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봄, 봄, 봄...

작성자
vi*****
작성일
2025-03-22 13:51
조회
520

월.. 화..수목 금..금..금...    에구.. 내 팔자야..   이제는 정말 봄이 왔나보다 싶은 비교적 포근한 주말.. 토요일...    당장에 급한 신고 업무 때문에

출근을 했다..  

조금 가볍고 얇은 잠바로 바꿔 입고 아파트 1층에 내려오니..  날은 화창하고 며칠 전까지도 기승을 부리던 냉기는 없다.. 

지하주차장..  차에 오르니..  바깥보다 차 안이 더 추운 냉골이다...  

비록 출근하는 길이었지만...   화창한 날씨 덕분에 그 짧은 드라이브 길에 기분이 다시...  밝아왔다... 

그래..  뭐...   이 다음에 묻히면 매일 매일이 노는 날 일텐데...   지금 좀 못 논다고 불평할꺼 뭐 있나...   마음을 고쳐 먹으니...   출근길에 다소

밀려왔던 짜증이.. 이내 가라앉고..   즐기는 마음으로.. 좋아서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였다...  


오전에 들렀던 병원에선..  모든 수치가 다 정상이라고...  한달 간 처방약을 끊고 경과를 보고난 후..  다시 일정기간 복용을 하든지..  그 뒤로 

보지말던지.. 하자는 이야기를 들었다..    약을 끊고 나서도 지방간 수치는 정상을 유치해야 한다고...  ㅡ,.ㅡ 

아울러...  기름진거..육류.. 모두 줄이고..   모든 차 종류도 마시지 말고 물만 먹으라는 소리도 들었다..   ㅡ,.ㅡ;;;   (니미..말이여 방구여.....    그 어떤

차종류도 마시지 말라니... ㅜㅜ) 

"저.. 혹시..  이런 거.. 또는 저런 거...도 마시면 안되나요?  머.. 많이 먹지도 않아요 하루에 티백으로 한 개 정도??"

의사쌤이 가만히 나를 쳐다 보시고는.. 다시 고개를 숙이고 잠시 생각에 잠긴 듯 하더니...     이윽고 입을 열었다..


"물만 드세요~"

"...(헐.. 씨바..)..   네...."


실망했다기 보다는..  차 종류는  종류불문하고 무조건 다 먹지 말라는 소리에 깜놀한 내 표정이 읽혀졌었던지...  쌤은 나즈막히 한 마디를 덧붙이긴

했다.. 

"정 드실라면...   큰 주전자 하나에..  티백 하나 정도 넣어서..  엄청 연하게...  엄청 농도 낮게 희석해서 드세요..  그치만 그것도 많이 드시지는

말구요~"

"아.....   ... 네...."

불현듯 머리 속에 스쳐가던 생각...  얼마전에 어디 어디에 좋다고 해서 거금 들여 사 놓았던 헛개열매차 두 통...    (닝기리... 나가리..네...)

가만히.. 생각하니.. 오늘 정상수치가 나온 건..    한 열흘 전부터 열심히 마셨던 헛개열매차 덕분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자..

다시 쌤에게 이차 저차해서 이러저러 한거 아니겠느냐고...   물어보고 싶었으나...    참았다..

단호한 얼굴 표정도 표정이려니와 모든 차 종류는 일단 다 좋을게 없다는데..  더 이상 미주왈 고주왈.. 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뭐.. 내가... 워낙에 머 하지말라 그러는건... 또.. 그런 말은 잘 듣는 편이고....   에혀...   난 살다가 차 종류 불문하고 마시면 안된다는 소리는 또

처음 듣네..  ㅡ,.ㅡ;; 


날 따뜻해지면..  아들놈이 그렇게 노래 노래를 하던..  낚시터 한 번 가려는데...   아무래도 이번에 출조시에는..  몇가지 낚시 도구를 구입을 해야할까

보다..      낚시터에서 돈받고 빌려주는 낚시대는...  거 쫌..  열악하기 그지없고...    왠지 낚시터 사장하고 끼리끼리인 관계로..  물속에 들어가면

물고기를 잡는게 아니라 쫓을꺼 같은 기분도 들고...     근데 또 막상 사자니.. 고민이 되긴 한다..   싸고 비싸고를 떠나서 그렇게 구입한 장비 들고

1년 중 몇 번이나 갈까..싶어서...     혼자라도 다닐 만큼 낚시에 대한 열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같이 다닐 놈이래야.. 안균이 녀석.. 그리고 아들놈...  이 전부인데...    굳이 사서 뭐해..  하는 생각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갈팡질팡 만 하고 있는

중이다..   장비를 사서 낚시에 취미를 붙여 봐?.. 아냐 아냐..  나이 먹고 나니...  내 취향에 잘 안맞아...  난 그저 누가 가면 어쩌다 한 번 따라가서

바람이나 한 번 쐬고 싶은.. 머 그정도지..   누구처럼 낚시대가 눈앞에 어른거리는 수준도 아니거덩...      살까? 말까?...  살까?..  말까?...말까?..살까?..


그나저나..  봄은 봄인 것 같다..   창 밖으로 한층 가벼워지고 경쾌해진 사람들의 발걸음이 사뿐 사뿐...   이제 막 봄볕에 놀러나온 아기 사슴처럼 다들

명랑해 보이는 것을 보니....    봄은 봄인데...  이거 지나면 다시 뜨거워질 생각에...  벌써부터 여름이... 신경쓰이기는 한다...  ㅡ,.ㅡ;;; 

그치만...    봄.. 봄.....   봄이어서...  어쨌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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