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찍 잠에 든 관계로 오늘 채 6시도 되지 않았는데 눈이 떠졌다.. 따뜻하고 안전한(?) 이불 속에서 그저 뒹굴뒹굴... 하고 있는데.. 오전 7시경..
문자 하나가 들어왔다..
바지락 보냈으니 맛있게 드세요~ 라고... 헐.. 또 그 이모님 같은 우리 여장부 사장님...
가끔 충청도 어디로 새벽 시장을 보러 다니신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정말.. 부지런하시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이신 듯 하다...
잠시 후 로젠에서도 문자가 하나 들어왔다.. 오후 몇 시 경 배송한다고... 5Kg.. 응? 5kg? .. 너무 많은데?.. 싶었다..
작년에도 바지락을 보내주셨었는데.. 그 때도 이 만큼이었지.. 싶은데.. 씨알 굵은 바지락을 삶아 먹고.. 찌개에 넣어 먹고... 남는 건 냉동실에
넣었다가 그 후로 한참 동안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 에구.. 손이 참 크시다...
출근해 전화를 드리니... "아냐 아냐 안비싸~ 맛있게 먹어~.. 우리 언니네가 하는거야.. 마침 좋은 것들이 들어왔다해서 거기랑 또 아는 몇 군데
보낼라고.. 그렇게 했어.. 그니까 부담갖지말고 그냥... 맛있게 드시면 돼~"
"아니 그래도... 요즘 경기도 안좋은데 돈을 아껴야죠.. 이렇게 펑펑 쓰시면 돼요?"
"에잉...머.. 나 죽으면 돈 싸들고 가나? 사람이 쓸건 쓰고 살아야지~~" 하며 호탕하게 웃으신다..
어쨌거나..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생각해 보니... 이 분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또 없는대로.. 주변에.. 지인들에.. 또는 자기 직원들에게 뭘 바라지도 않고 그냥 다 퍼주시는 분...
언젠가 말씀 하셨었다.. 본인 마음에 좋아서 마음가는 대로 하는거라고... 내가 좋아서 하는거지 그렇다고 그 사람들에게 바라는 것도 없다고..
하나를 주고 하나를 얻으려는 마음으로는.. 그렇게 하지도 못할 뿐더러.. 그런건 마음의 즐거움도 없고... 피곤해서 못 산다고...
그저 나눠주고 베푸는 그 자체에 기쁨을 얻으시는... 요즘 보기드문 특이한 체질(?)의 여장부... 되시겠다...
다행스러운건.. 이 분은.. 그렇게 남에게 베풀기 좋아하시는 성품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현명하시고 거기에다 비상한 머리까지 소유하신 분이라
누구에게 사기를 당한다거나.. 속임을 당한다거나.. 하는 일이 없는.. 그런 분이시라는 점...
왜..그 세상은... 소위 있는 자.. 그리고 마음이 여린 자들에게 달라 붙어서 거머리같이 흡혈을 하는 기생충 같은 것들이 하나 쯤은 있기 마련인데...
이 분은 세상 보는 눈이 밝으셔서 그런지.. 그런 자들을 모두 일찌감치 베어 내셨더라구..
.... 아무튼.. 오늘 저녁에는 또.. 맛있는 바지락 찜을 먹게 될 것 같다...
옷장 안에서 잠자고 있는 내 손목시계들을.... 모두 깨우려고 배터리를 사왔는데... 알고보니.. 시계 배터리도 참 종류가 많더라구.. 크기와 두께에
따라 다양하게...
하나 배터리 갈고.. 다른 하나는 안되서 다시 사고.. 갈고.. 또 그것도 안되고.. 해서 사다보니.. 배터리 종류로만 3가지를 구입해야만 했고...
근데 중요한건.. 나머지 두 개의 손목시계는 그나마 저거로도 안된다는 것.. ㅡ,.ㅡ;;; 진짜 진짜 초소형의 배터리가 각각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거 뭐 이래?.. 꼴랑 8개 밥주는데 배터리를 5종류나 사야 된다고?'... ㅡ,.ㅡ ... 나도 모르게 투덜 투덜 불만이 터져 나왔다...
내가 가진 시계 중 가장 비싼 시계는 저런 배터리가 필요없는... 그냥 흔들어도 가는... 태엽시계인데.. 비싸서 그렇지 차라리 이게 낫네... 싶은 생각도
했다.. 아.. 배터리를 갈기 위해.. 시계 뒷판을 따는 과정에서.. 손목시계 하나는.. 운명을 달리하셨다.. ㅡ,.ㅡ;;; 근데 머... 비싼 시계도 아니었고...
20년도 더 넘은 시계라... 그닥 가슴이 쓰리지는 않았다.. 오래 되어서 그랬는지.. 약간의 충격에도 시계판에 미세한 로마식 숫자들이 떨어져
내리기도 했고..
오늘은 출근길에 확실히 추위가 덜하다는 느낌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의 사무실 온도도.. 지난 겨울의 나날들에 비해 2~3도 쯤 올라가 있었고
이렇게 2~3도 쯤 더 오르면 그 때는 난방을 가동하기 .. 정말 애매할 것도 같다.. 이제 정말 봄이 보이는 것 같으니.. 조만간 원예흙을 사다가 미리
올 해의 분갈이 준비를 해 놓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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