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RADIO

작성자
vi*****
작성일
2025-07-28 10:17
조회
293

주말에 심심해 영화 한 편 보려던 차에..   왕좌의 게임.. 이란 시즌물이 눈에 들어왔다..  시즌10까지 있더만..   만일에 재미있다면 10년 안에는

다 보겠구만.. 하고 시즌1의 1편을 틀었다..    아직은 뭔진 잘 모르지만 중세 영국의 적당한 판타지.. 액션이 잘 가미된..  더군다나 그런 중세

무렵의 고풍스런 모습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음.. 이거 괜찮은데?.. 하며 잘 보고 있었는데...  

시도때도 없이 갑작스레 등장하는 노출씬이 많아서..  보고 있기가 좀 그렇더라구...  노출씬이 자주는 아니더래도 간간히 나오는데..  노출의

강도가 무척 쎈 것은 물론..   쓰리썸.. 포썸... 심지어 근친..  관련 거북스런 영상까지도 등장하는 바람에.. 시즌1의 1편을 다 못보고 보다 껐다.

 .. ㅡ,.ㅡ  다시 볼 영화를 찾던 중 눈에 들어온 것이 2003년 제작 RADIO라는 영화였다..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Hanna라는 고등학교 미식축구팀에.. 오랜 세월 정신적 지주이자 마스코트가 되어버린 어느 사내에 관한 실화 바탕의

영화였는데...    그의 실제 이름은 제임스 로버트 케네디...   영화명 RADIO는 그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지적 장애가 있어 통상의 또래 처럼 학교에 다닐 수 없던 그가 항상 라디오를 갖고 다니면서 듣고 있었기에..  붙었던 별명이 그의 실제 이름을

대체했던 것...   한나 고등학교의 미식축구팀 감독이었던 해롤드 존스 감독(실제 인물)은 하루에 몇 번 씩 학교 옆을 지나치는 Radio를 눈여겨

보게 되고..   어느날 그를 학교 안으로 초대하여.. 미식축구팀의 일원으로... 학교의 일원으로 자연스레 융화되도록 한다..  

단 한번도 남에게 해를 끼친 적 없는 Radio라는 흑인 사내를 그저 겉모습만 보고 피하고.. 배척하던 마을사람들..그리고 학교안 사람들은...

처음에는 그의 등장을 반겨하지도 않고.. 심지어 반대를 하기도 하지만..  해롤드 감독의 헌신과.. Radio라는 인물이 갖고있는 순수함을 보고 점차

그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바로 잡고..  급기야 자신들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여기서의 감동 포인트는.. 그것 이었다..  지역사회의 성숙한 문화 내지는 편견없이 바라볼 줄 아는 시선...    어쩌면 그렇게 지적장애를 안은 채

종전처럼 할 일 없이 거리를 배회하며.. 거리의 부랑자나.. 노숙자 신세로 전락해 버릴 수도 있었을 사람을..    한 사람의 인간으로.. 그 또한 

존중받아 마땅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내심을 갖고 받아들이는 그들의 성숙한 지역의식이..  영화를 보는내내 놀라울 따름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실제 인터뷰를 찾아보니...   실제는 영화보다 더 따뜻한 감동적인 스토리가 많았더라구...  

비록 한 사람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은 바 크지만..  그것을 이해하고.. 동조하고.. 협업하는 공동체의 노력과 정성이..  지적장애인이라고 무시하고

천대 받을 수 있는 한 사람을 어떻게 사회의 훌륭한 한 구성원으로 이끌었는가 하는 이 기적같은 이야기가..  정말 ..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실제로 그는 거의 50년 가까운 세월..  명예직에 가까운 명예 코치로..  또 명예 교직원으로 한나 고등학교에 헌신했으며...  그를 따뜻하게 대해

준 그 숱한 세월의 학생들. 졸업생들..  그리고 미식축구팀 선수들...  사이에서 그는 학교의 상징으로 나아가 지역사회의 아이콘으로 신화적 인물로

자리잡게 된다..    영화와는 달리 그의 어머니가 1994년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고 그도 그로부터 25년 후 2019년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뜨는데..  그의 사인도 심장마비로 추정되는 것으로 보아.. 너무 일찍 요절하신게 아닐까 싶어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해롤드 존스..라는 참 스승과..  지역사회의 이해와 노력을 바탕으로..   지적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성장하게

된 이 개인의 일대기가 유난히 감동스러운 점은..    생전 그가 느꼈던 믿음... "내가 여기에 있어도 괜찮아".. 라는..  결코 남들과 조금 다르다고

해서 무리에서 동떨어진 유별난 존재가 아닌..  조금 다를 뿐 우리와 같은 일원이야... 라는 소속감..  그리고 그 준거집단의 역할을 해준 지역사회의

성숙한 시민의식이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아프리카 속담에 '아이를 키우는데에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라는 말이 있다던데..  과거 우리네 

지난 날과 다를바 없어.. 공감이 되는 한편..   정말 그럴지도 몰라.. 아니..  그게 맞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복잡 다변화 된 오늘날의 사회에서는 그 역할을 온라인 커뮤니티.. 또는 교회 등에서 그 역할을 맡고는 있는데...   오히려 통신 수단의 발달로

인해.. 오프라인에서의 공동체 역할은 그 예전만 훨씬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어쨌거나.. 이 영화에서 처럼..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진심으로 읽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면.. 노력한다면...  오늘날 처럼 각박한 세상은 

유지되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사람사는 세상은 다 비슷하다..  너는 너 나는 나.. 라는 구분보다 너와 나..라는 사람대 사람으로

서의 유대관계 회복에 따뜻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영화로 기억될 것 같다..   제임스 로버트 케네디로 태어나 제임스 라디오 케네디로 새 삶을

살아내셨던 라디오형님...   당신의 축복받았던 삶에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난 원래.. 잔잔한 영화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 영화 'RADIO'는 별점 ★★★★★ ...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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