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헬조선

작성자
vi*****
작성일
2024-10-23 09:59
조회
1020

어제는 집에 가니 누룽지가 도착해 있었다.. 큰 상자에 하나 가득 개별 포장된 누룽지가 8봉지나 들어있었는데...   양이 많아도 너무 많다...  보내주신 분의 정성을 생각하면 올 겨울엔 틈나는대로 누룽지와 구수한 숭늉을 먹어야 할 듯 하다.. 

안그래도 어제 저녁 약간 덜어내어 끓여 먹어 보았는데...  누렇게 잘 눌린 덕분에 정말 맛은 있었다..  근데 밥보다 누룽지가 더 영양분이 높아서 많이 먹으면 살 찐다는데...  과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나야 머..  나이들수록 더 누룽지를 좋아하다보니.. 언젠간 다 먹겠지 머.. ㅡ,.ㅡ;; 

어제 오신 손님 한 분은.. 사십대 중후반 쯤 보였었는데.. 얘기를 나누다 회사명 이메일을 사용하고 계시길래 아, 거기 근무하시냐고 물어보니..  했었죠.. 라고 답을 했었다..  느낌에 자의든 타의든 최근에 퇴직을 하고 구직을 하고 계신걸로 추측이 되었다..  

이제는 금융권이나 통신사 등.. 기존에 잘나간다 하던 기업들에서도 감원 바람이 불고 있는데..  그 대상이 예전처럼 50,60이 아닌 40,50으로 많이 내려와 있더라구...  시대는 고령화 시대인데..  정작 고령화되어 가는 인력들은 인생의 중반기 쯤에 퇴사 압력을 받는다 하니...  참.. 씁쓸해 왔다..   한창 일해야 할 나이에 있는 40,50들을 내보내면.. 결국 그 많은 인원이 가야할 길은 자영업 뿐인데...   우리나라의 인구는 점차 감소하고 있고...   한정된 시장에 쏟아져.. 또 서로 간에 피 터지는 아사리 판을 벌려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문득 예전에 외국의 어느 학자가 했던 사회실험이 생각이 났다..  한정된 공간에 충분한 먹이와 물을 주고 쥐를 풀어 놓았을 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던 쥐의 숫자가 어느날 부터는 먹이를 독점하는 쥐들이 생겨나고...  힘이 약한 쥐들끼리는 서로 물어 죽이고 지 새끼를 잡아먹고 그러다가 급격하게 개체수가 줄어드는.... 

그 과정이 너무 잔인해서.. 그 실험은 끝까지 계속되지 못하고 중간에 중단되었다 했었다..   따라서 결국에는 그 쥐들이 모두 전멸했을지 아니면 다시 새로이 부흥을 했을지 알 수는 없게 되었지만...  

오늘날 우리 사회가 문득.. 그 실험 속 세상을 닮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엊그제 모 티브이 시사프로그램에서도 고독사 문제가 심도있게 다뤄 졌었는데...  우리나라는 현재 고독사 문제가 세계적으로도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라고 한다. 

고독사 문제야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문제이지만.. 과거의 60,70세대에 주로 국한되던 현상이 최근에는 50이 주축이 되어 .. 심지어 40,30까지도 있다 하니...  지금 세계적으로 한류다 뭐다 겉으로 보이는 풍요로움과 화려함 이면에..  내부적으로 그 뿌리는 서서히 썩어 들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리 유튜브에서는 아파트~ 아파트~ 라며 한국의 술게임을 소재로 한 노래가 경쾌하게 울려퍼져도 ...  고개를 돌려 현실을 보면.. 작금의 우리사회는 정상이 아닌 비정상인 사회가.. 맞는 것 같다는 느낌 .. 뿐이다...    국뽕에 취해 흐느적거리는 이면의 내면으로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취기에 빠져...  단단하게 여물었던 과실이 물러져가고 있는.. 그런 현상과 같은 시발점이..(시발점? 절대 욕아님)..  딱 오늘.. 현재의 대한민국의 실태가 아닐까 싶다...    뭔가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  지방 아파트엔 청약자가 한 명도 없고...  소위 말하는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 한 채에 서울에는 50억이 넘어가는 곳도 있고...     절대적으로 양극화된 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고 있노라니.. 일찍이 보았던 먼 나라 어느 곳이 떠오르면서 결코.. 우리 얘기는 아닌 그들만의 얘기인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우리의 앞날은 더욱 더 비관적이기만 하다..  진정한 헬조선은 지금부터가 아닐까.. 우려스럽기만 하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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