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국제전화..

작성자
vi*****
작성일
2025-06-18 08:56
조회
473

어제 예약했던 한 분의 손님이 다녀가시고...   요즘 유튜브 등에서 떠도는 자금추적 관련 괴담때문에 걱정되어 오셨던 분..  

상황이나 정황으로 보아도 그럴 일 없음을 말씀드리고..  그리고 떠도는 모든 것들이 다 정보는 아님을 말씀드리고..   간략하게 20여분 쯤 상담을

마치고 보내 드렸다.. 


내가 아마존 웹 서비스의 임대 서버 두 종류를 사용 중인데.. 하나는 유료 하나는 무료인 서비스..   개인적으로 업무와 관련된 홈페이지를 관리 중인

유료서비스 쪽 말고 공부 삼아 개설했던 무료 서비스 관련..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다..   아마도 2중 인증이 설정되어 있지 않았던 바, 나 아닌 다른

누군가가 로그인을 했던 모양..  며칠 전 수통의 경고 내지는 권고 메일이 Lightsail로 부터 날아 들었고..   사태를 인지 한 나는 무료 계정에

로그인하려 하였으나..  내가 만들지도 않은 MFA 이중 인증 코드 요구 때문에 로그인 할 수가 없었다.. 

로그인을 위해 무슨 짓을 해봐도 그 종착지는 MFA 코드를 입력하라는 것...  아놔...  

해서 Lightsail 본사로 이메일을 날렸다.. 이차 저차해서 이러 저러 하다고...   내 이메일을 받는 그 곳은.. 바로 천조국 아메리카...   당근 시차 때문에

답장이 늦게 도착하였다...   걔들 영업시간에 나는 자고.. 나는 잘 때 걔들은 영업시간인 관계로...   여긴 AI가 답변하는게 아니더라구...

뭐.. 영어로 이렇게 저렇게 말이 되든 안되든 써서 보냈는데..  다행히 알아 듣고..  답장이 오길.. 본인 확인을 위해 나와 통화를 해야 한다고...

전화를 기다리라 길래..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다...   

....  ...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기다리는 전화는 오지 않고.. 불쑥 문자 하나가 날아들었다..

'발신번호 xxxxxxx의 국제전화가 수신차단되었다'고...  아.. 그 생각을 못했네..  전화기 설정에 국제전화 수신차단 on 버튼..  부랴 부랴 그 버튼을 

해지하고 보니.. 얘네들이 10분 사이로 3통이나 내게 전화를 했었더라구...    다시 이메일을 보냈다.. 이러저러해서 이차저차해 전화를 못 받았노라고

지금 전화하면 받을 수 있다고...  

그로부터 몇 시간 후..  또 다시 날아든 문자 한 통...'발신번호 xxxxxxx의 국제전화가 수신차단되었다'고  이번에도 무려 3통...  @.@?.. 오잉?

이건 뭐지? 분명 해제 했는데...  전화기가 아니면... 혹...시....  티월...드?  하고 들어가 보니..  거기에도 국제전화 수신차단 무료서비스가 가입되어

있었다..   헐...  마찬가지로 다시 부랴 부랴 해제를 하고...   또 이메일을 보냈다...   이차저차해서 이러저러했다고... 

아.. 알겠다고 답장이 왔다.. 대신에 니가 있는 곳은 코리아이고.. 나는 아메리카 이니...  나도 지금은 잘 시간이라고.. 내일... 그러니까 니 기준에 맞춰서

am 9시에서 pm 18시 사이에 전화를 하겠노라고....   아울러 보아하니 너 한국인 같은데.. 우리 부서에 한국말 지원이 가능한 직원을 통해 가급적

연락하겠노라고....  아하..  내 콩글리쉬를 보고 딱.. 감잡은 눈치가 고마웠다..  어라? 얘 영어 졸라 못하네... 야 한국말 가능 직원 찾아봐~ 이랬을테고..

어쨌거나 내 귀책사유로 무려 6통의 전화를 헛수고하게 한 점은 미안했고...  내 모국어에 맞는 상담원을 찾아 보겠노라는 정성은 고마웠고...

무엇보다 아마존웹서비스에 가장 고마웠던 점은..    내가 문제를 해결하려던 계정이..  유료고객 계정이 아닌 자그만치...  무료 고객 계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열과 성을 다하여 제깍제깍 응대해 주더라...는 점 이었다..   

한편 속으로 그런 생각이 있었긴 했다..  '무료계정인데... 얘네들이 제대로 응대나 할까?'..  근데..  하더라구.. 그것도 아주 잘... 그리고 아주.. 훌륭하게...

주로 국내에서 택배로 물건을 받고.. 뭔가 일이 있으면 국내 제조업체의 고객센터 대응 방식에 익숙해 있던 터라...    저렇게 유무료 구분에 불구하고

성심성의껏 응대해 오는 태도에...  솔직히...  깜놀하기는 했다..  

그러고 보니 드는 생각은...  세계 굴지의 기업은 역시 다르구나.. 하는 점..      클라우딩 서비스를 포함하여 세계 웹서비스의 80~90%를 석권하고 있는

1위 기업인지라...  우리네 대로 라면 충분히 불친절 할 만도 한데..   얘네들은 겁나 친절하더라구..   별거 아니지만 더 감명 받는게 뭐냐면..

내 문제로 지들끼리 토론을 했는데... 라며 해결책을 제시하고..  만일 그게 안되면 다시 연락을 달라.. 다시 검토해서 꼭 니 문제를 해결하겠다.. 머 이런

식으로 해결됐니? 안됐니? 확실한 피드백을 챙기는 모습...   그거 였다...    왜 그런거 있잖아... 한국사람 특유의 ..그 왜.. 어디가서 조금 특별한 대우를 

받으면 겁나 기분좋아지는...   얘네들이 무료고객의 문제해결을 위해 자체적으로.. 무려.. 토론까지 했다 잖아...  거기다..  어떻게 되었는지 내 응답을

기다린다는 둥..   끝까지.. 하다 하다 안되도 나몰라라 하지 않는 태도...   그런 점이 무척이나 신뢰가 가고... 아마존웹서비스에 대한 인식도를 제고

시키는 좋은 경험이었다...     뭘해도 얘네들은 믿을 수 있다는 그게...    이번 건과 상관이 없는 다른 유료계정의 소폭 요금 인상에 대한 불만을

완전히 잠재웠다...    공짜도 이렇게 챙겨주는데.. 돈받는 서비스야 얼마나 잘해 주겠어?..  이런 생각이 확실히 들었거덩...  

어쨌든... 오늘은 전화 통화를 기다리고 있다..   그 전화를 받고 이 문제가 해결이 될지.. 안될지는..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

해도..  나는 불만을 가질 수는 없을 것 같다..   얘네들은 자기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거든...  ㅡ,.ㅡ
앞서 겪어봤던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응대 방식과는 좀 차원이 달랐다..   마소는... 좀 귀찮은 상담원 모드였다면..  아마존웹서비스는 밝고 적극적인..

그러면서도 상냥한 상담원 모드.. 라고나 할까?..   마소는 AI같은... 획일적으로 메뉴얼화 된 답변 내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느낌.. 내 말을 제대로

안듣고 있구나..하는 느낌이었다면...   여기는.. 내 말을 100% 알아듣고 반응해 주는 느낌.. 딱 그랬다..   답신이 오는 이메일의 내용과 형식도 달랐다..

아하.. 니 문제 다 읽어 봤어..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첫째.. 이거고.. 둘째  저거고..  그러니까 니가 원하는 건 요로케 란.. 말이지? 이게 맞다면 한번

이렇게 해볼래?..  그리고 되는지 안되는지 꼭 연락줘...기다릴께~ ...  이렇게....     

알지도 못하는 저 먼 어느 쪼만한 나라 한국이라는데서 날아온 메일인데...  퇴근해야 되는데 귀찮아 죽겠네..하고 인상을 팍팍쓰며..  답장을 두드렸는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답신의 내용과 형식으로 볼 땐...   고객으로서 감동받을 만한 요소란 요소는 다 들어있더란 말이지....  

마소와 AWS가 똑같이 인상을 구기며 답장을 적었다 한들... 그걸 고객이 귀찮은 상담원 모드구나... 눈치 못채게 끔 내부 관리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다는 것 만으로도 나는 AWS에 훨씬 우호적일 수 밖에 없다...   마소.. 썅...  AWS.. 우와~  이렇게 되더라구....  ㅡ,.ㅡ 

이번.. AWS건을 통해..  서비스직에 종사하고 있는 나로서도.. 개인적으로 느낀 바가 있었다..   상대의 문제를 내 문제인양 적극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응대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아울러... 귀찮은 고객도..  내 고객이라면... 소중히 대해야 하겠다는....  

그간.. 귀찮은 고객?..  가던지 말던지...  점잖은 고객.. 좋아 좋아.. 이런 태도가 내 안에 ... 사실 있었거든...   조금..인식의 전환과.. 태도의 변화..

나 스스로도 필요하다 싶은..  그런걸 느끼게 되기도 한 에피소드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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