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용 재활용품 무더기를 들고 집을 나섰다. 화창한 햇살이 전보다는 덜하지만 아직은 뜨겁다...기 보다 따뜻하다.. 꺼져가는 장작불 이나마 온기가 남은 듯 여름이 서서히 사그러 드는 것 같다..
오늘 출근길 미세먼지 농도는 3㎍/m³ 뭐라고 읽어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 ㅡ,.ㅡ? 찾아 보니 1세제곱미터 즉 1입방미터 안에 미세먼지가 3 마이크로 그램 만큼의 양이 떠돌고 있다는 것.. 다시 생각해 보면.. 가로, 세로, 높이 1m의 공간안에 미세먼지가 1백만분의 3그램이 있다는 소리.. 또는 1천분의 3 밀리그램 만큼 있다는 소리...
하루에 성인 1인이 들어마시는 공기의 양이 대략 1만리터..라고 하는 바, 미세먼지 농도가 위와 같을 때.. 우리가 하루에 들이 마시는 미세먼지의 양은.. 0.03g.. 즉, 30mg ...정도...
국제기준 안전한 미세먼지 농도가 50마이크로그램인 것에 비하면 3마이크로 그램 쯤이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도 볼 수 있겠으나...
위 기준 환산해 보면 우리는 대략 1년에 10g 내외의 먼지를 흡입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밀가루 10g을 저울에 재보면.. 생각보다 양이 많아 놀라게 된다.. ㅡ,.ㅡ;;
결국 평생을 살면서는 1kg 가까이 무거운 먼지를 들이 마시고 살고 있다는 얘긴데... 먼지를 모아서 1kg을 달면 ..(달아보진 않았지만..) 그 부피가 생각 이상으로 어마무시 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그렇게 보면.. 나름 큰 병 없이 한 사람의 평생을 감당해 내는 폐라는 인체 기관에 대해서는... 무지하게 감사하는 마음을 품어야 맞을 것 같다..
평생 얼마 만큼의 먼지를 들이마시고 사느냐에 따라.. 질병에 걸리거나... 생명이 단축된다거나..하는 현상이.. ...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아.. 오늘 갑자기 이 생각을 하게된게.. 국내 최고의 재벌이 집안 내 공기청정 기능을 위한 전기료 만으로 월 2천만원을 넘게 쓴다는 뉴스를 보았던 기억이.. 오늘 출근하면서 본 미세먼지 농도지수 알림판... 과 연계되어 자연스레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어쩜 미래에는.. 내가 어릴적 깨끗한 물을 사다 먹는 걸 상상도 한 적이 없었던 것처럼.. 깨끗한 공기를 사다 들이 마시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인간이....또는 인류는... 바라고 상상하는 모든 일들을 어떻게든 이루어 왔으며... 또 한편으로는 우려하고 걱정하는 모든 일들이 현실이 되어 왔기에 내 어릴적에는 듣도 보도 못했던 미세먼지 농도 지수를 알려주는 계기판이 여기저기서 반짝이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미래의 삶의 질은.. 결국.. 태초로 회귀하여... 누구보다 깨끗한 물.. 누구보다 깨끗한 공기를 소비할 수 있느냐 없느냐.. 에 따라 갈리지 않을까 하는...
아울러.. 지구는 그 자체로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과거 수많은 빙하기와 소빙하기 등을 거쳐 스스로 자정노력을 해 왔듯이... 흔히 인류가 기상이변이라 부르는 자체 정화기능을 통해.. 언젠가 한번 거하게.. 대청소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아침의 뻘소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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