거의 대부분의 인간관계들에 대해서는 내심 ..그러거나 말거나.. 의 기본자세를 갖게 된다.
"아휴~ 저런.. 에고.. 그러셨어요?" 라고 겉으로는 꽤나 걱정스럽다는 식으로 말하지만 속으로는 '그러던지 말던지...ㅡ,.ㅡ " ....
이런 내 속마음을 간파한 누군가는.. 너무 야박한거 아니냐고 뭐라 그러는 사람도 있던데... 아니.. 아무 말없이 혼자서 그런일 잘 벌려서..사건을
하나 터뜨려 놨으면.. 마무리도 지가 알아서 할 일이지.. 그제서야 상담을 구하면서.. 어찌 해줄 도리가 없어 없다고 하는데 거따대고 야박하니..
어쩌니... 하는 사람들을 보면.. ... 나는 도저히 그런 사람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 ㅡ,.ㅡ+
이렇게 쓰고 나니.. 마치 친구라는 부류 중 O아무개를 콕 짚어 지칭하여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그런 스타일들이.. 오늘의 이 손님만큼
이나 기분나쁘고 불쾌하다.. 진짜로...
아무 탈없이 잘되었으면 지 능력이고... 그게 여의치 않아서 자문을 구하고 도움을 청하고 할 때에는 이런 것도 못하냐는 듯한 태도...
그런 태도를 만날 때마다 보이곤 하던 녀석에게.. 이제는 연락을 끊은지가 오래되어.. 녀석 또한 내게 그전처럼 전화해서 뭘 물어보지도 않지만
사회생활을 해보니.. 이렇든 저렇든.. 그게 다 가스라이팅이고... 그런 자기 본위의 마인드를 갖고 있는 친구...혹인 지인하고는 길게 인연을
이어가봐야.. 결국 나만 열받고.. 나만 스트레스 받는 거 더라구... 재작년.. 작년에 걸쳐 그런 씨밤바 두 마리를 정리하고 났더니.. 요즘의 나는
얼마나 평온한 지 모른다... 괜히 그 자식들이 털어놓는 결국은 남 일에.. 내가 신경쓰면서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 이런 것도 못하냐고..
지딴에는 농담반 진담반... 개수작에 마음 상할 필요도 없고...
가만 생각하니.. 거래처 로서의 손님도.. 기왕에 안면이 있는 친구나 지인.. 혹인 그 지인의 지인 보다.. 생판 모르는 사람이 고객이 되었을 때..
훨씬 일하기도 편하고... 좋더라구... 흔히 말하는 안면 받쳐서 말 못할 그런 것도 없게 되고...
이제껏 살아보니 느끼게 된거.. 터득하게 된게.. 그런거야... 내가 무엇인가 필요한게 있어서 구입을 하거나.. 조력을 받거나 해야할 때...
지인 찬스를 써서 나중에 오히려 불편하고.. 결과적으로는 더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한.. 그런일들은 허다하게 많았다...
생판 모르는 사람이라야... 합리적으로.. 상식적으로 어쩌구 하면서 클레임 걸기도 편했고.. 아는 사이에 뭘..하며 나만 조금 속상하면 된다고
그냥 넘어가자...는 머 그런 일도 없었고....
아.. 엊그제 모 거래처 사장님이 주문하여 보내주신 블루베리는... 상태가 너무 메롱...이라.. 유선상으로 말씀을 드렸었다.. 저야 머 쨈이라도
만들어 먹으면 되지만 다른 곳에도 보내신다면서요? 그냥 너무 믿고 거래하지는 마시고 한번씩은 확인은 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받는 사람들이야 머... 공짜라지만.. 돈 나가는건 사장님 돈 나가는 건데.. 이 상태라면.. 돈쓰는게 너무 아까울 것 같아서요.. 라고...
자기가 수년간 믿고 거래하는 곳이었는데.. 아니 말 잘해주었다며.. 아니 머 그런..하고 파르르... 했던 사장님은 그 공급처에 전화를 걸어
한소리..하신 것 같더라구... 안봐도 비됴긴 한데.. 그럴까봐.. 말씀을 드릴까 말까 하다가... 이건 그래도 너무 아니지.. 받은 것 중에 30%가
못 먹고 당장에 버려야할 정도면.. 이건 선 넘은거 아닌가? 싶어.. 어찌되든 모르겠다 말씀이나 드려놓자.. 하고 말씀을 드린건데...
내 아이들의 의견도 반반으로 나뉘었다.. 머 그래도 받는 내 입장에선 꽁짜로 받은 거니까.. 그냥 눈 딱감고 아닥...하고 먹는다..하는 입장과
와~ 그래도 그럼 쓰나? 피드백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여 판매하기에 부적합한 그런 상품을 보내면 쓰나... 알려야 한다는 입장...
사실 엊그제.. 그냥 얘기하지 말까? 그냥 잘받았노라고.. 맛있노라고 거짓말 한 번 하고 그냥 지나갈까?.. 도 생각 안해 본 바 아니나...
여기 블루베리 판매업체가... 사장님의 몇 년 단골 업체였다는 점이.. 그리고 올 해도 그 곳을 통해 상당량의 선물셋트가 추려 질 거라는
말씀을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냥 조용히 지나갈 일은 아니다 싶어서.. 말씀을 드린 것이었다.. 비싼 돈 내고 주문하는 사람이 받는 물건이
아니라해서.. 판매하기에 적합치도 않은 상품을 그런 식으로 눈가리고 아웅하면 되나... 안되지... ㅡ,.ㅡ+ 양심도 없지...
다행히 다섯시간 가까이 붙어서서 젓고...졸여낸 블루베리쨈은 맛있게 잘 되었다.. 특유의 신맛이.. 새콤함으로 잘 변이 되는 바람에.. 아주
새콤달콤...한 맛있는 쨈으로 탄생을 하게 된 셈...
아무래도 이번 주는 불쾌한 손님과.. 불쾌한 상인으로 출발이 되었으니 ...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럽게 생활해야 할 것 같다..
아침부터 재수없게.. 라는 말처럼 한주의 시작부터... 재쉅게... 라는 생각이 지금 머릿속을 떠나질 않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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