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동요, 콜라, 국수..

작성자
vi*****
작성일
2024-11-11 10:41
조회
569

나도 모르게 오늘 아침 흥얼거리고 있던 노래...  '바람이 머물다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기.. 색동옷 갈아 입은 가을 언덕에 빨갛게 노을이 타고 있어요.. 허수아비 팔벌려 웃음짓고.. 초가지붕 둥근박 꿈 꿀 때...' 

중간 중간 가사를 잊어 응흐응~ 하고 넘어가게 되는 부분도 있고... 

나이를 먹으니..  아파트 아파트.. 보다.. 동요가 좋다.... 는 느낌이 요즘 참 많이 든다..  어디서도 동요는 들려오지 않는 세상인데..  꼬마 아이들도 트로트나 최신가요를 따라 부를 뿐 동요는 부르지 않는다.. 아마도 아직 교과서에는 실려있지 않을까 싶은데... 

근데.. 노을인지.. 저녁노을인지.. 제목도 헤깔리는 동요의 가사를 천천히 음미해 보니.. 요즘 시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가사이기는 한 것 같다..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기..라니...    나도 저런 모습은 여뎗, 아홉살 시절.. 남의 집 시골에 따라 놀러갔다가 딱 한 번 본 기억일 뿐이고...   허수아비 팔벌려 웃음짓고?..   허수아비 구경하기 힘든 세상이다..  전자장비로 새를 쫓는 세상인데...

그리고 초가지붕 둥근박 이라니...   나도 이태껏 살아오면서 초가지붕 둥근박.. 하나를 제대로 구경해 본 적이 없다..   동요 속 가사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사는 세상 만큼이나 오늘날의 모습과는 동떨어진 세상 속 모습이라서..  꼬마들 뿐만 아니라 왠만한 청장년들이 따라 불러도.. 머리속으로 그려지는 이미지를 상상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뭐 본 적이 있어야지...   따라서 동요를 따라 부르며 그려지는 서정적인 이미지를 통해 아련해 오는 그런 감정을 요즘의 세대들이 공감하기란..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차라리.. 아파트~ 아파트~ 어헝어헝~...  이런게 확.. 와닿지... ㅡ,.ㅡ

그나저나 초가지붕 둥근박 꿈 꿀 때..... 참 멋지고 시적이고... 회화적인 표현인데.. 이 가사의 참 맛을 느낄 수 없는 .. 그런 세대들과 동 시대를 살아가야할 세상이고 보면..  어린아이들과 젊은 세대들을 보는 눈도 .. 생각을 많이 달리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어쨌거나 예전에는 몰랐는데..  동요가 없는 세상이.. 참 삭막하고.. 서운한 기분이 드는 것 같다....   달 밝은 가을 밤에 기러기들이.. 찬서리 맞으면서 어디로들 가나요... 뭐 이런 노래.. 요즘엔 누구도 부르는 사람이 없더라구...   ㅡ,.ㅡ;;; 

갈색 반점이 번지던 화초 잎의 이유가.. 과습 말고도 하나 더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즉, 수돗물 직수 공급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터넷 여기저기를 검색해 보니..  많은 사람들이 몇 몇 예민한 화초의 경우 수돗물에 포함되어 있는 염소,불소 등의 요소가..  잎 끝마름이나 갈변의 원인 일 수 있음을 지목하고 있었다...

아.. 그럴수도 있겠구나..  조금 많이 늦은 지금.. 원인을 알게 된 것도 같다...  하루 쯤 받아 두었다가 물을 주는 것으로 급수방식을 변경하기로 ..한다..   

손이 차갑다..  냉골이다...   이게 머.. 따뜻한데 있어도 손은 차가우니..원...   언제부터 손이 이리도 차가웠는지는 기억에 없다.  아니다.. 작년에도 차가웠었지... 그래서 이른 겨울의 초입부터 손이 시려워서 얇은 장갑을 끼고 다니고 했었지..  

벌써부터 가만히 있어도 손이 시려운걸 보니..  얇은 면장갑을 다시 찾아 놓아야 겠다...   내 손으로 내 얼굴을 만져도 차가워서 깜짝 놀라게 되는 판이니...  ㅡ,.ㅡ 

지난 이틀간 맛있다는 성화에 통삼겹살 보쌈 수육을 거의 5만원 어치나 계속 삶아 댔더니...  나는 이제.. 돼지고기만 보아도..  입맛이 없다.. ㅡ,.ㅡ;;;   향후 6개월 간은 보쌈 생각 1도 안날 것 같다...   

아.. 근데.. 생각해 보니... 신기하게도...   내가 라면을 안먹은지도 어언 두 달이 지나가고 있고...  누군가 라면을 먹고 있으면 그 냄새에 한입만... 이라고 하게도 되는데 진짜 신기하게도 일절 생각이 나지 않았었다..  그리고 짜장면...  이것도 마찬가지로 누군가 앞에서 아무리 맛있게 먹고 있어도 먹고 싶다는 생각 1도 안들고... 또 하나.. 탄산음료...   한 때는 콜라에 중독될 정도로..  콜라 중독 끊을려구 사이다 마시다가 사이다에 중독될 정도 였던 내가...  탄산음료 안마신지도 몇 달이 되어가고....  잘먹던 과자도.. 안먹고....피자.. 햄..소시지 등도 안먹고...  참 입맛이 신기하게 바뀌었다...

아.. 맞다 커피도 안먹지... 이건 안먹기 보다는 못 먹는 것이긴 하지만.. 음....  그렇게 갑자기 변하면 죽을 때가 되어서라고 누가 그러던데... ㅡ,.ㅡ?..  그런가?.. 음... 

음 아무튼 그 좋아하던 국수도 안먹고.. 밥아니면 누룽지만 먹으니...  나 조차도 변해버린 내 입맛이 신기할 정도이긴 하다...  에이..머 안 먹으면 어때?..  현대인들이 많이 먹어서 탈이지 못 먹어서 탈인가?...  누구 말마따나 이미 다 먹어본 맛들...  이렇게 먹고살다 가지 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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