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조카 윤이...

작성자
vi*****
작성일
2025-03-04 13:22
조회
548

어제.. 3.3일이 대체 휴무일 인지도 몰랐다..  ㅡ,.ㅡ;;;   올 해 삼일절이 토요일과 겹치는 바람에 그렇게 지정한 모양인데...   

뭔가 손해 본 느낌이다...   주말 휴일이냐..  3일간 휴일이냐를 어떻게 알고 있었느냐에 따라 주말을 맞이하는 기분이 달랐을텐데...

3일 연휴인걸 모르고 뒤늦게 알았다 보니...  왠지 뭔가.. 손해 본 듯한 그런 느낌....   뜻밖의 노는 날을 하루 더 얻었다는 기쁨 보다.. 

진작에 알았더라면...의 느낌이 더 강한...  이상한 느낌으로 하루가 뒤숭숭(?) 했었다..   근데 머.. 진작에 알았더라도 특별한 계획을 세우기는

어려웠던 터라...  ㅡ,.ㅡ


토요일날.. 멀리 지방에 사는 6살 여자 조카아이가 놀러 왔었다.  내가 이름을 지어 준 아이..  윤이...    저한테는 사촌인 언니, 오빠들하고 노는걸

무척이나 좋아라 하다보니..   늘상 언니, 오빠 집에 놀러가자고 노래..노래를 한다고...   주변에 딱히 같이 놀 아이들이 없기도 하고.. 

딱해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날 잡아 하루 놀러 오라고 했었고.. 그 날이 지난 토요일이었다.. 

6살 조카 아이의 입맛에 무엇이 맞을까..  고심하다가 일단은 점심으로 쿠우쿠우 뷔페 식당에 데려가 원하는 걸로 마음껏 먹게한 후..  집 주변에

봐 놓았던 큰.. 키즈 카페에 들여보냈다..   4시간 이용권이 아이는 22,000원..  성인은 12,000원...  언니들과 두 시간여 남짓 땀을 뻘뻘 흘리고 놀더니

집에 돌아왔다..   아.. 그전에 다이소에서 알록달록한 것들을 사는 걸 좋아한다 해서.. 다이소에서 마음껏 고르게도 해주고... 

이래저래 6살 조카 아이에게 하루를 맞춰 보내다 보니..    하루가 정말 빨리 지나갔다..    나는 피곤해서 졸음이 몰려오는 늦은 오후 시간에도...

윤이는 젊어서 그런지.. 여전히 혈기왕성하고.. 파닥 파닥...  ㅡ.,ㅡ;;;   도저히 그 젊은 에너지를 감당해 낼 수가 없었다..   그 때 들던 생각이..

'아... 이래서 연로하신 부모님들께 아이를 맡기는 건... 정말 안될 일이구나..' 싶었다.    비록 하루일 지언정 아이를 돌보고 같이 놀아 준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피곤한 일인가.. 새삼 절감을 했다..    

'아.. 나는 우리 애들 어렸을 때.. 어떻게 놀아줬더라?? 이 힘든 걸?...'  ...  만감이 교차했다...    아이는 하루라도 젊을 때 낳아서 젊을 때 돌보는 것이

맞다..라는 생각... 그리고 아이는 그 부모가 돌봐야만 한다는 생각...   


윤이가 그렇게나 잘 먹는다는 돼지국밥을 저녁으로 먹고..  다같이 윷놀이 4판까지 하고나서...    늦은 밤 윤이는 집을 향해 출발을 했다... 

윤이가 가고 나서..  첫째, 둘째..그리고 막내 아들놈에게  엄근진..모드로 얘기를 했다..   

"야~~  니들은 이 다음에 혹여라도.. 니 애들 봐달란 소리... 하덜덜 말어~~...    절대 안봐줄꺼야~~~" ...  라고...

 

애 보는거...   이 나이엔.. 이제 정말 못할 짓 이구나... 뼛속 깊이 새겨진 하루.. 였다...

정말 재밌었는지...  윤이는 갈 때.. 언니한테..  "4.1일날 또 올께~~" 라고 앙증맞고 귀여운 목소리로 얘기 하던데....     4.1일?...   4.1일이면....

만우절이잖아...  설마 농담이겠지..   어마무시한 젊은 혈기가..   무섭..긴 하당....    ㅡ,.ㅡ;;;


어제.. 온다 던 눈은 오지 않았는데...     3.4일 아침부터 제법 눈이 뿌려졌다..    세찬 바람에 날리는 짙은 눈발로 시야가 흐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한 때는 제법 내렸다..   다행히 기온이 높아 내리는 대로 족족 녹아 없어졌지만...   

사무실에 아침 10시에 방문하겠노라던 손님이 계셔 조금 일찍 나왔었는데...   오늘 오신 손님은...  상속재산이라고 할 것도 없고..  그렇다고 머 증여재산이라고 할 것도 별로 없고...  해서..  그런건 간단하니까 굳이 수수료 들여서 누군가에게 맡길 필요 없이 홈택스...에서 하시라고..   거기서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된다고 아주 잘되어 있다고..  말씀을 드려도...     결론은 직접하기 싫으시단다...  ㅡ,.ㅡ??..  (왜지?)...    

오기 전에 인터넷 여기 저기 검색해서..  보고 들은 정보도 많이 알고 오신 분이라..   나는 그 정도 열성이 있는 분 같으면 이리 간단한 건 직접해서

머.. 수수료도 아끼고..뭐.. 그럴 줄 알았는데....  정작 중요한.. 그건 또 싫으시다네?..  묘하네....     나야 잘은 모르지만 자칭.. 대입 수험계에서는  제법

유명한 수학강사..라고 그러시던데....     아무튼 상담이 끝나고..  개인적인 소소한 담화들을 웃으며 나누고 ...  손님은 가셨다...    그나저나 학원 강사가

그렇게 돈을 잘 버는지 .. 몰랐네..  ㅡ,.ㅡ;;   

그나저나 평소엔 잘 울지않는 캔디폰(?)이.. 왜 상담 중 일 때는  그렇게나 울어대는지 모르겠다..   무려 6통의 부재중 전화...     쓰잘데기 없는 전화가 3통...   별 영양가 없는 전화가 3통....     상담이 끝나고 한가해 지니...  전화도 뚝~ .....   웃긴다...    

아... 이제부터는 정말 해야할 일들이 있는데...    비도 오고.. 날도 칙칙해서 그런가...    그냥..    늘어지고만 싶은 기분이다...  이틀 전.. 조카 윤이와

놀아준 후유증이.. 아직 남아있어 이렇다는 핑계를 삼아서...  ㅡ,.ㅡ ...   그래도 될까?..  그래도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고쳐 먹으니 진짜로

아직도 피곤한 것만 같다...  갑자기 졸음도 몰려오는 것 같기도 하고...     역시... 사람은 무슨일이든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는 그 말이 정답이지 싶다..

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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