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좋은 사람 되려다..

작성자
vi*****
작성일
2024-10-16 10:14
조회
836

친구 사이에도 급이 있을까?.. 

만날 때 마다 뒷맛이 개운치 않고.. 여운이 좋지 않은 친구가 하나 있었다..  유독 무리 안에서도 마치 골목대장 처럼 구는 녀석..  뭐 거기까지야 좋은데.. 뭐라 안그러는데.. 이 녀석은 늘 다른 친구들의 말에 토를 달고 나아가 자신의 의견에 동의를 해야 얘기가 끝나는.. 이상한 성향이 있었다..  무엇보다 맘에 들지 않았던 점은..  늘상 "잘하란 말이야 잘~" 이라는 말을 습관처럼 말끝 마다 붙이고 있었는데..  그 잘하란 의미는 무리 중 각자 개인이 서로의 일에 잘 하라는 의미가 아닌.. 자기한테 잘하라는 소리...  ㅡ,.ㅡ?? 

무릇 친구란.. 오랜 세월 함께 지내온 벗으로서.. 친구사이엔 이해관계도... 계급과 계층도 없는 그저 평등한 .. 그러나 만나면 재미있는 인간관계의 한 형태라고만 생각을 해 왔던 나는..  녀석의 말이 늘 의아하고는 했었다... 

오래지 않아...  자기한테 전화도 자주 안한다고 뭐라 그러면서 잘하라고 어쩌고... 삐졌다 풀렸다를 반복하는 녀석을 보고...   내심 거부감이 들기 시작했고..   서서히 연락을 끊었다..   

그 때 느낀게..  요즘 시중에 잘 팔리고 있다하는 책 제목 처럼 '좋은 사람 되려다 쉬운 사람 되지마라'.. 라는 그런 각성이 있었어서....  

사실 언젠가부터 녀석에게 연락이 오면 늘 불편함이 앞서곤 했었다..   이내 곧 녀석이 뭔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전화를 내게 했음을 알 수 있음에도..  용건을 말하기 이전엔 늘..항상 전화 한 통 없다고 구박하는 언사로 시작해서.. 일단 그런 측면에서 나쁜 놈으로 만들어 놓고 한참을 뭐라 그러다가 지 필요한 용건을 말하고..  물어오고 그랬었기 때문에...    어느날 그게 그 녀석의 패턴 임을 깨닫게 되던 순간부터는...  솔직히.. 오랫동안 너무 연락이 없다고 어쩌고 너무 소원한거 아니냐는 녀석의 말에 문득 문득 떠오르던 미안한 감정도 없어졌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흔히 하는 노가리 또는 수다 정도에 해당하는 쓸데없는 전화를 녀석은 한 통 이라도 먼저 한 적은 없었다..   그래 놓고 어느 날 뭔가 일이 있어 생각나면 그간 소원했던 연락에의 과오를 상대에게 일단 먼저 떠안겨 놓고. 지 볼일을 보는 스타일...   ㅡ,.ㅡ .. 

그리고 나서는 그렇게 오랫동안 다른 뭔가로 필요해 질 때까지는 먼저 연락오는 일이라고는 없던 녀석...   

우정을 친구 관계가 아닌 갑을 관계처럼 영악하게 활용하는 녀석임을 깨달았고.. 결국 녀석에게..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라 쉬운 사람..이라는 깨우침을 얻게까지 되었었다...   

그래서 이제 ..유독 무리 중 그 녀석에게만은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는다..  물론 이제 녀석도 내게 연락을 하진 않지만..    밥을 샀어도 내가 훨씬 더 많이 샀었고..  녀석에게 받은 것 보다 내가 준 것이 더 많기에..  미안한 마음도 없다.. 

물론 이렇게 하나 둘..  인연과 지인을 멀리 하다 보니.. 내 곁에 남은 사람들이 별로 없더라는.. 뭐 그런 점은 있지만...    좋은 사람이 되려다 쉬운 사람이 되는 그런 일은 더 이상 만들고 싶지 않기에..  사실 별 후회나 외로움도 없다..  

여전히 내 지론은 친구 사이엔 어떠한 경우에도 갑을 관계가 형성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며 친구라는 명목으로 쉬운 사람 취급하는 것도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나이를 먹을 수록 주변에 친구는 야 임마 저 임마.. 호칭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본질적으로는 서로에 대한 배려와 예의는 절대 놓치 않는 그런 이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람의 말이라는게 언어 그 자체로 묘한 힘을 가지고 있어서 하는 말이 막말이면.. 대하는 태도도 막대하게 될 수도 있다는.. 그런 점이 있지만..  친구관계 뿐만 아니라 어떠한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친하다는 사유로 막말은 해도 막대해서는 결코 안된다는 것이.. 변함없는 내 생각이다...   내가 아무리 나보다 어린 사람이라 하더라도 야자를 놓지 않고.. 존칭을 부르는 이유이기도 한데.. 아무튼...

오늘은 책 제목이 다 한거같은.. 좋은사람 되려다 쉬운사람 되지마라.. 라는 책을 보고.. 문득 떠오른 어느 녀석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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