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여태껏 뭐 하면서..

작성자
vi*****
작성일
2026-09-29 16:15
조회
17

몇 시간 씨름 한 끝에..   사이트로 달려드는 각종 봇(Bot)들의 80% 이상을 다 차단했다.  

별 것도 아닌 사이트 내용을 조회해서 혹은 크롤링 해서 뭘 할라고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인터넷 상 스스로 봇이라고

밝힌 것들 포함 중국으로부터 오는 IP 대역에까지 골고루 차단을 걸어 놓았으니..  이제부터는 사이트 운영이 한결

원활하고 부드러워 질 것 같다. 


아마 다음주 비가 한 번 쏟아지고 나서부터는 날씨가 부쩍 추워질꺼라는 일기예보가 있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서늘한 가을이 닥쳐 올 예정인가 보다.  지난 여름의 더위가 하도 지겨워 일찌감치 사무실과 집 피씨의

바탕화면을 겨울풍경으로 바꿔 놓았는데..  생각해 보니 참 사람 마음이란 것이 이렇게나 간사하기 짝이 없다.

지난 겨울엔 추위가 지겨워 뜨거운 여름날의 태양을 그리워하고..   여름엔 고새 모든 걸 까맣게 잊고 더위가 지겹다며

흰눈 내리는 겨울의 한기를 그리워하고...   ㅡ,.ㅡ 

지금이 그렇다 얼마나 추워서 발을 동동 굴렀는지에 대한 기억은 없고 하얀 눈 덮힌 포근한 정경만 떠올리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 중 한껏 찌웠던 몸무게가.. 이제야 하루 하루 조금씩 조금씩 다시 줄어들고는 있다.  신경 좀 써본다고..

의식해서 밥 한 숟가락이라도 덜 먹고.. 그러고는 있는데,  거참 나이 먹으니 찌는 건 쉬워도 빼는 건 쉽지가 않네.

지인의 소개로 어제 온 손님은 고가의 부동산을 양도하기 전 세금관계가 궁금해서 오셨던 분.. 

싸게라도 파는게 이익일까.. 물어 오셨는데..   요즘 부동산 경기도 안좋은데 그럴거 뭐 있느냐고 싸게 팔아서 세금 적게

내면 내 손에 남는 것도 따라서 적어지는 거라고 그냥 가급적 많이 받고 파시고 세금 많이 내고 그 만큼 남는 것도 많이 

남기는게 차라리 이익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 분은 이제 나이가 드니 슬슬 부동산 등 보유 보다는 내 손에 현금을 쥐고 있는게 낫겠다 싶어서 그 간 모아온 재산의

처분 계획을 세우시는 분.   내가 생각해도 그건 맞는 방향이다 싶어 잘 생각하셨노라고..  그렇게 맞장구는 쳐 드렸다. 
말씀하시는 모양새가 여느 장삿꾼들의 그것과는 달리 꽤나 점잖으셔서 여쭤보니 아닌게 아니라 직장생활 삼십 몇 년

하고 퇴직한 분이라 하셨다.   어쩐지 꽤나 양반타입 이더라니..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 이런 고가의 부동산이 쉽게 팔리겠느냐고 그냥 지금 돈 급한거 없으시면 최대한 천천히 마음 느긋

하게 먹고 제 값 받을 궁리나 하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배웅을 해드렸다. 

 

가시고 나서.. 나를 돌이켜 보니  이런... 나는 여태껏  변변한 부동산 하나 갖고 있는게 없네..  좀 씁쓸했다. 

에구 나는 뭐하면서 세상을 살아왔을까나.. 스스로 한심해 혀를 끌끌차며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발견했다.   과거에 카레이싱 챔피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던 '아일톤 세나'라는 분이

1994년 그랑프리 대회 중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기 전까지 상당한 재산을(약 5천억원) 고국인 브라질의 빈민들을 위한

구제사업에 남모르게 기부했다는..  더군다나 절대 자신이 한 일 임을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뭐 그런 내용의 쇼츠를 봤는데..  우와.. 대단한 인물이다..  놀랍기도..존경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래.. 저봐 있는 사람이라고 본인의 호의호식만 탐하고 그러지도 않잖아..  그렇다면 돈이 쓸데없이 많아도

뭐 그렇게 부러워 하기만 할 일은 아니야..라고 스스로 위안삼고 있었는데.. 

 

그 위인에 대하여 AI에 탐색해 본 바,  환상이 깡끄리.... 깨어졌다 ㅡ,.ㅡ;; 

남모르게 고국의 아이들을 도운 것은 사실이지만.. 사후 그의 이름값에서 나오는 수익을 근거로 재단을 설립한 바

있으며 생전 전 재산을 고국 사회에 환원했다는 것도 근거없는 이야기라고...    그리고 살아 생전에 호화롭지 않게

산 것도 아니라고...   음.. 그럼 그렇지..  이렇듯 유튜브에 쇼츠에 감동적으로 포장되어 나오는 미담 부류의 이야기들은

덮어 놓고 액면 그대로 곧이 곧대로 믿을 것은 못되는 구나..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물론, 좋은 일을 많이 하신 분이니.. 칭송받아 마땅하고 존경받아 마땅한 분 임에는 변함이 없겠으나.. 

솔직히 감동의 깊이는 한 풀.. 꺾인 것도 사실이긴 하다.

 

그러고나자 다시 한번 드는 생각..    '에고, 참나.. 나는 여태껏 뭐 하면서 살았을까나..   참..한심하고...부끄럽고... '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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