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를 가르키는 순간.. 전화가 왔다.. 첫째아이... "생신 축하드려요~~" 동시에 톡이 울렸다 둘째아이... "생일 축하드려요~"
서로 가장 먼저 건네온 축하 인사가 아니냐고 지들끼리 시끄럽다..
"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잘 시간에.. 밤 12시에 전화하고 톡하고.. 응.. 이거 민폐 아니냐? ㅡ,.ㅡ+"
그로부터 20여분 후.. 내가 보기에 별 생각없던 막내 녀석이 아차 싶었는지... 부랴 부랴 톡으로 축하 인사를 건네 왔다..
뭐 대단한 일이라고 잠 안자고 이 난리냐고 한 소리 하고.. 빨리 빨리 잠이나 들 자라고.. 잔소리를 했다..
나야말로 별 생각 없었는데.. 애들 때문에.. 아.. 오늘이 생일이구나.. 자각이 들었다.. 근데 나는 이것들이 왜 이렇게 생일을 악착같이 챙겨
축하 인사를 건네오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ㅡ,.ㅡ;; 어쩌다 태어난 김에 사는거지 머.. 이런게 내 평소 생각이었거덩...
어제는 날이 더워 얼마전에 이마트에서 산 선풍기를 켜고 잤다.. 확실히.. 5만원 짜리와 10만원 짜리의 가격 차이에 따른 성능의 차이는.. 있다..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더 비싼 녀석이 훨씬 조용하고.. 더 미세하게 바람세기 조절도 되고... 길게 뽑아 놓았을 때의 높이도 확연히 다르다..
10만냥 짜리는 커다랗게 신일이라는 영문 글씨가 빨간색으로 써 있는데.. 5만냥 짜리는 그런거 없다.. 그치만 보아하니 이것도 신일에서 만든 제품..
제조사에서 납품을 하면서 가격대 별 차이점을 두는 것에 꽤나 신경을 썼구나 싶다.. 사실 두 제품 모두 만드는데 있어서 원가 차이는 별로 없어
보이는데.. 가격 차이를 기능차이로 만들어 낸 것으로 추측되었다... 왜 핸드폰도.. 갤럭시 S시리즈가 프리미엄급이라면.. 외양은 같으나 몇가지
칩셋 등 기능상 구현에 차별점을 만드는 A시리즈로 보급형을 만들어 내듯이...
오늘날의 전자제품은 투입 원가 대비 가격 책정이 절대적이 아니라.. 제품간 기능상 차별점을 두어 가격에 반영하는.. 즉, 인위적으로.. 일부러라도
그렇게 가격 정책을 만들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도 있지만 일부러 기능이 떨어지는 제품은
보급형.. 원래의 기능을 다 담은 제품은 고급형... 거의 뭐 발전 단계의 최고치에 이르른 현대의 기술력은.. 예전처럼 최고의 성능을 뽑아내기 위해
노력하는게 아니라.. 인위적으로 구분한 제품군에 딱 맞는 기술과 기능을 부여하는.. 적당히 배분하는... 어떻게 보면 일부러 성능을 제한하는..머
그런 경지에 이른 느낌이다.. 지금은 없어진 예전 대우전자라는 회사의 '탱크주의'.. 고장없는 튼튼한 제품.. 그런 슬로건은 시대의 조류에 맞지 않는
그런 시대가 된 것 같다.. 적당히 쓰다가 적당한 시점에 고장나고.. 단종되어.. 새로 구입할 수 밖에 없는... 그런게 요즘 제조사들의 정책이지 싶다..
한번 사면 30년도 끄덕없던 옛날의 브라운관 TV... 요즘의 LED TV는 그런거 없다는 걸 봐도.. .. 아마도 현대의 기술력은 제품의 내용년수를
정확히 조절하는데에 더 신경을 쓰고 있지 않을까 .. 싶다... 아.. 그런거 아이폰이 잘하던데.. 딱 2년만 지나면 맛이 가기 시작하는... ㅡ,.ㅡ
그건 그렇고... 내게는 고마운 사부님이자.. 친한 동생인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 같이 저녁을 먹었다... 뭐에 몹시 화가난 듯 분기탱천하여
씩씩 거리며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같이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모 회계사의 계산 방식이 이상하다고... ㅡ,.ㅡ? 응? 그래?..
들어보니.. 내가 봐도 계산 방식이 영 이상했다.. 모 회계사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계산 방식....
사실 나는 나보다 너댓살은 더 많은 그 회계사 형님하고도 친한 사이 인지라... 안타까웠다.. 내가 알기로도.. 부동산에.. 주식에... 기타 금융자산
해서.. 꽤나 살만한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두 부부 내외가 일 년에 맞벌이로 벌어들이는 수입만 해도 얼만데...
이런 작은 일에.. 내가 보기에도 거의 궤변에 가까운 .. 더군다나 일찍이 듣도보도 못한 특이한 계산 방식으로 욕심을 부리나.. 싶어..
참... 사람 욕심이란게 끝이 없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이 친구는 안쓰럽고... 그 형님은 다시 보게 되고... ㅡ,.ㅡ
이 둘은.. 처음에는 아삼육으로 붙어 다니며 친해져서... 매일같이 맥주에 소주에.. 부어라 마셔라 하며 우애를 다졌던 사이들 이었다...
그랬던 사람들이었는데.. 불과 2~3년 사이에.. 이렇게 돈문제로 서로 감정에 앙금이 생기는 일이 발생되고 만 것이다...
사실..이 친구가 격노할 수 밖에 없었던 사유는.. 본인 말마따나 그깟 돈 몇 푼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핸디캡을 교묘히 건드려 이용해 먹는다는...
그런 자존심 상함에 있었다.. "에이... 설마 그렇게까지야 했겠어? 그러면 정말 나쁜 사람이지.. 그건.. 지금 맘이 상해서 조금 오버하는거 같애~
그건 아닐꺼야~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마셔~~" 라고 위로는 했지만... 듣다보니.. 정황은 이 친구의 얘기가 일리가 있었다.. 듣는 나도 속으로
은근히 부아가 치미는데... 이 친구는 얼마나 속이 상할까 싶어.. 서둘러 그건 아닐꺼라고..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돌리느라.. 애를 먹었다...
그렇게 시종일관 씩씩대며 분을 못 참아하는 그 친구를.. 밤 11시까지 위로하고 다독이고... 그러다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는 길...
.. 가만히 생각하니.. 그래..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지... 아.. 대구에 주석이 형도.. 나와 같은 사연이 있고... 이번엔 이 친구까지....
돈.. 돈이 머라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우정.. 신의.. 그런게 있다면.. 그 우정과 신의를 조절하는 것도 결국.. 돈이었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 수 있어도 돈이 안되면 안만들 듯이... 순수한 우정과 지란지교의 사이도 돈으로 조절되는... 내게 돈이 되면 그 만큼 우정과
애정의 농도가 깊어지는..
그렇게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어울려 집단사회를 이루고 사는 현대의 사회는.. 사람과 사람사이를 이어주는 매개체도 돈... 동기유발을 하는
촉매제도 돈... 그런거 같다.. ...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하던데.. 그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지탱하는 혈액이자 근육이자
뼈대는.. 결국 돈으로 이루어져 있구나.. 새삼 깨닫게 된다..
돈 없음 우정도 없고.. 돈 없음 사랑도 없고.. 돈 없음 믿음도 없고... 아무리 부어라 마셔라 할 땐 형님 동생 여보 자기 하며 간이라도 빼어 줄 것
처럼 그러지만.. 돈 문제로 귀착되면... 그 때서야 진정한 본성이 드러나는거... 그게 인간..이라는 존재인 것 같다...
아놔.. 그 형님은 쓸데없는데에 돈지랄은 잘도 하면서.. 왜 이런일로 이렇게 분란을 만드는지 모르겠네.. 욕심이 과하니... 문득 추해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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