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금덩이

작성자
vi*****
작성일
2025-06-26 12:12
조회
425

요즘 손안에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보다 보면..  무척이나 짜증스러운 게 하나 있는데...   쿠땡...  이라는 광고다..  ㅡ,.ㅡ 

문서를 스크롤하다가 살짝 스치기만 해도 쿠땡 사이트로 브라우저가 맹렬히 달려가는데.. 아무리 뒤로가기를 연타해봐도 소용이 없고.. 

쿠땡에 도착해서 그 많은 이미지와 내용물이 다 표시되고 나서야 멈추는데...  거기서도 뒤로가기 버튼은 소용이 없다..  

여기 오려던게 아니었다는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껌딱지 처럼 눌러 붙어서는 옴짝 달싹을 안한다..   결국 쿠땡이 뜬 앱을 강제로 닫아야만

하는데...     난... 이게.. 은근히 짜증이 나더라구...  심지어 어떤 때는  쿠땡 광고 배너 근처 건들지도 않고 아래로 스크롤하는데도..

그런 현상이.. 헐...  ㅡ,.ㅡ;;   어떤 포스트를 보면 그 불한당같은 쿠땡 배너가 5센치 단위로 이어져 있더라구...   

물론 .. 평소에 물건을 살 때 쿠땡을 이용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건 경우가 다르다...  내가 보겠다..한 것도 아닌데.. 휘리릭 쿠땡으로 연결되어

버린다는 것은...   어쨌거나 내 핸드폰 데이터의 패킷을 이렇든 저렇든 잡아 먹을텐데...    그래서 쿠땡.. 배너가 보일라 치면 기사고 뭐고 그냥

강제 종료를 해버리는 .. 요즈음이다...  다른 배너들하고 좀 달라...  쿠땡 배너는 왜 그리 강력한지 모르겠다..  ㅡ,.ㅡ?? 


어제는 열무김치를 담았다..  인터넷으로 구입할까.. 했었는데..  수량 단위가 한 단, 두 단이 아닌 kg 단위라서..  4kg, 6kg 면 양이 얼마나 되려나?..

가늠도 안되고 해서..   그냥 퇴근길에 동네 마트에서 이번에는 얼갈이 없이 열무로만 2단을 구입했다.. 1단에 1,980원...  그밖에 필요한 

부재료들을 좀 사고..  사과도.. 참외도 사고...   근데 집에와서 먹어 보니 요즘 참외는 왜 이렇게 달은지 모르겠다.. ㅡ,.ㅡ??  .. 너무 달으니까.. 

오히려 ..쫌 수상한데?.. 뭔가 ..약품처리를 하나??..  그런 생각도 들고..  머. . 그럴리는 없겠지만...     근래에는 오이맛 나는 참외를 만나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뭔가 세상이 좋아져서..  농사짓는 법이 좋아져서....  라고 생각하기로 한다.. 

육수물을 앉히는 것으로 6시 경 시작한 작업이 .. 열무를 씻고 다듬고..  양념을 갈고..  버무리고 끝내는데까지.. 두 시간이 조금 넘게 소요되었다.

이런거 하는게 재밌었던지... 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했나 보다...

아들녀석이.."아빠는 요리할 때 보면 제일 신나 보여요~" 한다..   아.. 그랬...나?   뭐 여튼.. 뭐라도 하면서 신나하면 좋은거지 머...  ㅡ,.ㅡ 

그렇긴..한....데..  내가 왜 이렇게 되었...지??... 가... 아니다 생각해 보면..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요리하는걸 좋아라 했었다..   맞아 그랬어...

원래 좋아했고..   원래 신나했었구만.. 

김치냉장고가 꽉차서 더이상 들어갈 데가 없다는 의견에 불구하고..  열무김치..를 강행했었는데..  다 담고 나니까.. 뭐 또 밀어넣을 공간이 만들어

지더라구..    (우리집 김치냉장고는 마법의 냉장고... 엄지 척~) ㅡ,.ㅡ


워드프레스 플러그인 중 하나인 Stackable 이라는 페이지 빌더 유료버전을 구입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카트에 담았던 단계에서 취소해

버리고 말았었는데..   1년에 6만원씩.. 플러그인 하나에 투자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그냥 기능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현재의 무료버전

으로도 내가 쓸 기능은 차고 넘치는거 아닐까 싶어서... 

그랬더니..  걔네들 AI가 하루에도 몇 통씩 이메일을 보내온다.   뭐 잊은거 없냐고..  결제과정의 나머지 과정을 진행하면 추가로 몇 % 할인해

주겠다고... 등등... 

언제부턴가.. 검색창에 머 하나만 검색해 봐도..  그 다음부터는 추천상품.. 연관상품 등등의 이름으로 비슷한 종류의 제품들 배너가 쭈~악..뜨고..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웹 이나 앱에서 나도 모르게 자동으로 수집하는 내 관심사.. 검색기록 등이..   알고리즘화 되어 나를 은근은근 

꼬드기거나 무언의 압박(?)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찾아보는지..  또는 뭘 구입하는지...   실체를 알 수 없는 인터넷 연결 선  저 넘어 어딘가에 녀석은 그렇게 내 모든걸

들여다 보고 있다..   그게 사람이든.. AI이든...    곰곰히 생각하면 .. 좀 섬찟하고.. 찜찜한 구석이 있다... 

사람이 편하자고 발전시킨 시스템 덕분에..  편리의 대가로 나도 모르게 내가 제공한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이....    그래서 달리 생각하면..

인터넷도 안하고.. SNS도 안하고..  블로그도 안하고...  그러는게 더 마땅한 본연으로의 회귀..아닐까... 생각이 들긴 하는데....  ㅡ,.ㅡ 


옆 사무실 공사하는 모습을 보니...  요즘의 일꾼들은..  내가 알던 그 옛날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다..   깔끔하고 번듯하게 차려입은...(절대로

막일을 위한 허름한 옷.. 이런거 없다)..  멀끔하게 생긴..  준수한 청장년들이 일을 한다...   낮술에 취해 붉어진 얼굴로 거칠게 일을 하는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자기 일에 열심이며 점잖고...  따라서..  전문가다운 모습들이 보인다..

옛날엔 흔히. 노가다..라고 해서..  공사장 막일을 하는 사람들을 사회적으로 편견어린 시선으로 보는 경향이 있었는데...   오늘날의 현장은

그 옛날의 노가다판이.. 절대 아니다...    이런걸 보면서도 또.. 한번...  이야..세상이 변하긴 변했구나.. 느끼게 된다.. 


나 옛날에 친구랑 노가다 공사판에 막일하러 갔다가..  반나절 만에 쫓겨 났었는데...  일한거 보다 더 일당은 받아오긴 했지만.. 지금은 가물가물

해진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음.. 나 그러고 보니 해본거 많네..  신문도 돌려보고(이틀 쯤?), 막일도 해보고(반나절..)...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용산에서...) 도둑질도 해보고(어릴때 친구네 집에서 라이터)...  아직 못해본게.. 새우잡이 배는 ... 못 타봤네... ㅡ,.ㅡ;;; 

이 다음에 커서 홍콩으로가 홍콩 마피아가 될꺼라던 국민학교 동창 녀석은 지금 청소업체를 하고 있고...    홍콩을 거쳐 일본, 한국, 중국에

이르기까지.. 아시아를 깨끗이 싹쓸이 하겠다던 녀석이 .. 지금은 주로 아파트 입주 전 청소를 깨끗이 하고 있는 걸 보면...  세상은 그래도...

말한대로..는 안이루어져도..  다른 개념으로 비슷하게는 살게되나.. 싶기도 하고... 


근데...  나는 뭔 말을 잘못했어서...  이걸 하고 살고있는걸까?..  내가 뭐 한다고 그랬었지?...   음...   나중에 하늘나라 가면 VAR 판독 좀

해봐야 겠다..   


좀 전에 통화한 서울 종로 귀금속점 사장은...  얼마전에도 모 업체 사장이 4층에서 뛰어내렸노라고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ㅡ,.ㅡ  며칠간을

바닥에 흥건한 핏자국을 보면서 출근하는 마음이.. 참 거시기 하더라는 얘기를 하는데...  

듣던 나도.. 마음이 쎄하고..   안타까웠다..   금도 주식처럼 선물거래가 있나 보더라구? ..  일정량의 금을 나중에 금으로 되갚기로 하고 빌려

쓰는건데..   그 분은 그게 잘못되었었다 한다..   잠깐 내려갔던 금값이.. 금을 빌린지 며칠 만에 폭발적으로 우상향..하는 바람에... 불과 수일만에

몇 억의 추가 부담금이 발생했었다고...   아.. 물론 반대로 금값이 계속 떨어졌으면야.. 그 분은 반대로 수억의 이득을 보았었겠지만....

사람이 미래일을 미리 알 수가 있나...     돈 때문에 사람이 죽는거 만큼 안타깝고.. 비참한 일이.. 없는거 같다는 생각이다.. 

있는 집은 자식새끼가 하루에 수천만원씩 몰래 빼다가 유흥으로 탕진해도.. 집안에 돈이 없어진걸 모르는가 하면...    몇 백원 횡령했다고..

회사에서 잘리고 실형받고..  출소 후 생계유지에 지장을 받기도 하는 이 사회가...    결코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   

정부가 조져야 할건.. 없는자가 아닌 그런 있는자들인데.. 어떻게 된게 현실은.. 있는자 한테는 관대하고 없는자 한테는 야박한 세상이라니.... 

금덩이 몇 개 때문에 결국은 목숨을 잃은..  정확히는 버리게된..  어느 이름모를 사장님의 사연이...  정말 서러운..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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