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5만원..

작성자
vi*****
작성일
2025-05-14 09:26
조회
460

어라? 어? 없네?..  이상하다... 어디갔지?...

주머니 속 여기저기를 아무리 뒤져봐도 없다..   분명 조금 전 ATM기에서 5만원권 몇 장을 인출해서 지갑에 넣었다가..  꺼냈는데..  한 장이 빈다.. ㅡ,.ㅡ?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희한하네..   분명 인출할 때 돈이 남아 있으면 출구가 닫히지 않는데.. 닫히는 것도 봤는데..   다만 그 즉시 지폐 장 수가 맞는지

확인은 안했다만...    어쨌거나 그렇게 5만원 한 장을 분실하였음이 확인되었다..

생각해 보니.. 이제껏 살아오면서 돈을 잃어 본 적은 있어도 잃어버린 적은 없었는데...  나이드니.. 이런 현상도 있구나.. 싶었다.. 

아들놈이..  "아.. 아깝게.. 나나 주시지.." 하며 나보다 더 원통해 한다.. 

문득 녀석이 아주 어렸을 때...  지금과는 다른 반대의 데자뷰 사건이 떠올랐다..

"너..  옛날에 어렸을 때.. 길에서 5만원 줏었던거 기억나?"

"아.. 네~ 당근 나죠~"

"그 때 너 그걸로 갖고 싶다던 장난감 하나 사고.. 그랬었는데 그 때 기분이 어땠어?"

"캬하~.. 말도 못하게 째지게 좋았죠~"

"그래..  긍정적인 의미로 그 때의 되갚음이라고 생각을 하자고..  누군가 돈 줏었다.. 하면서 디게 좋아했을꺼아냐~"

"음...  ㅋㅋㅋ 그럼...  나처럼 아주 어린애가 줏은거면 좋겠네요..ㅋㅋㅋ"

"ㅋㅋㅋ 그래..  누군가.. 큰 돈은 아니지만..  소확행으로.. 횡재했네~ 하고 기분좋은 일 한번 했구나.. 하지 머...ㅋㅋㅋㅋ"

대충 이런식으로 대화를 마치고...  생각을 해보니...

사실 나도 이제껏 살아오면서 한 두번 쯤.. 길에서 돈을 줏었던 기억은 있다.. 천원짜리..  그리고 만원짜리 한 장...  정도? ... 

누군가 흘렸을 그 돈을 줏어 들면서 미안한 마음도 있기는 했지만.. 글타고 소액 현찰을 주인 찾아주는 것도 불가능하고.. 나 아니면 누군가라도

줏어갈꺼라는 생각에 줏었던 기억이 있다..  아.. 한 30년 전 쯤에 나는 비오는 날 흙바탕 길에서 금팔찌를 주웠던 적도 있구나... 

요즘은 현찰을 들고 다니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주로 카드 한 장이면 다 해결되다 보니... 이렇게 돈을 흘릴 위험이 거의 없는데..  모처럼 필요에

의해서 현찰을 찾았더니...  이런 일도 있네.. 싶었다..    어쩔 수 없지 머.. 흘린 놈이 잘못한거지 줏은 사람이 뭔 죄가 있나... 

그냥 덕분에...  한 번도 내 물건을 칠칠치 못하게 흘리거나 잃어버린 적은 없었다는... 머 그런 나름의 프라이드(?) 하나는 깨지는 사건이 되었다... ㅡ,.ㅡ

 

요즘 시기가 시기이다 보니..  몇몇 내방 손님들을 응대할 일이 종종 있는데...    열에 아홉은..  국가에 내야할 돈을.. 마치 돈을 잃어버리거나 흘리는

것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없지않아 있더라구..  그래서 결국엔 자기가 내고 싶은 만큼만을 내기를 원하는 사람...  ㅡ,.ㅡ;;

그런 분들 중 몇 몇은 다른 곳을 찾아보시라고 정중히 돌려 보냈고..  그 중에 한 두 분은 나름 장단점을 설명드려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그래도..남들

내는 만큼은 내는 쪽으로 타협을 보았다..   이게.. 특히, 우리나라에서의 사업 환경이라는게..  좀 특이한 구석이 있어서..   앞에서는 남아 보이는데..

뒤로는 남는게 없는..  그런 경우가 꽤 있더라구...  그러다 보니.. 외형에 비해서 실질 소득이 얼마 되지 않는 사람들은 자연히..  당장에 내 지갑에서

나가는 돈에 민감할 수 밖에 없고...  그런 사람들을 이해 못 할 바도 아니어서..  그런 분들 귀에 대고 부처님 경전같은 원리원칙 같은 소리만 읊을 수

만은 없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아주 안낼 작심으로 찾아 온 사람들은 돌려 보내고.. 그래도 어렵게 어렵게.. 얼마라도 내야죠..하는

사람들은 고객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아, 근데 어제 온 고객 한 분은..  희한하더라구?..  지자체에서 부동산 취득자금 출처 조사를 하더라구?..  이게 머지? 싶어서 찾아 보니..  일정 조건이나

일정 금액 이상 부동산 취득의 경우 그 거래의 정상거래 여부를 확인하게.. 법이 되어있고...  그렇게 과태료 부과 대상일 수도 있는 거래건의 확인 중

부수적으로 취득자금에 대한 자료 입증을 요구해...   만일의 경우.. 자기네 조사에선 아무 이상이 없더라도...  증여 등 관련 국세 부과 목적에 활용될 수

있는 내용이다 싶으면 해당 유관 관서에 통보할 수 있게...   그렇게 되어 있더라구...   처음 알았다.. 지방세 중 취득세 등 목적으로 지방세 조사가 이루

어지는 줄 알았었는데...  국세 조사의 예비조사 성격의 업무까지도 같이 취급하고 있다는 걸....   

가만 보아하니..  이 고객의 건의 경우..  아무래도 전자 보다는 후자에 목적을 둔.. 냄새가 짙게 났다..   이렇든 저렇든 어떻게든..  해당 지자체에서는

관련 내용을 유관 관서에 통보할 확률이 90% 이상 임을 알려드리고...  그에 따른 합당한 준비 자료를 갖추고 계시기를 당부드렸다... 

요즘 세상에.. 아무리 형제지간 이라도 누가 수천만원을 그냥 줘...  보아하니.. 말단직 공무원이던데...   음...  나 같으면.. 내 동생한테 그 정도 돈을 줄까?

.. 생각해 보니..   음... 천만의 말씀이다...  사실 빌려주는 것도 힘들지.. 암암...    그래도 이 분은 형제간 우애가 좋아서 그렇게 융통을 해준거더만...

물론.. 나는 모르는 깜짝 반전이 있을 수야 있지만...    에이..  요즘 세상에..  아무리 언니 동생 사이라도 수천만원을 그냥 줄 리가 없지.. 암암.... 

어제는 또 예전 서울 모 법인에 근무할 때 알았던 여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와서는 서울에 모 택시 법인에 속해 있는 카O오 기사님들.. 한 50여 분의

소득세 신고 대행을 해보지 않겠느냐 해서...   못한다고..  나 혼자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는 상황이라... 안된다고...  정중히 거절을 했다.. 

그건 그렇고... 년 중 혹가다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전화를 해서.. 어떻게든 일을 만들어 줄라는 여직원에게.. 내심 고마운 마음이 들기는 했다.. 

생각난 김에.. 그 직원과 친했던 회계사 동생 녀석 남O이에게 전화를 해서.. 맛있는거 좀 사주라고 좋은 사람이더라.. 라고 얘기를 했다..

"뭐? 형?...나보고 사주라고?.. 이야~.. 이건 또 무슨 경우야? 희한한 사람이구만~ @#$%&&..%$%&& 어쩌고 저쩌고...~~"

오랫만에 앙알대는 녀석의 포효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귀엽게...  응? 귀엽게?...   그렇게... 한동안 이어졌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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