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아침부터 ..먹통..

작성자
vi*****
작성일
2024-08-05 12:02
조회
1383

업무 상 필수 프로그램이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이다..  시장에서 거의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더존사의 소프트웨어.. 

근데 이 프로그램이 머 때만 되면 말썽이다..  아마도 동시 접속자수가 몰린 탓이긴 하겠지만 툭하면 먹통이 되고는 한다..  오늘도 그렇다..   법인세 중간예납 신고기간인 관계로.. 접속이 불안정하다..  아...  솔직히 짜증이 나긴 한다.  이 정도면 서버 확충도 하고 해서.. 이런 불편함이 없게해야 맞을 텐데...  매번 반복되는 먹통 현상...  요즘은 으레 그러하듯..  고객센터의 전화번호는 사이트에서 삭제되어 사라진지 오래...  그 자리를 AI에 의한 챗봇이 담당하고 있거나..  게시판에 문의글을 남기도록 되어있다..  전화응대를 하지 않겠다는 기업의 편의주의가 낳은 불편함은 오롯이 고객의 몫이 되고 있다..  온오프 라인에서 대면 소통이나 직접적인 소통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가 대세이다 보니..  시대의 조류 이겠거니... 응할 수 밖에 없지만...  역시 사람이 하는 일에 사람은 빠지고 각종 매크로 Ai가 사람을 응대하는 현실이.. 무척이나 답답하고..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닝기리....

미래에는 융통성이라곤 1도 찾아 볼 수 없는 AI의 창궐로.. 더 각박하고 인간미없는 답답한 세상이 열릴 것이라...  예상된다..   지금의 MZ세대 보다 더 후세의 그들은..  더 많은 스트레스를 감당하며 살아갈지...  쾌적하고 신속한 환경에서 스트레스 없이 살아가게 될지..  알 수가 없...다...

어제는..  통풍이 잘되는 베란다 한 켠으로 요양을 보냈었던.. 녹보수가 떨군 잎을 다 보충하고도 남도록 무성해진 바,  원래의 자리로 다시 되돌렸다..  여전히 간간히 보이는 흰솜깎지벌레들은 가차없이 손가락으로 짓눌러 없애고는 있는데...  예전에 비해 그 개체수가 현격히 줄어들었음은 물론이다..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매일 매일 조금씩 자라고 있는 식물의 모양새가..  어느날 보면 무성해져 있고.. 어느날 보면 꽃이 피어 있고...  참 신기하기도 하면서... 재미있다.. 

떨어져 나간 잎 하나를 물꽂이를 해 두었던 수박페페로니아에서는 깨알만한 새싹이 돋더니 어느새 백원짜리 동전만한 둥그런 잎을 틔워 올렸다.. 그리고 그 주변에 또 다시  깨알보다 작은 어린 새싹들이 움트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어쩌면 그냥 버려졌을지도 모를 잎 하나를 물꽂이 해 둠으로써 새롭게 움트고 자라나고 있는 작은 생명력들이.. 바라보고 있노라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어제 본 책에서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라고 했었는데..  이 작은 기쁨을 맛보는 순간도 분명 그 빈도수 중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행복의 빈도 중.. 그 질적 가늠을 위한 척도로는 '부킹 프라이스'라는 것이 있다고도 했다..  

예를 들면..  조카가 이모한테 받는 용돈이 즐거움이 되고.. 그게 소확행이 된다면..  1년에 주어지는 용돈의 총량을 20만원이라 했을 때..   500원씩 4백번을 주는 것과..  1만원씩 스무번을 주는 것과의 차이에 있어서.. 부킹프라이스는.. 작용을 한다고..   조카가 받는 행복의 기준이 1만원 즉, 부킹프라이스가 1만원이라면..  5백원씩 제아무리 많이주고 결국에는 총량을 다 준다해도.. 1만원씩 받는 기쁨을 느낄 수가 없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똑같은 용돈을 받는 조카라 하더라도... 5백원씩 매일받는 것에서는 행복의 빈도가 출현하지 않지만...  1만원씩 받을 때 .. 조카는 행복을 느끼게 된다고...   즉, 스무번 행복해하는 순간이 있게 된다는 것이다.. 

달리 생각해 보면...  뭐 하나 부러운 것 없이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남들이 생각하듯 자주 빈번하게 행복하지는 않은 이유와...   뭐 하나 가진것이 없어 빈궁하지만.. 작고 소소한 일에 자주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이유 되시겠다..  

즉, 없이 살아도 행복할 수 있는 우리네 삶의 현상....    다시 한번 느끼지만 행복은 크고 거창하고 대단한 일에만 있지 않다..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라고 하니까...  

내가 정성을 들여 가꾸어 가는 푸른 식물들과의 잠깐 잠깐의 교감..  그 속에서 맛보게 되는 소확행들이 내게 활력을 주는 행복의 빈도로써 작용하고 있음은 확실한 것 같다... 는 생각이 든다.. 

행복은 찾는 것도.. 추구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순간 순간 느끼고 지나가는.. 그래서 그랬던 기억들을 간직하고.. 회상할 수 있는 그런 것들 속에 존재하는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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