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가을낙엽

작성자
vi*****
작성일
2024-10-11 10:26
조회
578

근래들어 취침 시간이 빨라졌다..   12시를 넘기는 경우가 왕왕 있던 전에 비해.. 근래의 취침시간은 Pm 22:00~23:00 사이...   바야흐로 새나라의 어른이가 된 것이다..

어제는 10시경 잠에 들었더니..  참으로 다양한 꿈나라에서 즐길 수 있었다.. 

어느 순간 드럼을 치고 있는 내가 있었고..   모 가수의 콘서트를 관람하는가 하면...  어느 틈에는 취한 듯 친구녀석과 어깨동무를 하고 언덕을 오르며 고래 고래 노래를 부르기도 했었다..   꿈 속에서 녀석과 내가 목이 터져라 불렀던 노래는.. 돌아와요 부산항에...   ㅡ,.ㅡ? ..(왠 뜬금없이...)  

일찍 잠이 든 탓에 새벽 2시 40분경 깨었다가 다시 잠을 청하니..  꿈의 쟝르가 바뀌더라...  ㅡ,.ㅡ;;;   누군가와 킥킥 웃어가며 유쾌하게 떠들다가 깨어난 시각이 새벽 4시 경...  다시 또 잠을 청하니 또 배경이 바뀌어 난데없이 엉뚱한 꿈... 

마치 세 편의 드라마를 보고 난 듯한 뒤죽박죽 여러 편의 꿈을 꾸고 일어난 아침... 

이게 꿈인지 생신지..  꿈 속에서 꿈을 꾸었던 적도 있던터라 잠시 주춤.. 망설이기도 했다..   아..  꿈은 아니네...

일어나 통풍 잘 되는 곳에 내어놓은 수박페페를 보러 가는 길에.. 저울에 올라서보니.. 자고 일어난 사이..  몸무게는 1kg이 줄어있다..   질량보존의 법칙에 따르면 이 정도까지는 이게.. 말이 안되는 거라..  꿈에서 활발히 움직인 결과일까??..  아침부터 갸우뚱하게 된다. ㅡ,.ㅡ  꿈에서 지랄맞게 움직이면 몸무게가 더 잘 빠질려나?.??

아무튼 그건 그렇고....   오늘 아침의 기온은 딱.. 좋다..  맑고 화사하고...  가을이 제법 무르익은 느낌이다..    살짝.. 초록이 빠지는 나뭇잎들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제 조금 있으면 낙엽이 질 듯 하다..  낙엽... 내 생각에.. 낙엽은..  눈에 보이는 세월 중 가장 아름다운 흔적...  이기에 낙엽지는 모습을 보며 또 세월이 갔다고 신세한탄 만을 하게 되지는 않더라구....  반대로.. 이렇게 구슬프지만 아름다운 낙엽이 없었다면 또 세월이 갔다고 마냥 허해지고 비어만 가는 듯한 마음을 위로해 줄 그 무엇도 마땅치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 보면.. 세상은 참 조화롭단 말이야..  겨울엔 하얀 눈이 예쁘게 덮혀 마음을 포근하게 위로해 주고..   봄이면 꽃이 피어 날 보라고.. 힘내라고 위로해 주고..   여름이면 녹음짙은 강인한 초록잎들이 무한히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있어 상쾌해 지고...  가을이면 알록달록 물들은 낙엽이 수채화처럼 예쁘게 피어.. 싱숭생숭한 가슴에....  왜 거 옛날에 상처난데 바르던 빨간약.. 아까징기처럼 살포시 덮여.. 쓰라림을 보듬어 주는 것 같기만 하고...  

심경의 변화에 어울리는 계절의 변화...  신기하단 말이지.... 

가을에는...  생각나는 그 누구도.. 늘 마음 속 낙엽처럼 하나의 흔적이 되는 것 같다..

떠올랐다가...  예쁘게 물들다가.. 이내 떨어져 내리는....   한 잎.. 두 잎...

그렇게 가을에는 산에도 차곡차곡 낙엽이 쌓이고... 내 맘 속에도 차곡차곡 낙엽이 쌓여만 가는... 그런 계절인 것 같다...   내 마음에 가장 많은 낙엽을 만들어내는 이 하나... 있어..  올 가을은.. 아직도 낙엽이...  풍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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