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8월의 마지막 주 월요일 이다.. 1년의 2/3가 지나가는 시점..
간 밤에는 열대야가 없었다.. 아주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모처럼 선풍기 없이 잠들 수 있었다.. 그 지랄맞던 열기도 한 풀 꺾인 듯 하다..
제법 선선한 아침.. 몇몇 화분에 물을 주면서.. 문득 오늘 해야 할 일 몇가지가 생각이 났다.. 자연스레 떠오른 것으로 보아.. 해야만 할 시기가 무르익었나 보다.. 내면의 의식이 슬그머니 이런거 있지 않았어? 하고 의식의 수면 위로 밀어 올린 것으로 보아...
간 밤에 편히 쉬었음에도 약간의 팔다리 쑤심이 있는 연유는 모르겠다.. 마치 몸살나기 직전의 쑤심처럼.. 뻐근한 기운이 있는데... ㅡ,.ㅡ?
아무튼.. 더위가 물러나고 있으니 이제 곧 가을이려나?.. 이제 곧 닥칠 계절의 변화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다.. 가을 .. 남자의 계절...
방학이 끝나 등교길에 바쁜 아이들을 보며 출근을 했다.. 모처럼 횡단보도 양 끝단에 교복 또는 체육복을 입은 아이들이 빼곡하다.. 잠이 덜 깬듯 연신 하품을 하는 아이가 보이고.. 졸린 눈을 비비는 아이도 보이고... 이 이른 아침의 부지런함이 아이들은 좋을 리 없겠지만.. 분명 그리울 시기는 반드시 도래할 것이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먼 훗날.. 지금의 나처럼.. 자명종 소리 보다도 먼저 눈을 뜨게 되는 나이가 되면.. 뿌연 안개처럼 채 정리되지 않은 흐릿한 눈으로 바라보던 이 아침의 부지런함이.. 새록 새록 떠오를 날이 있을텐데... 지금의 아이들 얼굴에는 저마다 학교가기 싫다는 내면의 외침이 새겨져 있는 듯해 보여.. 웃음이 났다.. 귀엽기도 하고...
이윽고 횡단보도를 터벅 터벅 걷는 아이들에게 속으로 혼잣말로 이야기를 건넸다.. 얘들아.. 이 다음에.. 아니 머지 않은 시기에.. 학교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때가 오게 된단다... 지금은 마냥 싫은 이 등굣길이 눈 앞에 아른거리는.. 그런 때가 온다고... 그냥.. 그렇다고.... 아무튼 오늘 하루 무탈하게 학교생활 잘 해라~~ ...
간 밤에 서늘한 기운은 꽉 막힌 사무실에 들어올 수 없었던 탓인지.. 도착한 사무실에서 습관적으로 누르는 에어컨 전원을 켰다.. 후덥지근함은 없지만 약간은 매퀘한 온기가 사무실을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커피 한 잔... 유난히 달고 고소한 베트남 믹스커피에 얼음을 한가득 채우고 이번엔 계단에 서서 거리를 본다...
불과 며칠전까지 문닫힌 상점이 있던 건물에.. 다시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3개의 점포가 있던 1층 전부를 공사 중인데.. 차양막 같은 것이 설치되는 형태로 보아... 어느 정도 규모있는 슈퍼마켓이나.. 과일가게.. 혹은 야채가게가 아닐까 싶다.. 음.. 모르겠다..사실 위치 상으로 보아서는 그러한 업종들이 들어올 만한 자리가 아니라서... 근데 가만히 보면.. 상점 자리도.. 꼭 빈번하게 문을 열고 자주 문을 닫아 주인과 업종이 종종 바뀌는 자리가 있다.. 한번 들어와 뿌리 내린 업종이 몇 년이고 변함이 없는 자리가 있는가하면.. 뿌리를 못 내리고.. 뽑혀 나가고 새로 심는 화분같은 그런 자리... 도 있다..
한참 내부공사 중인 모습을 물끄러미 보다가.. 생각이 났다.. 나도 화장실 세면대에 수전을 교체해야 한다는 사실과.. 화장실 바닥 타일 사이 줄눈을 새로 칠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사실... ㅡ,.ㅡ;;; 수전이야 그냥 뜯어내고 바꿔 달면 그 뿐인데.. 바닥 줄눈 작업은.. 미묘하게 쉽지 않은 작업이라.. 인터넷, 유튜브를 검색하며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있다... 어렵지 않다는 사람들과.. 전문가에게 의뢰하라는 사람들... 의견이 분분하다... 며칠 더 찾아보고 고민 좀 해보고 결정해야지.. 싶다... 전문가를 부르면 30~40만원.. DIY의 경우는 5만원 이내... DIY하다 망치면 돈이 문제가 아닌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 단순히 비용대비 효용만으로 결정할 수 없는 문제 되시겠다.. 이런거 하는거 좋아하긴 하지만... 아무튼... 고민 중..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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