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작성자
vi*****
작성일
2024-10-16 16:41
조회
573

오후들어 손님이 한 분 다녀가셨다..

작년부터 인연이 되어.. 이것 저것 크고 작은 상담들을 의뢰해 오곤 하셨던 분인데..  내용이 단순하지가 않아서.. 오늘의 대화 속에도..  변호사의 업무영역에 속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머 그런 부분은 분명하게 고지를 해 드렸다..  변호사 일이라고... 

부동산 소유권이전등기를 자신이 직접할 수는 없느냐.. 꼭 법무사를 통해야만 하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아는대로 절차를 메모해 드리면서 직접하실 수도 있다고 말씀은 드렸다..   그 분의 형편을 아는지라..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된 상담에 있어.. 상담료는 받지 않겠노라 했었는데..  이럴 땐.. 또 굳이 그러면 본인 마음이 편치않으시다고 하여 소정의 금액을 받기로 하였다..   받을 사람이 되었다는데 굳이 주겠다는.. 이런 사람도 세상에는 있다..  감사한 일이지 머...  

밈(meme)이라는 단어가 있다. 흔히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짤방.. 소위 짧은 영상을 이르는 말인데.. 그 전부터 하도 인터넷밈이 어쩌고 하길래... 밈이 무슨 단어인지 궁금했었다..  주로 인터넷 기반으로 퍼졌던 단어라 나는..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듣보잡류의 유행어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아니더라구...  

거창하게.. 심지어 외국의 모 유명한 학자가.. 리처드...?.??  리처드..... 아무튼 리처드 머시기라 하는 학자가 1976년 자신의 저서에서 문화전승이라는 것도 생명체의 유전(Gen) 복사 현상처럼 모방되어 지고 반복되어 지는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것임을 주장하면서..  그리스어의 모방을 뜻하는 단어.. 미메시스와 영어의 젠(유전) 이라는 단어를 조합하여 .. 그 학자가 만들어낸 신조어 더라구... 

원래대로 라면 mimeme 등등으로 조합 및 읽혀졌어야 맞겠으나 그 학자의 주변인들이 meme라는 단어로 단순화 한 후..    meme 라는 단어의 구조상 자칫 영어의 메모리(memory)와 불어의 meme(불어엔 기 존재하는 다른 뜻의 단어) 라는 단어에서 사람들이 어원을 찾거나 그럴까봐..  발음 자체를 차별화하기 위해 메메가 아닌 밈으로 지정을 했더라구..   즉, 자신의 주장을 알리기 위한 신조어. 그것도 주창자가 아예 발음까지 지정했던 신조어...  원래 뜻으로 본다면 모방되고 반복되어 지면서 후대에 뭔가가.. 정확히는 문화적인 측면이 계승 또는 전승되는 그 모든 현상을 이르는 말인데..  이게 인터넷에 모방되고 반복적으로 게제되는 짧은 동영상 류를 지칭하기에 딱 맞아 떨어지는 단어가 되어..  수 많은 세월 동안 사람들에게 통용이 되어지고 범용성을 얻어 그 생명력을 부여받은 단어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밈..이라고 지칭하는 단어는 엄연한 영어의 한 단어이며 결코 근래의 줄임말이나 은어, 속어 등 따위에 해당하지 않는 정식 단어라는 사실...

새롭게 알았다..   따라서 앞으로는 굳이 인터넷 짤방 뿐만 아니라 모방 및 반복되어 소비되어 지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밈..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겠다..

요즘의 쇼츠..다 릴스..다.. 해서 인터넷 상 유행하는 짧은 밈들을 보면..  얘나 쟤나 똑같이 따라서 올리는 우스꽝스런 행동.. 또는 춤.. 등이 넘쳐난다..   그저 쭉쭉빵빵한 여성들이 걸그룹의 춤을 따라 올리면서..  여신 대우를 받기도 하고.. 그걸로 수익이 창출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나로서는 이런거를 왜 올리지? 하며 갸웃거리게 되는 것들이 수 없이 많다..    뭐 물론.. 나야 남자의 입장에서 눈으로 보기에는 좋다만은.. 그런 영상을 클릭.. 클릭 했다가는...   유튜브의 알고리즘이라는 녀석이 점점 더 농도 찐한 영상을 퍼다 나르는 관계로..  그저 좋다고 올라오는 족족 클릭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항상...  유튜브의 알고리즘..이라는 존재를 유의해서 클릭해야만 한다... ㅡ,.ㅡ...    어느 날 유튜브를 클릭 했는데..  너 이런거 좋아하지? 라고 하는 듯 이상 야릇한 썸네일들이 쭈악~  깔리면....  쪽팔리니까....   ...  나를 헤아리는 AI의 의도를 헤아려 생각하고 클릭해야만 하는 피곤함이..  있기는 있다...  

얘가... 몇 번 클릭하다 보면 그게 내 관심분야의 전부인 양 관련 영상들을 싸그리 긁어다 화면에 띄우는 과잉친절(?)을...  조심해야만 한다...  ㅡ,.ㅡ   현대판 김유신말...이라고나 할까...  뭐 여튼 그런게 있다...  

며칠 전에는 일본의 모 AV 유명 여배우의 인터뷰라는 영상이 떴길래 클릭했더니..  얘가 그 뒤로 AV여배우의 인터뷰 영상들만 쭈악~ 모아다가 펼쳐 놓는 바람에.. 참..  당황했던 기억도 있었다..   

근데... 나는 인터뷰 영상 중에.. 좀 놀라웠던게..  그런 AV물에 출연하는 배우는 거의 갈 때까지 간 상황에서 궁여지책으로 그런 직업을 선택하는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는데.. 얘는 아니더라구..   당당히 자기가 좋아서 선택한 일이라고 그러더라구?..  놀라웠다...   머 물론.. 직업에 귀천이 없다..하지만.. 그래도.. 그건 좀.. 이라는 생각이었던 나는...  정말 특이한 취향의 사람이구나.. 싶더라구..   

한편으로는.. 아무리 재밌고 좋은 취미도 그게 직업이 되면 하기싫고.. 괴롭기만한 순간들도 오고 그럴텐데... 아무리 지가 좋아서 했더라도 그걸로 돈을 버는 직업이 된 이상 처음의 마음처럼 좋기만 하지는 않을텐데... 라는 생각도 들었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아직까지는 좋기만 하다고.. 후회도 없고 만족하고 있다고 하던데..   정말 그럴까?..  상상이 잘 안된다.. 아직도...  

남이야 머라건..자기가 좋아서 선택했고.. 직업적으로 만족하며 생계유지를 한다는데..  거따 대고 뭐라..말 할 수 있는 건 .. 생각해 보니. 또 없는 것도 같고....  

아무튼.. 신기했다...  그리고.. 그 여파로 알고리즘이 몰고 온 유사 썸네일들을 없애기 위해 겁나 열심히 시사, 사회, 정치 관련 짤방들을 클릭해댔음은.. 물론이다...ㅡ,.ㅡ 

알고리즘...  이 자식은 중간이 없어 중간이...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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