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걸레..

작성자
vi*****
작성일
2025-10-16 23:10
조회
242

욕을 잘 하지 않는다. 그래왔던 세월이 길어 욕을 하면 스스로도 어색해서..  어찌보면 욕을 잘 할줄 모른다는게 더 정확하다.

오늘 우연히 다른 누군가의 통화 중 수화기 너머 상대의 정말 휘황찬란한 욕지거리를 듣게 되었는데...  딱 드는 생각은 입에 걸레를 물고 있네.. 오로지 그 생각 뿐이었다. 

인터넷 등에서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육두문자가 각광을 받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을 때는 그저 웃고 말았었는데... 

생각해보니.. 그게 재밌다고 웃어 넘기고 말 일은 아니다..싶은 생각이 들었다. 

얼마든지 좋은 말들이 있는데..하필 욕..이라니... 

오늘 간접적으로 들려오는 욕들을 들으면서 느껴지는 상대에 대한 경멸과 천박함... 

저 작자는 과연 어떤 인생을  살아왔기에... 저토록 한없이 저렴해 보이는 인간이 되었을까..

그렇게 욕을 하면 마치 자신이 더 강한 존재로 부각되는 듯한 착각 속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짖는 개는 결코 먼저 물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그렇게 개처럼 짖어대면서  자신의 내면 속에 감춰진 실상.. 두려움을 숨기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선을 넘은 욕지거리로 자신을 무장할 때 그보다 더 천박함을 드러내는것은 없다고 본다. 

욕 잘하는 인간들을 혐오한다. 언어가 욕으로만 구성된 인간들을 경멸한다. 툭하면 욕지거리를 내뱉는 인간들을 혐오한다. 웃는 얼굴로 쌍욕을 하며 시크함을 가장하는 인간들을 경멸한다..  입이 더러우면 행동도 더럽다..  욕 잘하는 놈치고 정말 무서운 인간은 없으며 그런  인간 치고 비굴하지 않은 자.. 별로 없다.. 

겁에 잔뜩 질린 개가 더 크게 짖어대는 법이다. 나약함을 감추는 방패로 욕 만큼 지저분한 방패는 없다.. 즉, 그런 이를  혹여라도 만난다면 무서워서가 아니라 더러워서 피해야만 한다.. 

어느새 태어난 이후 좋은 말 보다 나쁜 말을 더 많이 한 사람들...  그들의 걸레같은 입에서 떨어져 내린 쌍욕 만큼  아니 그 곱절에 이르는 치욕과 굴욕을 내세에서라도 반드시 겪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 이미 현세에서도 그렇게 살아가고들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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