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청계란.. 괭이밥

작성자
vi*****
작성일
2025-04-25 10:30
조회
465

온다던 달걀이 하룻만에 도착을 했다...  달걀을 많이 먹는 편이라 좋아라..하고 감사히 받았던건데...  막상 온 달걀을 포장을 풀어보니...

빛깔이 특이했다..  푸르스름...   청계란이었던 것이다 @.@ .. 

언젠가 5일장에서... 지푸라기 엮어 만든 옛날 방식으로 하나 하나 줄줄이 엮여있던 푸른색의 달걀이 희한해 물어보니  청계란 이라고 했었고..

가격을 물어보니.. 꽤나 비쌌었다..     뭔 달걀을 그 돈 주고 먹어?.. 라는 생각에 구입하지는 않았었는데...  

그 때 보았던 그 청계란이 20알 들이 두 상자에 나뉘어 담겨 와 있었다... 


푸르죽죽... 껍질에 파랗게 찍힌 낙인이 궁금해 찾아보니...   산란일자와..  농가번호..   농가번호 끝에 1이라는 숫자는 자연방사하여 얻은 유정란이라는

뜻이란다..   ( 유정란?..  유정란이면 부화가 가능하다는 소린데..  부화 시켜봐??...  ㅡ,.ㅡ ...    아참.. 나는 닭을 졸라 무서워하지...안되겠다...  )

일단, 감사드린다고...   난 그냥 일반란 주시는 줄 알았지 이렇게 귀한 달걀을 주실꺼라고는 생각을 못했다고... 하니..  얼마지나지 않아 답장이 왔다..

그 안에 청계.. 말고도.. 더 고가의 아스타잔틴 달걀이 몇 개 들어 있으니 혹여나 붉은색 난황이 보이는 달걀이 나오더라도 놀라지말고 드시라고....

아스타잔틴은 또 뭐여??...     찾아보니...  일반란에 비해 영양가 높은 청계란 중에서도 최상품으로 치는 달걀....   따라서...  어떤 특정 질병.. 이를테면

암환자.. 이런 분들이 특수 목적으로 섭취하기도 하는 비싼 달걀이라고 한다...    

청계란 한 알에 1,300원 꼴 치는데..   아스타잔틴란의 경우는 개당 4,000원에서 5,000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었다...   

머여.. 이거 지금 한참 달걀값이 금값이라는 미국 달걀보다 훨씬 비싸네....   생각이 들었다...   

어제 통화 할 때에는 이번엔 얻어 먹고 다음엔 주문해 먹을까? 했었는데...  좀...   생각이 바뀌었다..  비싸도 너무 비싸...   청계 4알만 해도 시중 보통

달걀 한 판 값이니.... @.@...   (못 시켜먹겠넹....) 


그건 그렇고.. 맛이나 보자..해서 5알을 삶아 보았는데...   일반란에 비해 크기가 좀 작고 껍질이 좀 두껍다는 거...  그리고 노른자색이 더 짙다는거... 

그리고 삶은 달걀 특유의 비릿함이 거의 없다는거..   빼고는 맛에 있어서는...  난 사실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더라구...    

아이들은 맛도 더 고소하고.. 머 그렇다는데...   나는 머...   오호~ 이런 달걀 맛도 있었네?~ 할 정도의 그런 드라마틱한 차이는 ... 모르겠더라구  ㅡ,.ㅡ;;

따라서 내 결론은..   아무리 좋다 그래도 20알에 택포 ..3만원 가까이 주고...  이 달걀을 먹지는 못하겠다는 것....   하여간에 그랬다... 

그냥..아하 이런 특이한 달걀도 있구나... 한번 맛 보고.. 경험한 것으로 만족하는 정도...  ㅡ,.ㅡ   

(근데.. 아스타잔틴?...  그것도 한번 맛을 봐야 되는데...  도대체 어떤게 아스타잔틴인지 머 알 수가 있어야지....당분간 달걀하고의 숨바꼭질.... )

근데 과천에 청계산..이라고 있던데... 그 청계와 이 청계는 다른 청계일까??? 



며칠 전 뿌렸던 물망초 꽃씨가 10개 쯤 발아하여 싹이 텄다..  개미 눈알 만큼 까맣게 작은 씨앗을 50개 쯤 뿌렸는데 .. 10여개 쯤 싹이 올라 왔으니

현재까지의 발아율 진도는 20% 쯤..  

씨가 작더니.. 진짜 잎도 작아서..   처음엔 싹이 올라온 것인지.. 몰라봤다...    가만보니.. 연두색이 드문드문 보여.. 그제서야 자세히 보고 알았다... 

얘는 얼마전 귀엽게 싹이 튼 백일홍 보다 훨씬 더 작아서..  한층 더 귀여워 보인다..    그 작은 떡잎들을 가만히 보다가... 문득 우스워서 너희들

언제커서 꽃 피울래?  혼잣말을 했다..    저 중에 한 두 놈 쯤은 꼰대의 잔소리라고 옹알옹알 투덜대는 놈들도 있으리라....



이제 보니.. 스노우사파이어.. 화분에.. 눈에 띄지 않는 반대편 쪽에..   클로버 모양으로 생긴 일명 괭이밥이라는 잡초가 한창이었다...

오잉? 이게 어디서 날아와서 싹을 틔웠을까나??...  아니면 구입한 배양토 속에서... 따라왔다가 피었을라나?...  아무튼 잡초 제거를 위해 넝쿨처럼

줄줄이 이어져 있는 괭이밥 줄기를 잡는 순간...    깜짝 놀랬다...  @.@;;; 

뭔가 톡톡 터지면서 사방팔방으로 조그맣고 까아만.. 그 무엇이 파편처럼 날으고 있었다...    안경을 넘어 내 눈으로도 날아들고.... 

아....  씨앗이구나...     지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순간..  종족 번식을 위한 씨주머니를 터뜨려 이렇게 사방팔방으로 날려 보내는 구나.. 깨닫게 되었다..

신기했다..    뇌도 없는데..  살겠다는 식물의 의지가 어디에 숨어 있다가 때가 임박했음을 알아채고..   자신의 씨앗들에게 "지금이닷~ 튀어~" 라고

메시지를 보내고..   그 씨앗들은 모체의 엄명대로..  이리.. 살겠다고 점프를 하는지.....    

한 동안 조그맣게 "따다~닥~" 터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여기저기 부딪치고 비산하는 조그만 씨앗들의 존재를 눈으로 쫓았다....  


하... 왠지... 옛날 영화 슈퍼맨에서..  멸망하는 크립톤 행성을 떠나 막막한 우주로 쫓기듯 떠나는 크립톤 행성인의 모습이 떠올랐고....  

나는 괭이밥 행성의 잔인한 파괴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쫓겨난 괭이밥 행성의 씨앗들은...  어디에서 슈퍼맨이 되어 살아 남을런지...  아무래도 열린 베란다 창 틈으로 튀어나간 몇몇은..  또 그렇게 

살아남지 않을까... 싶다...     괭이밥 행성의 슈퍼베이비들아~~  화이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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