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무척이나 좋아라 하던.. 어느 순간부터는 책보다 음악을 접하는 시간이 더 많았던 그런 아이였었다..
음악... 이번에 오랫만에 오디오를 교체하면서.. 음악과 오디오에 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오디오의 본질..
소리의 본질이 궁금했고.. 스피커의 작동원리가 궁금했고.. 교류전류가 궁금했고.. 신호의 증폭이 궁금했고.. 진공관과 트랜지스터의 차이가
궁금했고... DAC는 뭐고. Op-amp는 뭐고... 공기의 진동과 전자의 진동, 전자의 흐름.. 등등 많은 부분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다..
왜 아직까지도 진공관 앰프가 살아 남은건지.. 왜 진공관이라는...달리 말해 필라멘트를 왜 사용을 하며.. 진공관 앰프는 왜 빛을 내는지.. 등등..
많은 궁금한 점들을 해소하는 시간도 ... 되었다..
오디오와 관련해서 깨닫게 된 진실은... 원음을 재생할 수 있는 궁극적 기기라는 건.. 존재하지도 존재할 수도 없다는 사실... 오로지 원음이란
내 눈 앞에서 연주자가 악기를 연주하면서 들려오는 소리 빼고는 들을 수 없다..
좋은 오디오...의 목적은 원음의 재생이라는 실현불가능한 목적이 아니라.. 듣는 이의 귀에 즐거운 합목적성 추구에 있다..
작은 라디오 스피커로 음악을 들어도 음악이고.. 고가의 거대한 스피커와 값비싼 앰프가 재생하는 음악을 들어도 음악인데.. 그 차이는?..
사람이 음식을 먹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더 맛있는... 더 미각을 자극해 주는 음식... 그게 고가의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이 해주는 일이다..
세상의 그 어떤 스피커든.. 이어폰이든... 진공관 앰프든 트랜지스터 앰프든.. 이미 전기적 신호로 바뀌어 증폭되고 변환되고.. 신호화 되고..
해석되고... 하는 사이에 반드시 왜곡은 일어난다.. 진공관 앰프가 주는 그 기분좋은 왜곡.. 소리의 착색을 사람들은 일명 '튜브사운드'라
애써 포장하고는 따뜻한 소리라 좋다며 즐기는 것이고.. 그래도 왜곡이 상대적으로 적은 트랜지스터 앰프에 집중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그걸
원음 추구에 가장 가깝다는 논리로 고수하는거고... 어쨌거나.. 해상력..음장감..명료성 ..공간감.. 분리충실도..음색... 모두 다 공통의 본질은
왜곡이며.. 더 깊은 내면의 본질은 모두 다 허상이라는 것....
음악의 본질..
문어발식으로 확장된 오디오와 소리의 재생원리 등에 대한 궁금증들을 해소해 가다가.. 음악이란? ..어떤걸 음악이라 할 수 있는거지? 라는
본질적 문제에 대해서 나름 탐구를 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숲 속에 일렁이는 바람소리도 음악일 수 있고.. 창밖에 지저귀는 새소리도 음악일 수 있고.. 어느 순간은 천둥과 벼락
소리도 음악일 수도 있고... 그러다.. 어느 순간은.. 그 모든 것이 소음일 수도 있고... 그리하여 느끼게 된 내 개인적 느낌은... 음악은 지극히
내적인 여정이라는 것... 앰프가..스피커가.. 채널이.. 출력파워가..저항계수가.. 등등 외적으로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과정이 절대 아니라는 것...
한참 재미나고 또 신났던.. 음악과 소리..라는 대상을 여행하고 탐구하면서.. 결국.. 그 끝에 다다라 내가 깨닫게 된 최종 결론은....
음악이란, 내가 어떻게 듣고 해석하느냐의 문제라는 것 이다..
사실... 더 좋은 시스템.. 더 좋은 그 무엇인가를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긴 시간 할애했던 이번 음악과 소리에의 여행은.. 어쩜 이미
알고 있었던.. 가장 단순하고 뻔한 명제로 마무리지어지게 되었다.. 음악...그리고 소리란 극히 개인적 경험에의 산물이며 정답이 없는 고민과
같은 것이라고.... 음악과 오디오...의 괸계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영원히 풀리지 않을 딜레마 라는 것이다..
끝으로...
아마도 이 날이 오기까지.. 오랜 세월을.. 어쩌면 나는 저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 있을 음악의 본질.. 소리의 본질.. 그리고 그 모든 궁금증을
한번에 해소해 줄... 그 무엇인가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환상을 품어왔었는 지도 모르겠다..
찾고자 하는 그 무언가와 연결시켜 줄 실질적인 무지개 다리가.. 값비싸고.. 강력한 성능의 오디오 기기일 지도 모른다고 여겨왔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요즘.. 태초에 소리의 기록 부터.. 그 기록의 재생.. 아울러 소리가 전달 될 수 있는 원리와 스피커를
울릴 수 있는 원리.. 소리의 근본적 특성.. 등등 많은 탐구 끝에... 아마도 이제는 생각을 바꾸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어쩌면 특별할 것 없는
그저 평이한 문장일 수 있는데... 이번 음악과 오디오에 관한 여정을 한 문장으로 맺는다면 다소 진부한 표현이고 말더라도.. 이렇게 끝맺음
해야 할 것 같다..
“음악은 귀로 듣는 소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듣는 울림이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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