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천국..

작성자
vi*****
작성일
2024-08-12 16:41
조회
738

조금은 지리했던..  상속건이 하나 마무리가 되어간다..   비교적 복잡하지 않은 구조에도 불구하고 일을 어렵게 만들었던건..  상속인들간 첨예하게 대립된 이해관계...    중간 대리자 입장에서 그 아귀 다툼에 휩싸이지 않고 중립적인 견지에서 무난하게 소통하는 방법은 모든 결정권을 그들에게 주는 것...   조금이라도 내 의사 또는 내 의견을 강조해서는 안되는 법...   철저하게 중립적일 것... 나름 선방한 것 같다..   내게로 쏟아지는 질책은 없고 그들 사이에서만 설왕설래..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보아...  ㅡ,.ㅡ  

마지막으로 확정된 내용을 통보해 주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신고서 작성은 마무리 되었고.. 회신 오는대로 서면 작업만 간추리면 되겠다... 

이 직업의 어려운 부분이 이런데에 있다..  누구의 이해득실에 동조해서도..  반대해서도 안되는 철저히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것..   이럴 땐.. 늘 염두에 두고 철저히 리마인드 하는 원칙이 있다..  내 돈도 아니고 뭐 니들 돈이니까... 누가 어떻게 하든 느그들 의사 대로...  라는  나는 까라면 까면 그만이라는 신조...  ㅡ,.ㅡ;;;  

자칫 잘못하면 상속인 1의 하소연도 들어야 하고.. 상속인 2의 반론도 들어야 하고..   상속인 3의 재반증도 들어 줘야만 하는...  이상한 역학 관계에 휩쓸리기 쉬운데..    한번 그렇게 휩쓸리기 시작하면...  죽도 밥도 안되는 나가리.. 이기 쉽다..  철저히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나는 대리자 일 뿐.. 중재자가 아니라는 각인을 일찌감치 시켜놓은 덕분에.. 별 고난(?)없이 비교적 순조롭게 일이 마무리는 아니지만..  나름  괜찮게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다행스럽다 씨바... 

가뜩이나 새가슴인 나는 어찌나..  조마 조마 살 떨리던지..원....     이넘 저넘 원망의 화살이 애먼 내게로 쏠릴까봐..  언행에 있어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몇 달... 이었던거 같다...

그래도 뭐.. 다행히 이 집은 예전에 어느 집안 처럼 상속인들 마다 변호사가 붙어 서로 피터지는 전쟁을 벌이지 않은 것만도 어디냐.. 싶어 다시한번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된다...  

때로는 상속인들 간의 다툼은...  감정싸움으로 번져...  상대에게 5억을 안 줄 수 있으면 소송비용으로 10억을 써도 좋다...하는 경지에 까지 이르기도 하는 것을.. 나는 실제로 목도한 바 있다... 

3군데 법무법인만 노 났었지.... ㅡ,.ㅡ   해서.. 언제나 상속재산이 얼마냐.. 그 다과에 불구하고 늘 상속건을 다루는 일은 조심스럽기 그지 없다..   

그건 그렇고....

진짜 독실한 종교인 한 분이..  삶에 대한 엄청나고 집요한 집착을 보이는 모습을 본 바...  쪼매 느끼는게 많았었다..   죽으면 천당 간다고 믿어 의심치 않노라는 분이...   사계절 꽃이 만발하고 음악이 흐르고..  젖과 꿀이 흐르는 그 천국이 눈 앞에 있으면..   좋아라... 해야 할 일 아닌가 싶은데..   그건 또 아니라는 듯한 더 살고자 하는 의지에..  나는 조금 의아하고.. 갸우뚱 스럽다... 

그 좋은 천국을 가게 되었는데...   그래서 그토록 열심히 성당도 다니고.. 교회도 다니고.. 열심히 기도하고 봉사하고...   목사님, 신부님.. 잘도 섬기고 순응하며.. 하늘에 복을 쌓았는데..   그 천국에 쌓아 놓은 복을 사용할 기회가 이제 멀지 않았는데...   나는 더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나는 정말 갸우뚱.. 갸우뚱.. 스럽기만 하다..   이런 내가 이상한건가??.?? 

아무튼 그래서...   어떻게든 더 살고 싶다는 독실한 종교인이자 환우분께..  "아, 축하합니다. 천당이 내일 모레네요~ 좋으시겠어요~~^^".. 라고 축하 인사는 못하고..   이 약, 저 약 잘 챙겨드시고 치료 열심히 받으시고.. 어쩌고 저쩌고 얼른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라는 덕담을 건네고 나올 때면...    이거이 뭥미?..  라는 생각을 .. 나 ...혼자.. 하는가 보다 ㅡ,.ㅡ;;;   물어볼 수도 없고....

그렇게 천국 가시겠다고 열심히 사셨는데.. 눈 앞에 천국이 멀지 않았는데.. 기뻐하실 일 아닌가요?.. 라고.. 물으면 돌맹이 날아올 분위기이니 원.....   

외계인이 있네 없네.. 예수님이 계시네 안계시네.. 처럼 풀리지 않는 삶의 아이러니... 인가 보다하고 그러려니..  그저 지나치긴 하지만...   

이상하지? 그토록 열망하던 천국이 낼 모레인데... 왜 늦게 늦게 가겠다고..  삶에의 애착은 더 강해지는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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