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추운 오후.. 저녁...

작성자
vi*****
작성일
2024-12-09 16:57
조회
578

사람이 명을 다해 소천할 때에도..  최소한의 필요비용이 든다.. 

장인어른께서는 그 돈을 통장에 고이 ..  마련해 놓으시고 눈을 감으셨다..   이래 저래 어떻든 자식들에게 눈을 감눈 순간까지도 손을 벌리지 않으시겠다 하는 강한 의지의 결과물이었다..   그래서 또 마음이 착잡해 온다..  쉽지 않은 일 임을 알기에...

한 가지.. 배웠다.. 나도 그러해야만 하겠다는 것을...  

마지막 순간까지도 귀는 열려있다는 의사 선생의 얘기처럼..  아버님 주변에 둘러 앉은 아들, 딸들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며 지난 오해를 불식시키고 반목된 감정을 일소하는 이야기들을 모두 온전히 들으신 후에야.. 마치 이제 되었노라고... 이제는 가야겠다 하시듯이 마지막 숨을 몰아쉬시고는 영면에 드셨다..  아버님이 몇 번의 고비를 넘기시고 이제 껏 버텨오신 이유가.. 혹시.. 이것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본인의 앞에서 자식들이 화해하는 순간...  때문에...  

하지만... 세상 이치가 어찌.. 그렇던가..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움트고 있고.. 그 이면에는 천성적으로 귀가 얇은 큰 처남을 뒤에서 조정하는 자가 있다..   아버님의 사후.. 본인이 했던 말들을 하루 아침에 뒤집고..  이해할 수 없는 강짜를 부리는 이유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큰처남댁..때문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사실 상 모든 분란의 원인이자.. 불행의 잉태자 이기도 했던 사람인데...  이제와서도 그 추한 욕심의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참 개탄스럽다.. 


그건 그렇고...

서울에서 보기로 한.. 정확히는 나는 쫌 빼주사.. 했던 모임은 내년 정초로 날짜가 미뤄지는 바람에...  ㅡ,.ㅡ;;;  여차해서는 쉽사리 빠지기 어려운 형국이 되었다...   음..  진심인지 아닌지 알 수는 없지만 벌써부터 반갑다고 꼭 보자고 설레발 치는 인원이 몇 있어서...   무턱대고 참석 못한다..하기도 곤란한 모양새이고...  ㅡ,.ㅡ ...    음.. 모르겠다..  사람이 내일 일도 알 수 없는 판에.. 내 달 있을 일을 어찌 확약할 수 있겠나... 그 때 가봐야 아는거지 뭐.... 

오늘 아침에는 그 간 톡으로 쌓여 있던 몇몇 업무들을 처리를 했다.. 개중엔..  내 사정을 알고 고객이 스스로 일을 진행하거나 처리한 경우도 있어... 한편으론 고마웠다..    서울에서 중개사를 하는 동생뻘 사람은.. 꾸준히 내게 무엇이든 물어오기도 하고..   때로는 어떻게든 도움이 되어 주려 신경을 써 주기도 하고...  본인 소개로 전화오는 사람들에겐 그간 내가 무상으로 상담을 해 준 것을 알다보니..  그러지 말고.. 유선이든 방문상담이든 무조건 일정 상담료를 받으라고 신신당부를 해 온다..  못 믿겠는지..  자기가 미리 상담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못박아 놓았다고도 말을 해주니...  어쨌거나 내심 고마운 마음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  실제로 뭘 받고 못 받고를 떠나....   

날이 춥다.. 이래저래 마음도 춥다..  손발이 시리다...    여러모로...  참.. 싸늘한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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