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유한하다는 것...

작성자
vi*****
작성일
2024-09-23 15:51
조회
519

기억의 끝에.. 머무는 단상...

알 듯 모를 듯 알쏭달쏭한 표정이 유난히 선명하다..  분명 그 때는 알고.. 이해했다.. 싶었는데...  세월이 흐르면 이렇듯 모르는거 투성이로 모든게 변하는 것 같다..  

모를 일...  로 매듭을 짓고 길었던 상념을 거두는 순간..  전화가 왔다..

오랫만에 연락온 형님..  지난 주말 내시경 검사 등 건강검진 후 몸살이 나서 헤롱거리고 있다고 하자..  대뜸 "이야..너 살아돌아온걸 축하한다~" 라고 말을 건네 온다..

"네? 뭔소리래요?"... 

"너 모르는 구나.. 그 병원에서 김XX부인 내시경 받다가 죽었잖아~"

"잉?.. 아니 왜여? 내시경 받다가 죽는 일도 생겨요?"

"고럼~..   그 병원 가지마.. 조그만 동네 병원가서 받아~"

"아... ..  에잉 머 저는 다 잘 받고 끝났는데요 머..."  

대충 이런 대화 후 잡다한 이야기를 끝내고...  찾아보니.. 

흔하진 않지만 내시경 관련 사고의 위험성은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아..글쿠나...

처음 알았다.. 내시경 검사 받다가 잘못 되는 수도 있음을..   ㅡ,.ㅡ 

세상엔 참..  100% 안전한게 없다....   생각해 보니.. 사랑니 발치 하다가 돌아가신 분 얘기도 들어본 적 있고...   초기 감기인줄 알았다가 급속히 악화되어 돌아가셨다는 분도 있고...   세상 팔자 소관이 인간의 영역 밖에 있음을 여실히 절감했다... 

그래도 검사 다 끝나고 저런 소리를 들어서 망정이지... 검사 전에 들었으면 ...진짜 한참 고민할 뻔 했네..  ㅡ,.ㅡ;;;   다시 한번 깨닫게 되지만 사람 목숨이 질긴 것 같아도 모두가 다 순간이다.. 싶다...  

허긴 머.. 나도 순간의 찰나에...  결정되어 계속 삶을 이어가도록 살아나 본 경험도 있으니...   사람 목숨이란게.. 온전히 내 것인 것 같아도..  마냥 내가 좌지우지 할 수 없는 불가의 영역에 더 많은 부분을 기대고 있음을...  새삼 깨닫고는 한다....


따지고 보면.. 아무리 의학이 발전하고 그랬어도...  저 아프리카 초원에서 벌어지는 생과사의 확률 보다 조금 더 나은 정도라고나 할까...  인간의 밀림 속 생과사의 현장도 월등히 나을 건 없다고 보면 맞을 듯 싶다...     지구라는 대 자연이 이루어내는 개체수 조절은 만물의 영장이어도 피해갈 수 만은 없는 불가항력의 굴레이지 싶다...


그 옛날 영원불사를 꿈꾸었던 진시황의 바램과.. 영화 AI속 휴머노이드 소년의 죽음.. 이 대비되어 다시 또 많은 상념이 든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이전에.. 인간이란.. 필연적으로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이기에.. 삶의 존엄성이 더 큰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3천갑자 동박삭이가 과연 행복했을까?...  아닐 것 같다..   오늘 문득 유한해서 더 소중히 다가오는..  나의 오늘이 값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아몬드가 무한했으면 그리 귀하다 했겠어?...  인생도 마찬가지인거 같다...   정말 소중하고 귀한 것은 때가 있다..  소멸하고 사라지는 때...  그 전에 보람차게.. 살아볼 일이다..  ㅡ,.ㅡ ;; 

그래 세상은 유한해서 더 좋은 것이야.. 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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