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질.. 보단 삶의 질 먼저...
스피커 음질에 신경 쓴다고.. 괜히 며칠 설쳤더니.. 쏠쏠한 추가 지출만 발생이 되었다.. 가만 보니.. 이런 식이면 이게 한도 끝도 없다... ㅡ,.ㅡ
해서.. 음질에는 그만 신경쓰기로 했다.. 알고보니.. 한 집안의 모든 콘센트.. 플러그.. 등이 모두 하나의 폐쇄망.. AC 즉, 교류전류 하에서는
모든 전자기기들이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수십 khz 내지는 수백 mhz.. 전자파, 고주파의 생성 진원지...
이론적으로 엄밀하게 따지면.. 집안을 돌고도는 전류에도 품질이 있다는 소리이며.. 콘센트에 연결된 전원선 마다 유령처럼 고주파 신호가
떠돌게 된다는 이야기.. 음질을 위해 그런 고주파, 저주파를 차단하는 특별한 접지 기능 내지는 가청주파수 범위 밖 전파신호들을 차단하는
별도의 전원장치.. 또는 최소한 노이즈 차단 멀티탭을 이용해야 하는 등... 따지고 들면 한도 끝도... 진짜 없다.. ㅡ,.ㅡ;;;
그런거 하자고 들면 수백만원에서 못해도 최소 20~30만원은 우습게 깨진다... 헐... 관두자.. 거기까지는 신경 끄기로 했다..
왜 오디오라는 취미가 돈잡아 먹는 하마라고 하는지 여실히 깨달았다.. 케이블선만 해도 그래... 과학적으로 디지털 케이블이야 천원짜리든
수십만원 짜리든 똑같다 하지만.. AC가 오고가는 아날로그 케이블은.. 이론적으로나 실제적으로나 다를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케이블 1m 당
수백만원 짜리 초고가의 케이블도... 현존한다.. @.@.. 닝기리... 그런거 저런거 어떻게 다 쫓아갈 수 있나... 없지...
각자 지출 가능한 적정 선에서 정도껏 절충하는게.. 오디오라는 취미에 매몰되지 않는 최선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 진짜 신경 끄기로 했다..
대신.. 전선에 부착해 고주파를 잡아주는 자성체 성분의 페라이트 코어..라는 개당 단가 몇 백원짜리.. 코어는 몇 개 사서 전선마다 부착해
주기로 했다... ㅡ,.ㅡ..
라떼는...
생각해 보니.. 이런거 저런거 하나도 모르고.. 그저.. 저녁무렵.. 붉은 노을이 창 밖으로 깔리는 광경을 보며... 거실에 놓인 .. 지금으로서는
그닥 좋지도 않은 저렴이 컴포넌트 앞에 앉아..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FM 라디오 방송에 심취해 있던... 그 때가.. 정말 좋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다리다가 마침 나오는 노래의 녹음 버튼을 누르고... 그 노래가 카셋트 테이프에 녹음 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행여
중간에 DJ 말소리라도 잡음처럼 섞여 들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하기도 했던... 그 때가 그립다는 생각도 들었다...
.. 두 시의 데이트 김기덕입니다.. 또는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 그 때 그 기라성 같던 두 분... 쟁쟁한 DJ 분들의 방송을 교차해 들어가면서..
나는 청춘을 보냈었다... 늦은 밤이면..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 ㅡ,.ㅡ;; 이종환님.. 그 당시에도 적은 연세는 아니셨지만.. 그 번뜩이는
재치.. 유머감각.. 그리고 젊은이 못지 않은 젊은 감각.. 으로 무장해 주말마다 열리는 공개방송 때면... 그 방송 들으면서 배꼽을 잡고 웃느라
눈물을 흘리기도.. 부지기수였었다.. 훗날 그 바턴을 이어받은 훌륭한 인재가.. 이문세님의 별이 빛나는 밤에...
라떼는 그렇게 주말이면 방송되는 청취자들을 초대한 공개방송이.. 그렇게나 재밌을 수가 없었다.. 나도 그거 한번 가보겠다고 엽서 몇 장
띄워본 적도 있긴 있었는데.. 한번도 당첨된 바는 없었다.. 그저 평생에 딱 한번.. 내가 보낸 짤막한 사연과 신청곡이 89.1Mhz에서 흘러
나왔었던.. 그런 기억은 있다.. 근데 그게.. 엽서 보내놓고... 진짜 한참 한참 후에.. 안되는구나 포기한 무렵.. 방송에 나오는 터라.. 그게 내꺼인
줄... DJ멘트가 다 끝나가는 마당에 알게되는.. 뭐 그랬었다.. 니미.. 녹음은 커녕... ㅡ,.ㅡ;;;
이종환님은 12년 전에 작고.. 김광한님은 10년전에 작고.. 현재 레전드 3인방 중 김기덕 님만 생존..그러나 2010년에 디제이는 은퇴....
음... 갑자기 쓸쓸~ 해진다... ㅡ,.ㅡ ... 스산하고...
.
자괴감...
...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이렇게 방구석 노인네 마냥 쓰잘데기 없는 옛날 생각이나 하고 있는걸 보면.... ㅡ,.ㅡ...
머.. 허긴.. 지금의 내 나이가 옛날 같으면.. 영감탱이.. 맞지 머... 요즘에야 70 청춘이네 어쩌네 하면서 어른 대접..노인대접 안해줘서 그렇지..
...
허긴 머.. 이럴 땐 또.. 자괴감도 들어.. 이 나이에.. 여기다 이렇게 뻘소리 끄적여 놓고 있는 나를 스스로 돌아 볼 때면..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래도 .. 이게 오늘의 나다.. 내 모습이다.. 내 생각이다.. 내 느낌이다.. 라는 그런 솔직함을 핑계로.. 이렇게 미주왈 고주왈..
이거 뭐.. 글도 아니고... 뭣도 아닌 걸.. 끄적여 놓고 있는데... 가만 생각하면.. 이게 내 나이에 이게.. 할 짓이 맞나? 싶기도 하고... ㅡ,.ㅡ...
쓰바.. 여러가지로 번민이 되고는 한다..
옛날에 유학자 이 OO님은 나보다 20년은 더 어린 나이에 쓴 일기장이 .. 지금의 나보다도 훨씬 어른스럽고.. 진짜... 존경할 만 하더만...
내용도 성숙하고... 통찰 깊고... 사려 깊고.. 또.. 머냐 그래 거 철학도 담겨있고...
근데 나는 뭐냐 이거... 애도 아니고.. 유치하기 짝이 없이..이딴걸 글이라고...씨바... 헐.... 씨밤바... 자존감 확.. 깎이네.... 닝기리... 젠장.....
... 가만 생각하니... 이담에 나 죽고 없을 때.. 내 아이들이 지 애비가 써놓은거라고 이런거 발견을 하면.. 얼마나 쪽팔리까..싶어...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한다... ... 음 곰곰히 생각 좀 해봐야겠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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