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자동차검사

작성자
vi*****
작성일
2025-01-13 10:36
조회
609

2년에 한번 씩 돌아오는 자동차 정기 검사를 받기 위해 국가지정 1급 정비공장을 찾았다..  종래에는 국가공인 검사소를 찾았었다면 이번에는 국가로부터 위임 및 지정받아 운영되고 있는 사립기관을 찾은 것...   더욱 친절하고.. 대기시간 없고..  해서 10분 만에 끝났다..   아무래도 원칙적인 국가기관 보다는 딴지를 걸어오는 부분도 없고..  편리하고 좋았다..   1~2시간 씩 걸리던 것이 10분 만에 끝.. 이래 버리니까.. 이거 제대로 검사는 한겨? 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  ㅡ,.ㅡ ...   아무튼 덕분에 가자마자 뒤돌아 나오듯이 나오는 길...   빨라서 좋네..  하며 룰루랄라 사무실로 복귀를 하였다..  

그러고 있는데.. 걸려온 전화.. 종섭이였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나와 상관없는 법일지라도 법..자만 들어 가면 무조건 나보고 알아서 해달란다. ㅡ,.ㅡ;;

"이게 이게. 남 얘기하듯 하네? 니 일이야 임마~" 하니

"ㅋㅋㅋ 아니 남 얘기 하듯 하는게 아니라.. 야 내가 법..자만 들어가면 하나도 모르겠어 금방 들어도 금방 까먹고.. 기억이 안나~ 그니까...  널 믿으니까 알아서 해달라는거지 .. 귀찮다는게 아니고.. 알지? 무슨말인지?"

"이런....  알따~  그 서류나 보내봐~" 

통화가 된 김에 다른 얘기들을 나누던 중..   종섭이가 물어왔다.. 

"며칠 전에 XX이를 만나서 너랑 점심 같이 했다고 얘기하는데..  걔 반응이 좀 그렇더라구.. 둘이 무슨 일 있니?" 라고...

"걔하고 전화 통화 한 지... 꽤 오래됐어..   뭐에 삐져서 전화도 안와~"

"그래? 뭔 일인데?" ..  "아니.. 이러쿵~ 저러쿵.. 한 일이었는데..  나.. 걔 비위 맞추기 힘들어서 아따.. 모르겠다.. 하고 있는 중이야~..  내가 이 나이에 친구라면서 비위 맞춰주고.. 먼저 풀어주고.. 그러는 것도 한두번이지.. 이제 안할라고~"

"ㅋㅋㅋ 먼 소린지 알겠다..  니가 맘 상해하는 부분..  나도 사실 걔랑 이전처럼 썩~ 좋지는 않아..  일전에 한번 만났을 때..  그러면 안된다고 고치라고 얘기했던 부분이긴 하네.."

"그래? 난 종섭이 너하고는 무척이나 아삼육인 줄 알았었는데?"

"아냐 아냐..  야.. 걔가 너한테 그러는건 니가 편해서 그러는 거야..  너 우리 만났을 때 걔가 나한테 너한테 하듯이 하는거 봤어?.. 나는 너한테 하듯이 나한테도 했으면 좋겠는데...  안하더라구.. 나는 좀 사회친구?.. 뭐.. 그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

"야.. 아무리 친구가 편해도..  그렇게 나한테 지 편한대로 별에 별 말을 다 하면 안되지~  친구사이가 뭐 사회생활처럼 상하관계도 아니고.."

"ㅋㅋㅋㅋ  그래 맞아.. 근데.. 그런 별 일도 아닌 일로 친구사이에 연락도 안하게 멀어지면 안돼.. 나는 아무리 맘에 안드는 사람이라도 손절.. 하는 경우를 만들지는 않아..  걔 요번에 승진했으니까 톡으로 축하 문자라도 넣어줘..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꾸가 없으면.. 그건 거기까지가 걔 그릇인거고..."

"뭘 또?...   맨날 내가 풀어주고 풀어주고.. 걔 버릇만 나빠져 안되겠어~~ ㅡ.,ㅡ+ "

"ㅋㅋㅋ 걔도 생각 많이 했을거야 그런 별 일도 아닌 일로 사람 다 끊어내면 머..만날 사람 하나도 없지..  우리 나이에 좀 너그럽게 살자고~"

전화를 끊고 나서... 잠시 생각을 했다..  사업으로 산전수전을 다겪은 녀석이라 그런지 확실히 생각의 깊이가 나보다는 훨씬 더 깊은 녀석...

녀석의 말대로 축하한다고 XX이에게 문자를 넣고... 얼마 후 XX로부터 전화가 왔다.. 별일 없었다는 듯이.. 그렇게 오랜만에 녀석과 간단히 통화를 하고.. 승진축하 화분을 보내주마.. 하고 얘기를 나누고 전화를 끊었다...   종섭이 말마따나 한번 틀어진 관계는 서로 화해를 하더라도 전과 같이 되돌려지지는 않는다..  따라서.. 서로 간에 일정 선을 두고 조심하는 관계가 되겠지..  이전처럼 할 말 못할 말 다하는 막역한 사이로의 회귀는 내가 생각해도 어려울듯  싶다..  그렇게 친구의 고언대로 먼저 화해의 제스춰를 보내고 나니... 일면 마음이 편해지는 부분은 있었다..   물론, XX이가 트리플 A형이라서 그렇다는 종섭이 말처럼..  XX이 한테만 잘못이 있지는 않을 터..     또 이렇게 사내 녀석들의 수다로.. 하루가 갔다.. ㅡ,.ㅡ 

퇴근하는 길.. 따뜻한 만두국 생각이 났다.. 비비고 말고 집에서 만들어 먹던 김치만두국...  해서 마트에 들러 장을 봐.. 만두를 만들었다.. 주말 동안 만두국으로도 먹고..  구워도 먹고..   쪄먹기도 하고...  내 손으로 만든 만두가 이리도 맛있다니...  놀라웠다.. 

만두를 처음 빚어 본다는 둘째 아이는..  처음인 것 같지 않게 무척이나 예쁘게 만두를 빚어 내었다..  "오~  만두 예쁘게 잘 빚으면 이 다음에 아이도 겁나 예쁜아이를 낳는다는데?" 하자..   더욱 신이나 이렇게도 만들어 보고 저렇게도 만들어 보고...   중간 중간 잘 만들지 않았느냐며 자랑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나는 딴에는 모양을 내 볼라고 이리 접고 저리 접고.. 하다가.. 모양이 괴랄스러운 만두가 만들어져 포기하고.. 그저 반달모양 만두만 줄기차게 만들었다..  모양이야 어떻든 맛만 있으면 되지 머...  하고..    나중에 가만보니.. 신김치를 물에 닦아내어 잘게 다져넣은 것이 신의 한 수..였다.. 그래서 비록 김치만두 임에도 붉은기 하나 없는 김치 만두가 되긴 했지만... 

아... 맞다.. XX이 한테 축하 화분 보내야지.. 또 보내준다고 해놓고 안보내면 또 삐질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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