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김치를 담그기 위해 마트에 들러 배추 한 포기를 사서 집에 들어가 보니.. 며칠 전 여장부 사장님께서 말씀하셨던.. 홍삼이 한 박스나 도착해 있었다.. (기어이 보내셨네.. ㅡ,.ㅡ;;;).. 손도 크시지.. 세상에나... 안그래도 덕분에 요즘 매일 누룽지와 숭늉을 저녁마다 먹고있는데.. 이번엔 홍삼액기스까지...
전화를 드려 이차 저차 어쩌고 저쩌고 말씀을 드리니.. 특유의 호탕한 웃음으로 크게 웃으시더니.. 건강관리 잘 하라는 말씀을 하신다..
영양가 많은 누룽지에 홍삼까지... 건강관리가 안될래야 안될수가 없을 것 같다..
감사한 마음을 안고... ㅡ,.ㅡ ... 4등분한 배추를 절여 백김치.. 작업에 돌입했다.. 레시피 상으로는 4시간을 절이라는데... 그러면 대충 시간이 12시에 가까워질 시간...
오늘은 일찍 자기는 틀렸네... 그 전에 해야할 쪽파 다듬기.. 다시마물 끓여놓기.. 믹서로 갈아 놓기.. 등 후다닥 해 치우고.. 시간을 보냈다..
무료함... 중에 생각이 난 홍삼액기스도 한 포 마시고.... 진했다.. 일체의 첨가물 없이 그냥 진짜.. 홍삼만 달인 듯 했다.. 그치만 나야 머.. 워낙에 쓴 음식을 잘먹는 터라.. 오히려 달달한 맛 보다는 입맛에 맞았다.. 돈주고 사려면 비싼 것도 비싼거지만..누가 나더러 건강챙기라는 사람이 있어 이런 복이 있겠나.. 싶은 마음에 황송한 마음으로 마지막 한 방울까지 잘~ 마셨다.. 먹자마자 힘이 나는 기분... 으...쌰~
요즘 매일 먹다시피 하는 누룽지는.. 아무래도 너무 맛있어서.. 판매자에게 전화 주문을 통해.. 고마운 친구 녀석에게 택배 배송을 의뢰했다.. 아무개님 소개로 이차 저차 하다 하니.. 원래의 가격에서 할인도 해주었다.. 친구놈이 제 아무리 요즘 잘나간다 하는 서울의 부촌에.. 그것도 고급아파트에 산다한들.. 저도 누룽지는 먹겠지.. 지가 토종 한국산인데.. 암암...
예전에 TV에서.. 순대를 모르고.. 누룽지를 모르고 살았다던 부유한 모 유명인이 나왔었는데.. 걔는 순대를 보고 먹는거냐며 신기해 하는데.. 나는 걔를 보고 신기해 했던 기억이 있다.. 사람 사는게 이렇게나 다르구나... 하고...
걔네 집이 TV에 나왔었는데.. 아.. 그럴만 하겠구나.. 이해가 되긴 했었다.. 무슨 꽃병에 받침대로 놓은 접시 하나가 돈 천만원 짜리 더라구... 헐...
요즘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부동산중개사 들이 경기도 양주나 파주..광주 등에 소재한 고급주택을 매물로 소개하는 영상을 재미 ( ?..음..정작 소개는 중개사가 안한다.. 재밌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한다..음.. 머... 그런게 있...다 그래서 가끔 댓글에 저 집을 사면 지금 소개하는 사람도 딸려오냐는 글들이 보이고는 한다 ㅡ,.ㅡ;;) 삼아 가끔 보는데... 기본이 30억.. 조금 더 나가면 50억.. 뭐 그렇더라구.. 집안에 수영장이 있고.. 중정이 있고... 스크린 골프장이 있고.. 머 등등.. 아.. 집안에 엘레베이터도 있더라... 보다보니 예전에 서울 어디선가 고급 대형빌라에 업무상 방문했다가.... 그 집 안에서 길잃어 버릴 뻔한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런 집들도 있더라구... 무엇을 상상했든.. 그 이상인....
저런 집에서는 누가 살까? 호기심이 들긴 했는데.. 댓글에 보니.. 한 달 최소 관리비가 5백이네..6백이네.. 거기다 주인이 다 관리 못한다고 집사 쯤되는 인력이라도 한두명 둘라치면.. 인건비, 관리비 만으로도 장난 아니라고...... 정말 그럴 것도 같다...
결국 아주 돈이 넘쳐나는 사람들이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문제는 그런 사람들은 파주나 양주까지 안간다는 것.. 즉, 서울에서 벗어나려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유튜브에 올라온 그런 대형 고급 매물들은 3년.. 4년.. 심지어 5~6년 째 꾸준히 올라오는 것들도 있다.. 나도 어떤 집인가는 눈에 익어서.. 어?.. 이 집 이거 아직도 안나갔나? 이거 작년에 봤던 집인데?.. 했던 기억이 있다.. 그 거대한 성 같은 화려한 집이... 왜 몇 년 째 주인을 못 찾고 있는 것인지...
세상은 늘.. 그리고 반드시 제로섬인 법... 한 쪽의 +가 다른 한 쪽의 - 라는 점을 고려하면 .. 주인을 못 찾은 그 매물의 현 소유자는 매일 매일 누적되는 손해에 깔려 있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근데 가만히 생각하니.. 처음에 우와~ 싶다가도.. 부럽기도 했다가도.... 결국에는 아니다.. 싶다.. 내 한 몸 누일 공간이 있으면 충분하지.. 누워서 단 한 평도 꽉 채우지 못할 몸을 가지고.. 100평.. 200평.. 대궐같은 집이 왠말이냐.. 싶다.. 아.. 물론 저런 집 어찌해 볼 돈도.. 능력도 없다만은.. 그냥... 미스코리아 달력처럼.. 영화에서 .. TV에서... 눈으로 보아 즐거운 .. 그렇게 사는게 속편하다.. 생각하기로 했다.. 사실 저런 집 공짜로 줘도 관리비도 못낼 주제에 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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