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마운틴 러시모어

작성자
vi*****
작성일
2026-04-06 13:38
조회
127

지난 4.1일..  해외 가쉽란에 눈길을 끄는 기사 제목이 하나.. 눈에 띄었다..   영국 모 일간지에 보도된 내용인데.. 미국 사우스다코다 지역

러시모어 산에 5번째 대통령의 얼굴 조각작업이 진행 중이며.. 바로 현 대통령의 얼굴이라는 소식이었다.. 

오잉? 싶어서 찾아보니.. 전형적인 만우절 가짜 뉴스임이 밝혀 졌는데... 

사실.. 그러한 시도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어서..  2025년 초반에  플로리다 지역의 모 하원의원이 그러한 법률(트.. 형의 얼굴을 새기도록

하라는....) 을 상정한 적이 있었는데..  상원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그냥 폐기된 적도 있고...  

현직 트..  대통령 또한 그러한 시도를 추진한 적이 있었다 한다..    하지만 끝내 추진되지 못하고 발목을 잡은 것은..    러시모어산의 현재

4명의 대통령 얼굴이 새겨져 있는 옆에 추가작업을 할 경우.. 더 이상 화강암 기반이 버텨내지 못하고 기존의 조각마저 균열이 생기거나 일부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지질학자와..  당시 작업에 참여했던 조각가의  추가작업 불가론에 따른 현실적 제약 때문이었다 한다..

하지만 미련을 못 버린 트..형은.. 러시모어산이 빤히 보이는 1마일 이내거리에 40에이커의 부지를 확보하여 이른바, 건국 250주년을 맞이하여

미국 영웅들의 국가정원(National Garden Of American Heroes) 을 국가예산으로 추진 중에 있으며.. 원래 오는 7.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오픈

예정으로 추진하였으나..  250개의 조각상에 대한 개당 20만달러로 책정된 비용이 현실적으로는 실비에 충당하기에도 모자라..  조각가들의

참여가 저조한 바...  그냥.. 엿가락 늘어지듯 늘어지고만 있다고 한다..  


러시모어 마운틴..  음 ...   정식 명칭의 유래가 궁금하여 찾아본 바...   웃기는 역사 이면의 내용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원래 러시모어 산이 위치한 사우스다코다 지역은..  대대로 원주민들(흔히 우리가 인디언이라 부르는)의 삶의 터전이었으며..  특히나 러시모어

산을 중심으로하여 일명 블랙힐스..라고 불리는 일정저역은 원주민들에겐 성경의 에덴낙원에 비유될 만한 신화적으로..전설적으로.. 신성한

영역이었다한다..    마치 우리 단군 신화의 발원지가 백두산으로서.. 신성시 되는 성역으로 자리매김한 것 처럼...    

아무튼 그랬었던 지역에..  서부개척 시절의 역사처럼 백인들이 몰려들고.. 원주민들을 몰아낸 백인세력들 과의 다툼이 있고.. 분쟁이 있고...

그랬었는데...  ... 그러던 중 1868년.. 미국 법원은 포트라라미 조약을 통해 그 지역을 원주민들의 영토로 공식 인정하게 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로부터 6년 후인 1874년..  그 지역에서 금광이 발견됨으로 인해  개떼같이 몰려든 광부들.. 대부분의 백인들로 다시 그

지역은 인산인해를 이루게 되고...  조약은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어 버린다..


1870년대 중반 그 지역의 금광의 법률적 업무 차 방문조사를 벌였던 뉴욕출신 찰스 러시모어라는 이름의 변호사가..거대한 화강암 기반의 산에

자신의 이름을 붙여 명명하게 되고...   그 때부터 러시모어 산이라고 불리어지게 된다. 원주민들이 '여섯 할아버지 산(Tunkasila Sakpe Paha)'

이라 부르던 신성한 이름은 그렇게 지워졌다. (그 뿐인가.. 인디언 부족들이 신성시하는 영산에 난데없이 백인 대통령 4인의 얼굴이 조각되는

치욕적이고 굴욕적인 사건을 맞딱뜨리게도 된다...당시 여기다가 조각을 하자고 주장해서 관철시켰던 보그엄 이라는 조각가는 KKK 단의 임원

이었다고 한다.. 당시 원주민으로서는 백골난망할 수치를 느꼈었음이 분명하였으리라... )

다시 원주민들의 이야기로 잠시 돌아가 보면...  선조때부터 대를 이어 대대손손 그 지역에 거주해 오던 원주민들은 원래 Great 수 부족이라 일컬

어지는 단일 부족이었는데..   그 땅을 무력에 의해 점령한 백인 정부에서 그 땅에 대한 원주민들의 소유권을 인정해 주는 대신에 몇 개의 인디언

자치 정부로 나뉘어서 지방정부를 설립할 것을 주문했고...   그에 따른 결과.. 다코타 수,  라코타 수, 나코타 수.. 부족 등등 도합 7개의 부족으로

나뉘어 지게 되었다 한다..  

금광개발이 한창이던 와중에도 수 부족은 미국정부를 상대로 토지소유권에 대한 기 합의 내용을 이행할 것과 소유권의 원상회복을 줄기차게

주장을 하였고...   무려 60여년에 걸친 법정 소송 끝에 1980년 미 대법원의 판결에 의해 인디언 부족 승소가 확정되었다... 

근데..  웃기는게.. 이기긴 이겼으나 당장에 빼앗겼던 땅을 온전히 소유권 회복하지 못할 사유가 있었으니.. 그것은 판결문에 승소에 대한 보상으로

땅의 소유권 회복이 아니라 당시 돈 1억 5백만 달러 라는 보상금을 책정을 하고 공탁을 하였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7개 부족의 대표들은 모여서 회의를 한 결과.. 그 돈에서 단 돈 1센트라도 받으면.. 자신들이 대대로 살아온 신성한 땅을 영구히 빼앗기는 결과가

될것이라 합의하여 보상금의 수령을 거부하고 땅의 소유권 환원을 주장하기에 이르른다.. 

결과적으로 오늘날까지도 매년 복리에 복리가 붙어 당시 현재로 환산할 시 5,800억원에 이르던 돈은 현재 3조원에 이르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정부의 금고에서 잠을자고 있는 실정...  

비록 남의 나라 일이지만..  이러한 내용들을 보았을 때...   맨 처음 드는 생각이... '과연 미국은 정의로운 나라인가?'.. 라는 생각이었다.. 

왜냐하면..  이 사례 말고도 다른 사례를 살펴본 바..  당시 미국 정부의 원주민 대응책에는 일정 패턴이 보였다.. 즉,  무력으로 토지를 점령한다.

아주 오랫동안 다툼도 하고..필요하면 법리적 논쟁도 벌인다..   그러다가 상당 세월이 경과한 후..  상대의 주장을 인정하고 꼬리를 내린다..

단, 원상회복 따위는 없다 무조건 금전적 배상으로 마무리 한다...    이러한 패턴이 보였다..   가만히 생각하면 영악하고.. 간교하지 않나 싶을

정도 였다..  

블랙힐스 지역의 그레이트 수 부족의 경우만 보아도..  단일 부족을 7개의 부족 지방정부로 나뉘게 한 다음.. 배상금 수령을 위해선 7개 지방

정부 모두의 합치된 동의서를 요구한다...  물론 7개 인디언 자치 정부의 합치된 의사표현으로서의 동의서가 제출되면 돈이야 주겠지만...  

가만히 생각하면.. 두 개..세 개도 아니고.. 7개로 쪼개진 각각의 단체의 합치된 의사... 란... 결코 쉽지 않은 절차와 과정이 있으리라는건 겪어보지

않아도 뻔한 일...    더욱이 내부적으로 돈을 받을 수 없다는 강경파와.. 그 돈이라도 받아서 교육사업에 쓰자는 온간파의 대립.. 등등...

여러 현실적 문제들을 종합하여 볼 때...    당시 미국 정부의 고도로 치밀하게 계획된 설계... 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드는 실정이다..

100년 후 미국의 미래를 설계한다는 그들의 두뇌부의 예상처럼.. 오늘날..   당시 법정 소송에 참여했던.. 원주민 1, 2세대 들은 오늘날 대부분

운명을 달리했고.. 남은 3, 4세대 원주민들은 그 때의 그들만큼 땅에 대한 애착이 없다고 한다..   즉, 시간문제이지 어느.. 미래의 순간에는..

결국 그들은 잠자고 있는 보상금의 수령을 인정하게 되리라는게 명약관화.. 하다는 이야기 이다.. 땅을 빼앗고 돈으로 해결하려했던 1백년 전의

의도와 설계가 .. 드디어 이루어지는 셈...     자신들의 정신적 기반이자 전통 설화의 모체인 신성한 땅을 그저 자의든 타의든 돈으로 환산하여

받게 될 오늘날의 젊은 원주민들은..  결국.. 그 땅이 어느정도의 값어치가 있었느냐에 대한 손익 여부를 따지게 되고 마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게

오늘날의 중론이다..   .. 뭔가 씁쓸하다...    졌지만 땅은 돌려주지 않는다 대신 돈으로 가져가라...   는 미국의 논리가..  무한히 달러를 찍어대던

호시절의 미국과 맞물려....  다시한번.. ' 미국은 정의로운 나라였던가 '..에 대한 씁쓸한 단상을 안긴다... 

오늘날에도.. 이와 같은 미국식 계산법은 현존하고 있는 것 같다..    기껏 스스로 독자적으로 들쑤셔 놓은 전쟁에...  나는 상관없다.. 모르겠다..

나는 아쉬울 것 없으니 아쉬운 나라들.. 니들이 알아서 해라... 라는 미국의 공개적인 천명이...  

그 옛날.. 원주민 부족들에게..  니들 땅은 맞아 그래.. 근데...  다시 되돌려 줄 수는 없어..  대신 돈으로 줄께 이거나 받아...  라는 논리와 그닥

다르지도 않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미국은 정의로운가... 에 대한 답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고..   대신.. 미국은 상당히 약삭빠르고 간교하며 계산에 능한.. 그런 부족이구나.. 하는

생각만이..  머릿속에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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