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꽃말..

작성자
vi*****
작성일
2025-04-15 09:58
조회
455

백일홍..   자주 가던 다이소에서 꽃립을 팔고 있기에 한 봉투(100립).. 천원에 사들고 왔다..   꽃씨를 부르는 단위는 개 당 '립'이라는 단위로

부르는가보다 처음 알았다..

집에 와 놀고있는 화분 두 개에 나눠 심고 촉촉하게 수분을 채워 주었다.. 원래는 잡초였는데..  그 꽃이 예뻐 선택.. 개량되어 화초로 대접받게

되었다는 아이.. 백일홍... 

그로부터 일주일 후...    평평했던 화분의 흙이 듬성 듬성 솟아오른게 보여 자세히 보니..  어느덧 꽃씨가 발아하여 연노란 빛 떡잎이 고개를 들고

올라오고 있었다..   이게 될까??.. 했었는데..  이게 되네...   바싹 마른 나뭇잎 부스러기 같아 보이던 꽃씨의 모습에 이게 과연 피어나기는 할런지...

의구심 한가득이었었는데..     이렇듯 연노란 빛 떡잎이 슬며시 고개를 들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론 참.. 신기하기까지 하다..


마른 씨앗이 물을 먹고.. 콩알 만한 노란 떡잎이 되어 머리위에 이고 있던 무거운 흙을 들어올리게 되는.. 그 일련의 과정이.. 생각할수록..

대견하기도..  또 신기하기도...  

어쨌거나... 재밌다..  내년 봄에는 더 많은 씨앗들을 심어보아야 겠다..

한 송이..  거스름돈 대신에 얻어왔던 튤립꽃은..   따뜻하면 꽃봉오리가 벌어지고..  춥거나 .. 저녁이 되면 다시 닫히는데...    얘는 머... 힘줄도.. 근육도

없는 애가 어떻게 꽃을 피웠다 닫았다 하는지...  그 또한 신기하기 이를데 없다.. 

이렇게 꽃을 보다보면 습관처럼 재미로 꽃말을 찾아보게 되는데..   꽃의 이미지와 꽃말을 연결하여 그 의미와 유래를 헤아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백일홍의 꽃말은 인연.. 행복 기다림..   튤립의 꽃말은 경솔..  영원한 사랑..  덧없는 사랑...     응? 튤립은 좀 특이하다..  상반된 뜻의 꽃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근데...

이 꽃말이라는 것은 누가.. 언제부터 왜...  붙이게 된걸까? 문득 궁금하여 찾아보니...   17세기 아라비아 즉 아랍 쪽에 셀람(Selam)이라는 풍습이 

있었는데 꽃에 부여된 꽃말로 꽃을 엮어 편지처럼 선물하는 관습에서 유래되어..  18세기 유럽으로 퍼져 영국의 몽태규라는 여인과 프랑스의 라모트레

라는 사람이 이러한 꽃말들을 묶어 책으로 편찬해 내면서 널리 퍼지게 되었다 한다.. 

아시아 쪽으로는 일본에 먼저 퍼져..  흔히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쓰는 꽃말은 대부분 일본에서 부여된 꽃말에 영향받은 바가 크다고도 한다.. 

머.. 일본애들이 아기자기하고 그런거에 워낙 출중하다 보니..  그 특유의 장신정신을 바탕으로 세세하고도 철저하게 꽃말을 부여했으리라.. 짐작이

되기도 한다.. 


다시 생각을 돌려 그 옛날 아라비아.. 특히 셀람이라는 풍습이 성행했다는 터키의 당시를 상상해 보면...    그렇듯 꽃말로 엮여진 꽃들을 보면서

암호 해독하듯이 보낸 이의 뜻을 해석하는 기분이... 어떠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한 두개면 모르겠는데.. 다수의 꽃이 섞여 있을 경우에는 

조합하는 순서에 따라 무수히 많은 뜻으로 번역이 되었을 듯도.. 싶은데...   

생각해 보니...  오래전 그 누군가는 보낸이의 뜻을 헤아리느라..  그 꽃을 품에 안고.. 밤새도록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해가며..  울고 웃으며..

결국엔 뜬 눈으로 온 밤을 하얗게 새우지 않았을까도.. 싶다..

꽃으로 보내는 편지..라...   밤새도록 잠 못 이루고 고민했을 그 당시 수 많은 받은이 들의 고충에는 상관없이..    참으로 낭만적이기는 하다..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바꾸는 작업에도 오역과 잘못된 번역이 들어가기도 하는데...   딱히 사전이라 할 것도 없는 그 시절에.. 심지어 지역마다 

꽃말이 다르기도 하는..  정해진 바 없는 꽃말들을 엮어서 한 편의 시를 쓰고.. 편지를 쓰고  그러다 보면..  보낸이의 의중과 전혀 다른 수많은

오역과.. 잘못된 해석도 비일비재... 했을 것도 같다... 

애매함과 모호함...  그 속에서 누군가는 찾고자 했던 분명함..   상대의 단어...    


꽃에 붙여진 꽃말이 흔히 하나가 아니고.. 때로는 상반된 꽃말이 붙기도 하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살렘(Salem)의

진실은...    어쨌거나 보낸 이 보다는 받는 이의 해석하기 나름이고 보면...     혹여나 보낸 이가 보내온 애매함과 모호함을  받는 이의 주관에 따라

분명함과 명확함으로 해석하는 것에 있지 않았나.. 싶다..    그것이 비록 .. 오역.. 일 지라도.... 

그 옛날...  피어나는 꽃에는 신의 계시가 담겨 있다 ..라는 믿음에 따라 꽃 마다 의미를 부여했던 선조들의 낭만이...    배부르고 등 따시니 할일없어

뻘짓 했네.. 라는 생각이 들....  지는 않고..   잘했네.. 낭만적인데? 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 오늘이다... 

아, 요즘 한창인 벚꽃의 꽃말은..  아름다운 영혼, 정신적 사랑, 삶의 아름다움, 번영, 순결, 교양, 절세미인... 등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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